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만을 위해
- 작성자 이영훈
- 작성일 200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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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483
그 순간 만을 위해
이영훈
그대의 장작이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장작이 되는 그 순간이 지난 후엔
살랑이는 바람에도 뿔뿔이 흩어져버릴 재가 될 테지만
그보다 더
그댄 나 아닌 다른 무언가를 위해 타오르겠지만
장작이라는 이름으로 그런 그댈 위한다는 변명에
잠깐이나마 그대와 함께 일 수 있다면
난 그 순간 만을 위해 그대의 장작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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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훈
- 2006-05-18
그대의 비 맞으며 이영훈 그대 진정 비구름 되더라도그댈 떠나지 않아요폭풍우 되든 천둥번개 되든 그대 맘껏 뿌리세요그대의 모든 비 다 뿌리세요그대 내 사랑이 천둥번개보다 밝고 큰지 시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단지 짧은 소나기는 못되더라도 긴 장마만 아니었으면 합니다아니 그대의 비는 산성비가 아니리라 믿기에언젠가가 되든 그 비 남기지만 말아주세요그렇게라도 그칠 수 있다면그대의 비에 내 기다림은맑게 씻겨지리라 믿습니다만약 그대 그칠 수 없더라도내게 뿌린 비 닮은 내 눈물 그대에게 흘리지 않을 것입니다분명 내 사랑이 기다림이그대의 폭풍우보다 천둥번개보다 작기 때문 일 테니까요 지금은 그저 내 어깨에 떨어지는 차가운 빗방울일 뿐이지만차가운 비 다 토해냈을 때의 그대는시원한 그늘 되어줄 구름 될 것이라 믿기에그댈 떠나지 않겠습니다아프지만 그대로부터 가장 가까운 곳항상 그대의 아래에서그대의
- 이영훈
- 200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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