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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를 흔드는 노견

  • 작성자 송희찬
  • 작성일 2024-03-29
  • 조회수 321

아침 7시 매일

우는 닭 한 마리를 치며

얼굴에 작은 먼지들을 얼굴에 그리며

숫자를 산수질 하며 일어납니다


함께 일어난 노견은 꼬리를 흔들며

나에게 다가와 소리를 지르며 

나에게 주먹을 주고 다시 재 방으로 갑니다


닭의 목을 하나, 둘 분리 중


시간의 시침은 닭의 부리가 이동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나는 그대로 8시에 머문 자리를 일어납니다


버스 대기

마을 버스 한 대 진입 중


노견은 다시 내게 얼굴을 비치고

사라졌습니다


버스가 올라가는 오르막길

내 몸이 올라갑니다


숨이 들어가는 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꼬리 흔드는 노견의 얼굴만이 잠시 들어왔다

다시 홀로만의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닭의 부리는 이제 9시를 가리켜

8시의 울음을 잠을 청하게 만드네


홀로 있는 교실에

사람들은 보이지만

이 곳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없는 공간의 어둠은

무겁고 진합니다


무의 세계에서 보이는 것은 닭의 부리


부리는 오후 5시로 변합니다


부리가 변하는 위치에 따라

바람이 불었고

내 코에 털이 붙어 기침이 나온다


무의 세계는 점차 빛이 보이고

하나, 둘 모두가 모두 보입니다


닭의 부리가 나를 집으로 인도하며

올라간 길을 모두 다시 내려갑니다


집에 들어오면

나이 좀 먹은 노견이

꼬리를 흔들며 나를 바라봅니다


욀,왈


그의 소리가

무의 세게가 잠시 브레이크 타임을 가지는

닭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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