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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외계인

  • 작성자 송희찬
  • 작성일 2024-07-13
  • 조회수 295

딸기 맛으로 물든 고무장갑에 손을 주면

외계인은 오늘도 주름을 먹어


딸기가 퐁퐁 튀어나오고

딸기향이 슬금 다가와

나는 거울을 보고 입을 벌려


딸기 아이스크림을 오늘도 먹어


딸기향이 들어간 외계인은

거울을 바람으로 닦고

고양이 털을 가루로 만들고

자리마다 본인의 딸기 토핑을 떨어트려


떨어진 토핑을 보면

딸기의 흰색 털옷이 보이지


나는 바람으로 닦아진 거울에

딸기의 옷을 던져주고

고양이 털 가루를 변기에 놓고

딸기의 향으로 세탁하면

외계인의 손은 차갑게 변해


손이 차가운 외계인은 아무것도 못하고

그저 아이스크림 판매소에 가서


점을 치고 점을 빼고

손금을 치고 손금을 빼고

주름으로 사라지는 외계인의 몸

주름까지 먹은 나는 초콜릿을 가운대에 뿌려


나 엄마는 외계인 먹고싶어

딸기를 품에 안았던 엄마는 녹아가고

그 자리에는 흰 딸기의 털과

고양이의 털 가루 딸기 향이 들어간 바람까지

자리에 녹아있다


콩콩 둥근 초코알이 떨어지면서

딸기 향 풍기는 엄마는

외계인을 먹었고


녹아버린 외계인은

딸기 옷을 초콜랫으로 물드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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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 202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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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 202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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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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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엄마는 외계인은 B사의 아이스크림이면서 은유의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 2024-07-13 19:34:06
    송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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