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생활
- 작성자 초월
- 작성일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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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344
학교 생활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어떻게 하냐에 따라
뻣뻣하고 깨끗하게 유지되기도 하고
구겨지고 얼룩지고 심지어 찢어지기까지 하는
뻣뻣하게 유지하는 건 어렵지만
구겨지는 건 한 순간인
구겨지면 필 순 있지만
원래 상태가 되진 못하는
이 종이는
나로 인해 구겨질 수도 있지만
타인에 의해 구겨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는
힘들겠지만 조각을 주워 테이프로 이어 붙이면 되기에
원래 모양은 아니지만
어쩌면 원래 내 종이보다 더 강해졌을지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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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월
- 2024-03-20
내 장래희망나는 모닥불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아무도 나에게 따뜻하게 다가오지 않았을 때모닥불은 누구에게나 따뜻하게 다가와주었다모닥불은 나를나의 마음까지도주위에 있던 사람까지도모두를 따뜻하게 만들고재가 되어 떠났다모닥불이 세상을 떠났을 때다른 사람들은 울지 않았지만나는 옆을 지키며 울어주었다이제 나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은 없다모닥불 같은 사람을 만나기를모닥불 같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 초월
- 2024-02-22
나를 이유 없이 좋아해 주는못난 나의 곁에 있어주는유일한 존재어렸을 땐 철없이친구가 날 더 잘 위로해 준다고친구가 날 더 잘 공감해 준다고가족에게 못난 말만 했던 나를내가 가장 힘들 때 옆에서 토닥여준 사람은다름 아닌 가족이었다지금까진 가족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크게 느끼지 못했었다그러나 가족 말고는나를 챙겨주는 사람이나에게 밥은 먹었냐며 걱정해 주는 사람이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가족들은 피가 섞였단 이유로자신들에게 못난 말만 한 그런 사람을평생 동안 좋아해 주고 챙겨주고 있었다내가 뭐라고나도 내가 미운데가족들은 나를 미워하지 않았다지금까지 뭐든 받기만 하고고맙다는 말 한마디 안 한 나를상처되고 날 선 말만 한 나를전혀 미워하지 않았다오히려 나를 사랑했다가족에게 화를 냈다이렇게 못된 나를 대체 왜 사랑해 주냐고나는 대체 뭘 해야 하냐고왜 나를 싫어하지 않는 거냐고가족들은 눈물을 보이며 나를 꼭 안아주었다가족은 언제나 나를 바보로 만든다왜 대가 없이 나를 사랑해 주는지왜 화를 낸 나를 안아주는지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로 그리고 어느샌가가족밖에 모르는 바보로 만들어 버렸다
- 초월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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