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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 2의 음악

  • 작성자 눈금실린더
  • 작성일 2024-02-01
  • 조회수 298

펜스를 두르고 유적지로 두면 어떨까*

물었어 높은 탑 위에서 발을 옮기고 너는 행복해이런 마음이 행복하니

치켜들듯이 발을

 

움직이고 끝에서끝에서

피아노가 발밑에 있다고 생각하면

 

하얗고 검은 직사각형만 너의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면

 

끝에 설 때면 어떤 목소리**가 들려오겠지

그럴 때면 부탁하고 싶다

 

내 이름을 한 번만 더 불러주세요***

 

행복해질 것 같은걸요

당신의 목소리가 나를 춤추게 할 거예요

 

혹은

 

빙글빙글 돌아요 다들 똑같죠****

 

당신도 그렇겠지요그러니까

설레이지도 나쁘지도 않은 기분*****으로

 

말해줘요

 

말해줘요

 

말해주세요

 

"Now everything I dream is everything you see."******

 

꿈이 닿지 않는 곳에서

읊조리는 것

 

그것을

 

다만

사랑이라고 불러도 되는지.

 

(그때 들리는 목소리,)

 

사랑 말고도 난 좀 할 일이 많아 이만 가 볼게요*******

 

( * 헤이즈젠가

** 신해경아스피린 오버도즈

*** 정국, still with you

**** 레드벨벳, peek-a-boo

***** 백아연, so so

****** vince staples, papercuts

******* 헤이즈, she's fine )

눈금실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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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어제가 오늘이 될 수 없음에 괴로워했어 그저 흔적을 좇기에 급급한 사람이라서 발 밑에 남아 흐르는 것이 무엇인지는 생각하지 않았어 피부가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면 피와 땀과 살 대신에 그것이 흘러 넘치길 바라, 시계는 어떤 방향에서 보아도 같은 방향으로만 도는 것 같아서, 그러한 사실이 이 모든 것을 뒤엎어주었으면 했는데 내가 멍청한건지 손에서는 계속 초침이 흘렀어 째깍거리는 소리가 나고그 때의 너를 너로 만든 것은 무엇일까 생각했지 아직 괴로움에 아무것도 알 수 없지만꿈이라는 것은 왜 이토록 잔인해서지나간 상념마저 떠오르게 하는지나는 무언가를 부숴트리는 일에 골몰하고, 그것으로 인해 내가 모두 망가져버려도 괜찮을 것 같다는 착각에묶여있었지다만 혼란해진 채도, 그것을 바라지 않았다고 변명해보아도손 안에 남아있는 건 끈적한 푸른색그러니까 이것은 매우 오래된 이야기라는 것이다 당신이 우리를 알지 못했을 그 때의 이야기손을 덜덜 떨어도 알 수 있는 것은 살아있다는 감각 밖에 없고조언 따위는 모두 묵살시키기로 하였다 평생 의미없는 이름만 외우다가 바스라지더라도눈을 감는 것은 먼 미래의 일 방조는 안심과 맞닿아있다영원함을 빌미로 웅성이는 영원에 대해 생각한다울렁거리는 마음은 왜 항상누군가에게 닿을 수 없나

  • 눈금실린더
  • 2024-06-27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콘텐츠 입니다. 체리콕, 날씨 흐림

사랑은 병이고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무의미에 지나지 않아선이는 그렇게 말했다 꼭 우리를 금방이라도 유기할 것처럼왜 그렇게 말해?손톱 끝을 계속 틱틱거리며 부딪힌다왜그렇게왜?틱틱틱틱틱틱틱틱뜯어진 손톱 거스러미 사이로 앵두색 피가 뚝뚝 떨어진다손톱을 사랑하면 결국 피가 나는 것과 같아모두 버리면 버릴 게 없어진다는 건 몰라너를 바라볼 때마다 하늘에 낀 먹구름이 더 짙어지는 것 같다는 건 내 착각이 맞고먹구름흘러 내리면 까만 비가 되는 걸까눅눅함선아 너 오늘 따라 왜 그래 나는 말하지 못했다 버려지는 게 무서워서구름과 피가 섞이면 진득한 자국이 남을 것만 같아서 두렵다비는 그치기 일보 직전이지만톡톡톡물방울이 터지는 소리만 들린다 그것은 내 귀가 느끼는착각이 아니다

  • 눈금실린더
  • 2024-06-22
침식

우리의 시작이 하나였다고 말했다. 같은 모습을 하고 있잖아. 짧은 발과 무거운 껍질이 우리가 하나라고.얘기하고 있어. 그런 말을 할 때 너의 눈은 맑게 변하지, 나는 문득숨이 막힌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적응할 수가 없어요? 단순히 던진 말에 눌려서는 흐느적거리고. 이곳이 긴 바다의 끝이라고 말한다. 손가락에 희미한 소금 냄새. 온통 모래뿐인걸요. 혹은 말라붙은 물고기 떼만가득하다. 그게 같은 거라고 부어가는 부리를 내밀어도 다르다는 걸 확신할 뿐이었어. 미안해. 아가미에서 폐로 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분. 거품이 인다. 모래가 물로 변하는 것을 느끼면서.안녕.

  • 눈금실린더
  • 202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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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금실린더

    고3답게...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___ㅠ 노래 들으면서 가볍게 적었던 시에요! 12월 12일부터 1월 21일까지 들었던 노래들입니다. 적고 나니까 최근에 읽었던 시 한편(시집 제목으로만 이루어진 시였어요.)이 생각이 나는데... 제목이 생각나질 않네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4-02-01 19:30:50
    눈금실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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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금실린더

      늦었지만 위에서 언급한 시를 찾게 되어 답글로 남깁니다. 고선경 시인님의 시집, '샤워젤과 소다수'에 수록 된 '시집 코너'입니다!

      • 2024-02-13 15:27:47
      눈금실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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