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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07-02-26
  • 조회수 365

자각하지 못하고

어느샌가 숨기만 하였지

비오는 겨울 밤을 좋아하였고

일출은 두려운 것이어서

언제든 정오 무렵에 일어나곤 했지

 

그렇게 밤은 지나간 듯 싶었네

 

딴에는 폼- 을 좀 잡았지

연필을 들 시간에는,

그러나 생각은 비고 통로는 없었네

동네 카센터를 기웃 거리고

그곳에서 폐물이 된 파이프 하나를 가져왔지

이리 세우고, 저리 세우다

결국은 구석진 자리로 찾아가게 되었지

 

아, 여기까지인가

겨울 밤은 가지 않았네

괜한 한숨이 공허함을 채우는

밤은 가지 않았네, 난

한번 더 기웃 거리네

 

어느새 사라진

나를 찾아서 

관리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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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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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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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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