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 작성자 박상윤
- 작성일 2024-06-25
- 좋아요 0
- 댓글수 1
- 조회수 159
밖이 무서워 껍질 속에 숨어 있던 양파
밖으로 꺼내지면 도마 위 차가워 오들오들 구른다
칼로 자르면 고통에 몸부림치며 울음을 터뜨리고
울음이 너무 애처로워 주변 사람들까지 울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든다
어쩌면 우리 모두 한때는 요람 위의 양파와 같지 않았을까
추천 콘텐츠
새벽에 그녀가 사라진 텅 빈 어두운 방에서불안함이 나를 감싸 안는다내가 왜 이렇게 떨어야 하는 것일까그녀가 어디를 갔던 내가 무슨 상관인가 그녀를 사랑하지도 않는데왜 조바심이 나는 걸까 내가 정말로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 것인가 사실 내가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것인가왜 나 자신을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냐, 이 초조함아이 더러운 기분을 한시라도 빨리 씻어내고 싶다
- 박상윤
- 2024-06-29
내가 당신의 살결을 느끼며 누워있을 때전 당신을 생각하지 않아요내가 당신의 달빛처럼 빛나는 눈에 눈맞춤할때전 당신을 탐하지도 않죠내가 당신의 보드랍고 싱그러운 입술을 느낄 때저는 당신에게 마음 또한 주지 않아요당신이 먼저 깊은 잠에 들면전 당신을 혼자 두고 새벽의 차가운 바람과 함께 사라질 거에요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마치, 그저 하나의 생생한 꿈이었던 것처럼
- 박상윤
- 2024-06-26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선택하신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