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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 작성자 해강
  • 작성일 2024-06-10
  • 조회수 275

가히


꼭 세 개씩 나열되는 지표처럼


'가'는 모든것의 시작이며

뒤이어

히는 모든것을 맺는 역할을 하는데 

왜 언어시간에 이걸 알려주지 않은걸까 

우린 초등학교적 배운 노래를 다시 불러야 할거야



"가히 짐작할만 합니다." 라고 하면 

이미 문장의 시작인 '가'에서 바로 '히'로 

모든건 끝나버려 다음 말이 무효화되는 규칙 

이해하기엔 딱딱한 법규보다 예시가 도움될거야


가히_먹음직한 과일이다 

가히_효자라 칭할 수 있다 

가히_규모면에서 압도적이다 


세 개씩 나열되는 예시처럼



돌연히


수의 규칙을 벗어나는 예외처럼 

두 칸으로 절취가 예고된 기차표처럼



가히_나는 사실 오늘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 이런거는 좀 뻔할까 

어릴때 가지고놀던  펜라이트를 비춰야만 볼수있다고 했지만 아직 

안비췄는데도 글씨가 보이던 오백원에 두개 든  비밀펜슬처럼 이



두려움과 권태와 수치는 그런 약속대로 오늘 잠깐일까 

 꼭 세 개씩 나열되는 상념처럼,   그렇다기엔 나는 너무 많은 

재화를 낭비해왔고 더이상 마라톤이 즐겁지 않은데 속력이 호흡이 너무



빨라져서 내 의사를 세심히 물어봐줄 수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낙오해 가고있어 인생에 대한 여유로운 통찰은 

무슨 눈앞에 놓인 대상이 아픈데 할 수 있는게 없었고



사실 이건 이유가 못 된다는것도 알고있는거고 그냥 이런거는 

어떠한 변명이고 어떠한 불운이고 어떠한기도이고 그런거였지 

내가정말로간절했나반성하고또



익숙한 땅 위에서 울고있을 상실감을 벌써부터 알것같고 

그런데 나를 나로 보지마  왜  내 등을 쏘아보는 

허공에 어떤 말을 해도 다 딱딱한 빵틀로



분류해버리는데이걸 어떻게 견뎌야할지도 모르겠고 

말하는걸 그만두어야한다는 생각도 드는 것 같

다만 내가 지금 해야만 할 일들은 너무도 명확하고 그게 권태에



새겨져버려 자꾸만 충치처럼 어디를 파들어먹어가고 문장을 

끝낼수가없게되고 

달리고있지않다는거지나는 

마지막마다 졸렬해지는거니까나는



너는 확신할수 없어 매일 듯하다고 하지만 

사실 나도 그래 어떻게 확신할수 있겠어그니까나는 

지금 물거품이라도 되고싶은심정이고



금피어나는 것들은 이미 사라진 비눗방울이며 

유치하게기차처럼세칸씩연결된문장아닌문장들도 결국 

세계에 존재할건 아니니까



꼭 세 개씩 발생하는 거품처럼

-3초 세면 지나가는 기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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