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행복 스터디

  • 작성자 송희찬
  • 작성일 2024-06-02
  • 조회수 265

날 들키지 않기 위해

허리를 90도로 피고 옷에 풀어진 교복을 정리하면

위 수업은 실패했다고 불러


허리와 고개가 45도를 이룬 거북목 자세

교복 정리를 풀고 공책 안 수학 연습처럼 풀어놓으면

위 수업은 성공했다고 불러


수업 시작 전

표정들은 모두 웃고 있어

하하 호호

무슨 의미일까?


오늘 수업의 주제는 행복입니다


소크라테스가 주장한 행복론이란::::::

에피크로스가 주장한 행복론이란:::::


이론 수업이 귀를 타고 들어오지만

나가는 수업이 절반이야


나는 행복한가요?

행복을 정의하면

다들 마네킹의 옷을 입듯

한번씩 옷깃을 만져주네요


나도 손을 넥타이로 한번 만지고


동,서,남,북 자리 잡은 친구들을 보며

숙이지 않고 얼굴로 하는 인사를 해요


인사하는 사람들에게는 마늘 향이 있어

거울의 분신들에게서 나는 향이야


우리는 다시 책을 보고

행복에 대하여 필기를 하고 있어


중세 행복론은:::::


90도로 허리를 피고 

똑같은 자세 똑같은 시간 똑같은 행동


마늘향은 수업을 진행 할수록 진해지고 독해져요


마늘을 볶으면 주변 음식에게 퍼지는데

점점 우리는 매일이 분신 속에서 살고 있어


거울이 진짜가 되고 내가 가짜가 되고


웃는 표정으로 행복 이론을 공부하는 시간

답을 향하기 위해 우리는 또 마늘에 쩐

교복을 스다듬어요


수업의 목표 진행 하면

마늘이 교실로 퍼지고

선생님도 나도 앞도 모두 분신으로 살아요


거북목이 되어 있는 사람은 없고

필기는 중세에서 끝났다


마늘과 거울이 교실에 녹으면서

사람이 없고


질문에 답을 찾지 못해


분신으로 또 다른 분신을 생성하네


추천 콘텐츠

동백 물든 바다

동백꽃이 물든 바다는 고요함이 잠겨있어해가 넘어가는 해변에 반사되는 것은붉은 동백이 재활용 되지 않고 피었네어디서 돌아다니다 이 해변에 왔을까요동백은 여러 모래 알갱이가 뿌려져 있었고찌그러지고 구멍나고 부셔져 있었어걸어가는 길마다 핀 반사된 동백들그 사이에 보이는 다양한 얼굴들바다 거북이 동백을 만나 목이 감겨지고동백을 먹은 물고기 더 큰 물고기가 되고동백은 아주 큰 동백이 되고잡았다 좋아하는 어부에게 잡히면더 커진 동백이 된다크게 자라는 자리에하나씩 떨굼으로동백은 무한 번식하네다양한 얼굴의 사람들웃음이 그려진 모습은 버려진 일회용일까이제 동백으로 붉게 물들어웃음이 일회용이 되었어하나씩 주워보자모두의 일회용 얼굴들을줍고 태양불에 넘기면그 얼굴들이 모두 동백처럼 반사 되어한 쪽을 울리겠지하나씩 주워본다일회용 동백꽃을줍다 손이 잘라지고숨이 잡아먹히고내 몸에서도 일회용이 떨어져요떨어지는 표정에바다는 오늘도 재활용이 못된동백꽃을 품었네요늘 그렇듯바다는 고요한 일회용을 선물했네

  • 송희찬
  • 2024-07-03
부셔진 얼굴

깨부셔진 얼굴은 조각마다 피를 만든다아침에 눈꺼풀을 정리하러이불과 함께 화장실로 들어갔어이불을 접으면서얼굴도 접으면거울에 보이는 화면은내가 판소리를 하는 모습이야판소리의 소리는뉴런 한 쪽을 굳게 만들어경험이 쌓여서일까학교로 여행가는 길이 공사해서 그런가내가 본 사물은 여러 덩어리의 굳음으로 이루어졌는데소리에 달린 굳은 결림이심장과 얼굴에 박혔다박힌 것을 바라보면깨지고 부서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내 얼굴도어느 아침의 울림처럼소리로 깨졌어이불로 접힌 사람은오늘도 얼굴이 없어지겠지깨부셔진 얼굴이몸의 구석을 피로 물드리네나는 이불과 함께 장롱에물든 구석의 흔적을 놓고등굣길을 준비하네

  • 송희찬
  • 2024-07-02
기억 스토밍

생각들이 모이면 하나의 폭풍을 만든다폭풍 안에는가구들이 돌아다녀테레비 안을 보면 항상 오빤 강남스타일을 추는 작은 알과 어머나 어머나 어머나를 부르는 작은 뉴런이 있고침대 놓으는 벽장에는 뉴런들이 이어져 있고 아침에 누츠한 거울은 똑같은 뉴런들이 있고 모두 같은 모습 같은 감정의아침에 무심코 열어둔 냉장고에는 점점 식어가는 계란과 함께 녹아 계란물이 된 뉴런들이 있어폭풍은 폭풍에 부딪히고가구는 가구에 깨져 서로의 뉴런을 보고가구 폭풍은 동그란 뉴런을 만들어모이고 이어지고 붙어지고폭풍은 반짝이네반짝이는 뉴런들하나씩 지워지는 놀이가 시작한다가구들은 뺑뺑이와 함께폭풍 속에서 뉴런으로 돌고 있어

  • 송희찬
  • 2024-07-01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