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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은 날 ‘점’으로만 볼지라도  

  • 작성자 가엘
  • 작성일 2024-03-09
  • 조회수 429

세상이라는 그림 속 나라는 점 하나

   

나로 이 그림이 완성되었어 

내 존재 자체만으로 날 사랑하시는 분에게

나는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 존재지

 

하지만 나는 날 이 세상의 오점이라고 생각했어

내가 너무나 이 세상과 어울리지 않아 보여서

 

그렇지만 화가는 작은 점 하나도 절대 그냥 찍지 않아

나는 날 그리신 분에게 그냥 지워져도 상관없다 여겨지지 않아

 

내가 없으면 이 그림은 완성되지 않아

다른 사람은 날 ‘으로만 볼지라도

날 만드신 분에게 난 이 그림에서 꼭 필요한 존재니까

 

난 이 세상의 오점이 아닌 거야

어쩌다가 찍혀서 그림을 망치는 점이 아닌 거야

 

내가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점이라고 느껴질 때

사랑을 담아 날 보시는 그분을 기억하자

 

내게 이 세상을 살아갈 이유가 되시는

흔하디 흔한 점이었던 나를 이 그림의 마침표로 바꿔준 그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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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엘
  • 202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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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엘
  • 2024-07-20
기억은 눈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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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엘
  •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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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지금 것 글틴에 올리신 시 중 제일 좋았어요~^^ 화가도 시인처럼 본인의 한 작품마다 열심을 다 하여 작품을 낳는다는 사실을 생각하시다니 감탄이 나오네요.

    • 2024-03-09 21:59:43
    송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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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엘

      @송희찬 안녕하세요! 지금껏 글틴에 올린 시 중에 제일 좋았다는 말은 제가 그동안 성장했다는 말 같아서 기분이 좋아지네요. 저도 말씀하신 것과 같은 생각을 하며 이 시를 썼어요^_^ 댓글 고마워요~

      • 2024-03-09 23:25:25
      가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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