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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잔인한 복수

  • 작성자 김백석
  • 작성일 2023-10-09
  • 조회수 324



가장 잔인한 복수




나는 여러차례 방문을 두드렸다. 열리지 않는 문은  벽과 다름이 없었어

공간의 단절은 시간의 끊어짐을 야기하지

 너의 시간이 늙어가면 나의 시간은 젊어지고 어느새 나는 너도 삶도 시도 모른채로, 세살베기 어린애가 되어버려. 

동시에 너는 중년을 앞둔 늙은이가 되어 버리지

“60대기 되면 뇌가 썩어” 한 인텔리의 말처럼 너는 썩어버린채로 나에게 젖을 물려 너가 누구에게 그 젖을 물리는지 너는 알지 못할것야 

손등위로 푸른색 피가 튀어 오르면 삶은 부패하여 악취가 흘러 나는 투정하며 잘도 너의 젖을 빨지. 

나는 악착같아. 정자가 되어 누구도 나를 보지도 만지지도 냄새 맡지도 못하여도 결국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내가 되어

단풍잎같은 너의 핏속에서 영원히. 




김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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