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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 작성자 유경완
  • 작성일 2024-03-03
  • 조회수 261

내가 파랗게 맑은 것보다 구름 낀 날을 더 좋아하는 것은

하늘의 생김새를 눈동자에 한 번 더 새길 수 있기 때문에


구름 사이로 어떻게든 새어나오려는 빛은 그때뿐이 볼 수가 없고

그래서 그 빛이 구름마저도 밝게 비추어주기 때문에


내 마음 속 하늘에 구름이 낄 때도

생각해보고는 한다


구름 타고  땅을 촉촉하게 적셔줄 나의 눈물과

눈물이 품고 있을 숲의 씨앗을


곧 나의 빛으로 환해질 구름의 빛깔과

그 하늘을 보고 있을 누군가를


그러니

살아감에 너무 힘겨워 하지는 말자

구름이 우리를 기쁘게 해줄 것임을 언제나 믿자


저기 또 하나의 무리구름이 몰려오고 있으니


유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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