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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 작성자 EsTEL
  • 작성일 2006-01-12
  • 조회수 188

 

거미들은 자작나무들 사이에서

산속 깊은 곳에서

어둡고 축축하고 끈적한 곳에서

수없는 무언가를 잣는데

 

그냥 그 마음만이 애달파

풀들이 걷힌 붉은 땅에서만

찬 흙을 움켜쥐고 맘대로, 맘대로

꾸르륵거리는 늪가로

히죽이는 웃음만

 

 

음.. 오랜만에 쓰는 것 같네요^^

 

그동안 시간이 나지 않아서 잘 들어오지 못했는데..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이랄까요, 하핫;;

EsTEL
Es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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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TEL
  • 200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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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TEL
  • 200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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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TEL
  • 200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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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완성되지 않은 느낌입니다. 시상을 더 이어가 보는 것이 어떨까요? 거미, 붉은 땅, 늪.. 이런 소재들을 실감나게 소화하기는 쉽지 않겠군요..

    • 2006-01-17 19:31:33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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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분위기가좋네요~ ㅋㅋ 잘읽고갑니다

    • 2006-01-12 22:01:11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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