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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종군기자의 체험-

  • 작성자 예성
  • 작성일 2006-09-17
  • 조회수 250

 

카메라는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의 아이들을 만났다.

 

카메라를 바라보는 말똥한 눈빛,

간간히 들려오는 포성에

화면은 초점없이 흔들리는데,

책상도 의자도 없는 교실

스무명남짓 아이들은

아직도 카메라가 신기하기만 하다.

 

방과후,

한 아이를 따라간 카메라는

누구도 10살 초등학생의 노동을

말리지 않는다.

고용하는 고용주도, 10살배기 노동자도,

서로 아쉬울게 없다.

 

카메라는 거리로 나간다.

 

부서진 벽들이 난무하고

길거리는 구멍이 분화구처럼 패였다.

분화구 아래엔 시뻘건 피가 흐른다.

그피는 솟구쳐 또다른 피를 채운다.

 

카메라는 사람이 많은 곳으로 걸어간다.

 

시위대가 보인다.

시위대의 행렬에 카메라를 들이밀고

따라간다.

총소리가 들리면, 카메라는 초점없이 고개를 떨군다.

그러다 총에 머리를 맞고 즉사한 시체를 찾는다.

죽은 시체옆에 허벅지를 맞은 한 남자가 카메라를 쳐다본다.

그러나 그는 곧 병원에서 숨졌다.

 

기자라는 굴레에,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은,

처참히 유린당한다.

이 모든광경은 카불의 아이들에게 일상이다.

그래서또한

 

카불의 미래는 밝다.

예성
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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