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의 말
- 작성자 유경완
- 작성일 2024-03-06
- 좋아요 0
- 댓글수 1
- 조회수 787
힘내라
바다로 가야지
완만한 산기슭 바위 틈
완만하게 흐르고 있던 물에게 새겨진
먼 옛날 그 위로의 목소리
지금도 들리는 약속의 목소리
바다에서 시작된 물
바다로 돌아가고
하늘 두루마리에 적혀질
먹물이 된다
산을 지나 시냇물도 지나고
강물도 지나서
가라 앉은 달은 여전히 차오르고 있다
추천 콘텐츠
언젠가는 다 가버리고야 말 모래시계 속 시간그 사람은 그랬더랬지시간은 가버리는게 아니라 쌓이는 거라고나는 아직도 그 무엇 하나 깨닫기 원치를 않는데이렇게 고민할 뿐이다아아 사라져버리고 말 것들을 위하여혹은 그 곁에 남을 우리를 위하여두려워하는 것은 나의 본성인가아니라면 우리 눈에 안대를 씌우고 참 행복을 보지 않으려는 미련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미련이 나의 본성이라고 인정해 본다그에게 외쳐대답해주십시오시간이 내게 쌓인 것이라면 그 쌓인 것은 다 어디에 있는지왜 나는 그것을 누릴 수 없는지내 안에 있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뿐이라는위안뿐인 말을 제발 늘어놓지 마십시오돌아오는 것은 쏟아지는 모래알 튕기는 소리뿐언젠가는 이곳에서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으려나나는 아직도 여기, 유리 안에 있는데
- 유경완
- 2024-05-09
나의 수고로 쌓은 것들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나는 지나가고강물은 흘러간다매일 같이 그려보았던 풍경이는 소망 또는 절망먹으로 그려진 별의 테두리칠해지지 않은 그 안의 여백수면 위로 번져오는 별빛은 여전히 아름다운가햇살이 비치면 금빛으로 아롱지고새벽녘에는 자줏빛바닷바람에는 감청빛저 육신 곁을 지키는 까마귀가너는 검은가
- 유경완
- 2024-03-11
그리고 암전, 침묵파도소리바람소리이것은 묵념의 시간또한 사유의 시간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성내고누군가는 절규하는만인에게 평등한 고통의 시간그러므로 고동치는 시간그래서 우리는, 살아있다지금 이곳은―
- 유경완
- 2024-03-07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선택하신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