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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보며 축구 중

  • 작성자 송희찬
  • 작성일 2024-02-29
  • 조회수 381

작은 알갱이의 큰 돌은

구슬이 낳은 아이다


유리 파편의 하나 하나가 

학용품 사이 LED 전등을 받고

둘, 하나 필통의 흐름에 빨려들어가네


지우개, 연필, 샤프, 볼팬,가위,풀,자

모두들 밖으로 나가서 축구 시합을 준비 한다


연필 선수, 샤프 선수가 드리볼을 하고

풀 선수가 공을 책상이라는 땅에 붙이고

자 선수는 그런 지표면을 잘라 볼팬 선수에게 패스

자, 마지막 찬스로 슛


LED 조명은 스포트 라이트 공을 주인공으로 만들고

아, 지우개 골키퍼 막나요 공을 지워버리네요

그런 지우개 골키퍼를 가위 선수가 잘라 공이 되네요


종료

시합은 이제 끝

승리자는 바로


학교 종이 울린다

학생들은 밖의 책상에서 교실로

발을 털고 들어온다


구슬 아이들은

범람한 필통의 작은 바다의 입구에서

그들의 경기를 보았네


죽은 얼굴이 하늘을 바라보며

작은 모래 바람을 심해에 깔아버린다


그들의 실내화에 붙어

잠시라도 축구 경기를 볼 수 있게

함께 땅에 붙어 뛸 수 있는 상황을 오늘도 만든다

추천 콘텐츠

동백 물든 바다

동백꽃이 물든 바다는 고요함이 잠겨있어해가 넘어가는 해변에 반사되는 것은붉은 동백이 재활용 되지 않고 피었네어디서 돌아다니다 이 해변에 왔을까요동백은 여러 모래 알갱이가 뿌려져 있었고찌그러지고 구멍나고 부셔져 있었어걸어가는 길마다 핀 반사된 동백들그 사이에 보이는 다양한 얼굴들바다 거북이 동백을 만나 목이 감겨지고동백을 먹은 물고기 더 큰 물고기가 되고동백은 아주 큰 동백이 되고잡았다 좋아하는 어부에게 잡히면더 커진 동백이 된다크게 자라는 자리에하나씩 떨굼으로동백은 무한 번식하네다양한 얼굴의 사람들웃음이 그려진 모습은 버려진 일회용일까이제 동백으로 붉게 물들어웃음이 일회용이 되었어하나씩 주워보자모두의 일회용 얼굴들을줍고 태양불에 넘기면그 얼굴들이 모두 동백처럼 반사 되어한 쪽을 울리겠지하나씩 주워본다일회용 동백꽃을줍다 손이 잘라지고숨이 잡아먹히고내 몸에서도 일회용이 떨어져요떨어지는 표정에바다는 오늘도 재활용이 못된동백꽃을 품었네요늘 그렇듯바다는 고요한 일회용을 선물했네

  • 송희찬
  • 2024-07-03
부셔진 얼굴

깨부셔진 얼굴은 조각마다 피를 만든다아침에 눈꺼풀을 정리하러이불과 함께 화장실로 들어갔어이불을 접으면서얼굴도 접으면거울에 보이는 화면은내가 판소리를 하는 모습이야판소리의 소리는뉴런 한 쪽을 굳게 만들어경험이 쌓여서일까학교로 여행가는 길이 공사해서 그런가내가 본 사물은 여러 덩어리의 굳음으로 이루어졌는데소리에 달린 굳은 결림이심장과 얼굴에 박혔다박힌 것을 바라보면깨지고 부서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내 얼굴도어느 아침의 울림처럼소리로 깨졌어이불로 접힌 사람은오늘도 얼굴이 없어지겠지깨부셔진 얼굴이몸의 구석을 피로 물드리네나는 이불과 함께 장롱에물든 구석의 흔적을 놓고등굣길을 준비하네

  • 송희찬
  • 2024-07-02
기억 스토밍

생각들이 모이면 하나의 폭풍을 만든다폭풍 안에는가구들이 돌아다녀테레비 안을 보면 항상 오빤 강남스타일을 추는 작은 알과 어머나 어머나 어머나를 부르는 작은 뉴런이 있고침대 놓으는 벽장에는 뉴런들이 이어져 있고 아침에 누츠한 거울은 똑같은 뉴런들이 있고 모두 같은 모습 같은 감정의아침에 무심코 열어둔 냉장고에는 점점 식어가는 계란과 함께 녹아 계란물이 된 뉴런들이 있어폭풍은 폭풍에 부딪히고가구는 가구에 깨져 서로의 뉴런을 보고가구 폭풍은 동그란 뉴런을 만들어모이고 이어지고 붙어지고폭풍은 반짝이네반짝이는 뉴런들하나씩 지워지는 놀이가 시작한다가구들은 뺑뺑이와 함께폭풍 속에서 뉴런으로 돌고 있어

  • 송희찬
  •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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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아마 3월달부터 작품 올리는 횟수가 급속도로 줄 것 같아요. 학업과 많은 공모전 때문에 당분간 글을 올리는 횟수를 줄이겠습니다. 그래도 산문 일주일에 두 편 운문은 일주일에 세 편 이상 쓸 예정이에요~^^

    • 2024-02-29 20:51:42
    송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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