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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눈물

  • 작성자 송희찬
  • 작성일 2024-06-26
  • 조회수 74

아스팔트 도로가 열기를 만나면

그 곳은 마그마가 피어난다


마그마가 지나간 자리에는

주름이 이마에 그려지고 입이 누렇고

여러가지 짐승의 나 살아있다 향기가 지워져가


지워지는 자리마다

아스팔트의 범람이 시작된다


주름과 주름이 떨어지고 이빨과 이빨 사이 간격이 떨어지고 손과 손이 떨어지면 

보이지 않는 아스팔트와 지하의 경계


외치는 포요가 시끄럽지만

이 소리도 아스팔트와 마그마에 굳어진다


지키지 못할 약속을 지구의 맨 아래 층에 기도 드리는데

자전과 공전의 방향처럼 일정하게 돌려까네


눈에 이슬이 맞이할 아침이지만

그래, 들어가자

이슬이 굳고 증발되어 사라진 아이들 살아간다


테레비 속 우는법을 잃은

세계인은

다시 자리로 돌아가고


마그마의 시선을 플라스틱 페트병에 담아 접고

아스팔트 위에 무심코 던진다


이제 지구 내부에 저장된 마그마가

세계를 향해 터질 준비 중


아스팔트는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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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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