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 작성자 예리
- 작성일 202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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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215
잠시 기다려주세요 그건 매미의 울음소리였다
지금도 나무를 바라보면 들을 수 있어 정말 더운 7월이었어
네가 해를 몰고 나타나면 너무나도 아름다운 광경에 그만 매미로 변해버리곤 했지 그게 매미의 눈이었는지 사람의
눈이었는지도 모르겠어서 그저 울기만 했다 너는 내 나무였어 아주 커다랗고 울창한, 녹색 바람 따라던 네가
나에게만 그렇게 보였던 걸까 그렇지만 여름은 짧아 몹시도 짧은 이 계절이 원망스럽기도 했고
울다 지친 내게 하늘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면..
...
떨어뜨리지 말아주세요
작은 틈새 너머로 노을이 붉게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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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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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들이쉬고아름다운 여인을 뱉었다그건 의심할 여지 없는 목격자이다
- 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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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리
- 2024-06-02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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