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시간
- 작성자 달시
- 작성일 200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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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3
- 조회수 73
문학 시간
시를
접시 위에 얹고
해체해서
쌀 따로
배추 따로
장 따로
먹는다.
/////
뇨뇨뇨~가입후 첫글이군요오~
뭐 미리 써놨던거니까 음.......
일기장에 있는 수십편 다올릴려면 서너달 걸리겠군요오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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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괴팍한 소년이 있었다.학교라는 곳은 그의 연약한 심성에는너무나 혹독하고 잔인한 곳이어서 그는 스스로 괴팍해지기로 했다. 소년은 학교보다 덜 잔인한 학원에도 다녔다.평범한 소년들과 평범한 소녀들이숫자를 배우고 외국어를 배우고 있었다. 그곳엔 이상한 소녀가 있었다.보통과 다르게 행동한 그 소녀는,필통에 카터칼을 네 개 넣고 다녔다. 2.소년은 남학생이 되면서 이사를 했다.남학생이 소년으로 살던 곳을 기억할 때면늘상 그 이상했던 소녀가 떠올랐다.남학생은 종종 소년으로 돌아가 그 소녀와 이메일을 주고받곤 했다. 소년은 남학생이 되었고소녀는 여학생이 되었고이메일 연락은 어느새 끊겼다. 3.남학생은 힘들었다.숫자와 문자를 머릿속에 저장시키는 일만을 강요받는 데 지칠 때면남학생은 그가 소년이던 시절, 그가 소년이던 곳을 생각하곤 했다.그리고, 때마침 불어닥친 일촌 열풍에 슬쩍, 끼어들어소년이던 곳의 추억들을하나하나현실로 건져올렸다. 이제는 여학생이 된 소녀도 함께. 4.소년이던 곳의 기억 속에서다른 추억들과 외따로 떨어져 있는 소녀를남학생은, 자신이 여학생을 특별하게 생각한다고 믿게 되었다. 여학생이 인터넷에 남긴 감정의 부산물들을 뒤쫓고문자 메시지로 여학생을 귀찮게 했다.남학생은 점점 더 스스로를 세뇌하게 되었고그 감정이 진짜인지는,신도 모를 일이다. 5.여학생은 남학생이 자기에게 품고 있는 감정을 알고 있었고어느 날인가에 남학생을 만났을 때기다리라고 말했다.아직은 때가 아니라고대학교에 갈 때남학생이 남자가 되고여학생이 여자가 될 때까지 그 동안남학생은 스스로에게완전히 세뇌되었다. 6.남학생은 기다렸다기다리고기다리고기다리다가남자가 되기 시작했다. 7.남자는남의 얘기를 하는 듯슬쩍믈었고 여자는태연히사과했다. -친구 이상은.... 남자는 상심했고그 기억을가슴 한 구석에 접어 두었다.그 후다시는 펴지 않았지만그 기억은 여전히남자의감정 한 귀틍이를차지하고있다. 8.이상한 소녀는성공한 여자가 되었고 괴팍한 소년은특이한 남자가 되었고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각자의 삶을살고있다. ---------------------------------------------------------------------------이렇게나 긴 글을 시게시판에 올리는 이유는... 뭘까나? 이 글은, 실화...일까요?(웃음) 앞으로 더 이상 글을 못 쓸것 같은 달시였습니다...지금까지는 뭐 글다운 글을 썼었냐고 물으면 곤란하지만요-
- 달시
- 2007-01-28
나는 어디에... 우리 집엔 내가 없다. 그저 440의 수능 백수가 하나 있을 뿐이다. 시쓰기와 조각을 좋아하고 프라모델 만들기를 좋아하고 크라잉넛과 체리필터의 노래를 좋아하고 판타지 소설과 만화책을 즐겨 읽고 장난치기를 즐겨 하고 컴퓨터와 하루를 보내는푸른 가슴을 가진 키 182, 78킬로의 만 18세 남자 청소년은 이제 없다. 그저 440의, 쓸데없는 것들만 좋아하는 수능 백수가 한명, 살 뿐이다
- 달시
- 2006-12-31
양재천 너구리2 산책하다가 -부스럭 고개를 빼꼼 내미는 반가운 얼굴 3년 만이구나 그때 그 녀석은 너의 할아버지쯤이겠지? 그때 난 철없는 바보였고 지금은 닳고 닳은 바보란다. 또 부스럭- 하며 나타난 너희들은 3년 전 그대로구나 양재천도 너구리도 서울도 대치동도 바뀐 건 없는데 나는, 나를 잃었구나 ------------------------------------------------------- 양재천 너구리1이 있는데요, 진짜로 3년 전에 썼거든요;;올려야 하나;;;
- 달시
- 2006-12-17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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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완전 공감-ㅅ-; 고2이신가요?(웃음)
고맙습니다>ㅁ
아아, 너무너무 공감가는 시네요. 문학시간마다 느끼는 답답함과 짜증, 회의김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