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
- 작성자 그냥
- 작성일 2024-06-27
- 좋아요 0
- 댓글수 0
- 조회수 49
깊은 밤, 잠자리에 몸을 뉘이면
네가 떠나버린 그 자리에는
텅 빈 마음만 남아있구나.
마침표 없는 문장처럼
의문들이 떠돌아다니고
감정들이 홀로 방황하는 밤
너 없이는 끝나지 않는 이 밤
작고 까맣기만 한 너,
네가 만들어낸 공백이
이리도 넓구나
추천 콘텐츠
그래도 내일의 태양은 뜬다그래도 아침은 온다맞이할 준비가 되었나, 아니면 붙잡고 싶은가그래도 내일의 태양은그리고 모레의 태양도오늘처럼, 그리고 어제처럼꿋꿋이, 우리에게 흐름을 선사해 준다가끔은 나도 모르는 새 져버리고 뜨는 네가 밉지만네가 없다면,내가 멈춰있지 않다는걸어떻게 느끼고 살아갈까시시각각 다른 풍경을 선사하는 너로부터오늘도 난 지나감을 배운다.
- 그냥
- 2023-11-28
초여름,훌쩍 다가온 여름이 무섭게 느껴진다너무 빨라서였을까그래서 겁이 났을까뜨겁게 타오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언제나 나를 위한 뜨거움이었던 여름이이제는 그 뜨거움이 나를 삼켜버릴까 봐 겁이 난다그 뜨거움이 나의 것이 아닐 것만 같아조금 서럽다.한여름,그 뜨거움이 나를 위한 뜨거움이었을까아니면, 나를 삼키려 했을까어느새 그 뜨거움은 끝자락을 향해간다.뜨거움이 무서워서였을까언제나 나를 위한 뜨거움이던 여름이조금은 선선했던 것 같기도 하다.뜨겁게 타오르지 못해 조금은 애가 타지만나를 삼키려던 뜨거움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함이었을지도늦여름,참으로 이상한 여름이다. 모지리도 긴 여름이다.모순되게도,이해할 수 없는 이 여름이나를 다시 여름을 사랑하게 했다.아직 이 사랑을 무어라 정의할 수 없을지 몰라도이 여름이 내 겨울로부터의 도피일지라도모지리도 길고이상하게 쌀쌀한의문투성이의 여름을,미처 마침표를 찍어내지 못한 여름을,어쩌면 마침표를 찍어낼 때쯤미워할지도 모르는 이 여름을사랑하고 싶다.
- 그냥
- 2023-09-12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선택하신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