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 작성자 무지
- 작성일 202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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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463
겨울이 왔어요.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 당연한 줄 알았던 따뜻한 햇살은
어느새 차갑게 우리는 비추고있어요.
스치는 바람은 전혀 부드럽지 않고,
살갗을 건드리는 차가운 공기는 쓰라리지만
이러한 겨울이 절대 싫지 않아요.
겨울은 춥고 매정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 순간만은 누구보다 따뜻하게,
그리고 다정하게 서로를 안아줄 수 있어요.
오랫동안 차가웠던 내 겨울을 당신은 겪지 않도록,
내 마음을 녹인 따뜻함을 당신에게 건낼테니
내 곁에만 머물러주세요.
내 겨울 또한, 더 이상 춥지 않도록.
눈이 녹아 스며들고 세상이 푸르러지는 그날까지,
나를 떠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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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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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지
-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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