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 작성자 빵우
- 작성일 200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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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2
- 조회수 92
낄낄...
왜 갑자기 실실 웃소?
미친 사람처럼
어이쿠!
이 늘어진 살 좀 봐
임자는 이불 없어도 되겄네,
뱃살 끌어다 덮으면 될 테니.
하이고!
그런 소리 마소.
당신의 보물1호가
이 뱃속에서 나왔단 걸 잊었소?
글고...
당신은 뭐 그리 잘났소?
머리칼은 온통 허연데다
뱃속엔 병(病)만 가득하면서.
어머니 무릎 베고 누워
뱃살 잡아당기는 아버지나
아버지 입에 군밤 까 넣어주며
흰머리 어루만지는 어머니나
사랑의 배를 타고
시간의 노를 저어
한뉘를 살아오신 천생연분인 것을.
장난기어린 두 분 대화에
왠지 가슴 한 쪽이
아려 옴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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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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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참, 아름다운 풍경이군요. 부부애에 자식사랑까지 - 보물1호는 아마도 빵우님을 말하는 거겠지요? 절로 웃음을 머금게 하는 작품입니다. 빵우님은 이렇게 일상을 포착하고 묘사해내는 힘이 탁월합니다.
햐, 빵우님 부모님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눈에 보이는듯 하네요. 천생연분이란 것은 빵우님 말대로 이런 거겠지요? 저는 새파랗게 젊은데도(?) 두 분의 사이가 못내 부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