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기억

  • 작성자 이경후
  • 작성일 2007-05-05
  • 조회수 109

 

<기억>

 

                          이경후

 

 

오후가 되자 동사무소에는 눈이 내린다.

이젠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누군가 

한손으로 사망신고서를 들고 나오지만

동사무소는 여전히 의연한 자세다.

그 모습에 아이들이 아스팔트에 뿌린 샴푸에도 

노인은 아스팔트와 함께 굳어버려 대꾸를 못한다.

그 앞에서 신발로 헤엄을 치기도 하고

배추 파는 할머니는 궁뎅이로 눌러

방귀를 입에다 집어넣기도 하는데,

당하는 노인은 하회탈처럼 웃는다.

동사무소 앞 주차장으로

검은 양복 입은 몇 사람이 걸어 나온다.

자동차가, 시동을 켠다.

 

 


----------------------

시를 정말 오랜만에 쓰다보니, 좀 감각이 떨어졌다고나 해야할까요..;;;

시가 얕다는 느낌.. 제가 썼지만 시도 마음에 안들고...ㅡㅡ;;

앞으로는 자주 습작하고 필사하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이경후
이경후

추천 콘텐츠

중력

<중력>  천장에 매미마냥 매달린 형광등 주변으로벌레들이 우글거린다.앙상한 나뭇가지 같은 쇠창살 사이그와 마주하며 내 눈가에도 어느샌가그의 별에 있었던 기억이 우글거리고 있다.아버지라는 이름 대신 죄수번호를 달고나를 바라보는 그는, 작은 구멍사이로시들어서 마지막 남은 잎을 붙잡는 고동나무마냥내 손을 품고 있다.무엇이 그와 나를 접착시키는 것일까. 면회시간이 끝났다는 경찰의 말에 그는일어나 반대편 창문을 바라본다.창문 너머 별들은 그의 눈동자처럼 반짝인다.그의 별엔 아직도 내 어릴적 뛰놀던 놀이터가 있을 것이다.           -----------제가 봐도, 짧은데다가, 못썼네요.. 원래 국경으로 쓰려다가 바꾼탓인지 시제랑도 잘 안맞는 듯하고. 민작 낙방작ㅠ그래도 가서 싸인 무진장 많이 받고 좋았어요

  • 이경후
  • 2007-11-11
줄 공책으로 여행떠나기

   찢었던 종이를 투명 테이프로 다시 맞춘다. 을 느낀다. 종이에 그어진 줄에게서 자위중이려나. 을 쓰다듬으며 만유인력의 법칙처럼 한 모금 갈증을 식히기 위해 핥아본다. 그 개울을 스물스물 지나가며 오늘도 당신에게서 돌을 맞는 나 *이경후의 [찢긴종이1] 中 일부내용    

  • 이경후
  • 2007-10-07
시계

 <시계>  보성고 2학년 이경후  배란다를 서성이다몇해 전 바닷가에서 가져왔던 소라 입에 귀를 대며모래사장에 앉아 동해의 가슴을 끌어 안는다.가끔씩 TV서보면 참 많은 일이 일어나던 바다는그 모든 소리를 진공청소기 마냥 한가지 소리로 통일시킨다.그리고 소리대신 해수욕장으로 여러가지를 토해낸다.그 중에는 시계도 있어서 만지작거리며이 시계는 자연이 만들었을까아니면 사람이 만들었을까 하는 질문을신학자처럼 뇌까려본다.기억의 가장 앞자락을 잡으려는 노력은 헛된 것인지연어떼들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듯연어 비늘 같은 시계 초침의 시간을 거스르려는 용기는언제부터인가 불완전한 균형을 이룬채뉴턴의 사과를 먹듯 사각거리며 뒷걸음친다.그러다 파동하나 없는 웅덩이처럼 정적을 유지하면고요만 미소를 띠며 만물을 감싼다.불연득 할머니의 모습을 기억하며일흔이 넘은 나이에 뇌졸중에 걸리셨어도기억의 파도 속으로 몸을 던지던 용모가 바닷가 모래사장으로 시계가 되어 떠올랐다고추측해보지만 그 때 마저도거실에 걸려있는 시계를 바라보면다윈이 비웃는 걸 볼 수 있다.   ----------------- 아 참! 제가 건망증이 심한 탓에 오늘 강의해주시는 날인지 까먹고 못갔어요;;;   

  • 이경후
  • 2007-08-15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1500
  • 익명

    헐;;;

    • 2007-05-07 17:23:06
    익명
    0 /1500
    • 0 /1500
  • 익명

    어쩜 이렇게 귀엽담;

    • 2007-05-07 00:42:42
    익명
    0 /1500
    • 0 /1500
  • 익명

    저.. 지금 상태 최악인데;; 오히려 예전보다도 잘 안써져서 걱정이에요. 그래서 겸손해진 것은 얼떨결에 얻은것중 하나랄까요?ㅜㅜ 앞으로 예전에 잘써질때정도수준은 만들어놓은후에 분위기타서 계속 발전을 도모해나가려구요. 폭풍도사님도 화이팅

    • 2007-05-05 21:03:24
    익명
    0 /1500
    • 0 /1500
  • 익명

    후경씨 정말이지 사람을 OTL하게 만들어;ㅂ; 보면 볼 때마다 실력이 커가니 말이야!

    • 2007-05-05 20:53:32
    익명
    0 /1500
    • 0 /1500
  • 익명

    조회수 올리기 댓글2 몇달만에 글틴에 올리는 글인데 조회수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ㅋㅋㅋ

    • 2007-05-05 11:16:17
    익명
    0 /1500
    • 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