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청소
- 작성자 예리
- 작성일 202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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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357
일곱 시에도 밝았다 바깥은 거의 새로운 풍경이었다
일곱시 반에는 교실을 청소해야 한다
에이비씨 초콜릿 과학 교과서 부반장 약속
캐러멜 원숭이 인형 큰 책상 규칙
낡은 빗자루 사이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일곱 시에도 쭉 환했다 나는 교실을 좋아한다
교실을 좋아하지만
나가야 한다는 걸 안다 그제서야 청소를 끝내고
.
풀다 만 수학문제 너덜너덜해진 오늘 점심
사람 행세하는 원숭이 인형들이 줄지어
교실을 떠나고 나는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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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의 적막이 문의 틈새로 빠져나간다화분에서는 미생물들이 자라고 내가 사랑하는 의자는 내 피와 살로 만들었다는데의자 밑에 소리지르는 그림이 있다는 것 햇빛이 들면 학생들이 문을 연다단 하나의 죄가 있는 교실에 불특정 다수 가해자로부터 갈라져 나와이따금 떠올리게 되는 날들의 유죄 판결 사람은 죄를 짓는다내가 죄를 짓는다초대받지 않은 손님은 불청객이라고 한다 단 한명분의 비명이 다리 밑에서 들려왔다
- 예리
- 2024-08-06
숨을 들이쉬고아름다운 여인을 뱉었다그건 의심할 여지 없는 목격자이다
- 예리
- 2024-06-05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로 네가 도서관에 갔어벚꽃나무가 그새 조금 더 자랐어 바깥은 이제 막 밝아오는 아침 도서관에는 아무도 없어 이 도서관은 이제 바다를 건너벚꽃나무에 노란 빛이 들었어 파도는 도서관이랑 우릴 데리고 어디까지고 떠나그 안에서 너는 진부한 소설을 읽었지여전히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로
- 예리
- 2024-05-24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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