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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질 말들 Vol.1

  • 작성자 GLOBE
  • 작성일 2020-09-03
  • 조회수 306

(새로운 형식의 글을 써보려 노력해봤습니다. 어감에 신경을 썼으니 입으로 소리내어 읽어보신다면 보다 더 잘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슬픈 얼굴의 그대의 뺨을 때려야 만족하는 사회.

감회가 새로운 다음에는 담배를 물고서 사람들을 잡네.

허나 때리도록 허용하는 것은 스스로인데 피해자이네.

누가 가해자고 피해자인지 뒤섞여 버린 여론.

 

인생이 기네. 목소리를 뭉쳐서 굵직한 것은 집회.

집회가 이익을 챙겨야 구미가 당기는 참가자들은 자기 몫을 구비.

우상화된 동상을 준비하는 사람들.

자만을 다음 하늘에 뿌려버린 척하는 너인데.

자기 스스로의 정의를 정의하고 정의로운척하는 모습은 인간의 범위.

 

저마다의 색을 무시하고 빨갛게 칠해버린 얼굴들.

이제 누가누구인지 구별 못하네. 사악한 적군들.

저 꿈은 이미 없어진지 오래. 그들 틈에서도 쳐버리는 소매.

조만간에 도망간 애를 잡아서 광장에 걸고 부를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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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비행기에 타있는 시간은 괴롭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그 작은 비행기에 다닥다닥 붙어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화장실을 가려해도 불편을 주고 받고, 자세를 고치려해도 눈치를 주고 받는다. 그렇지만 비행보다 아름다운 것이 어딨을까.  비행은 인간에게 새로운 시각을 준다. 높이로 따지자면 우주비행이 더욱 그렇겠지만, 보편적인 것을 말하는 것이다. 비행기를 처음 탄 것은 7살이었다. 외국도 아닌 제주도를 가는 비행이었고, 그 날의 나는 너무나 어렸다. 신기한 의자에 앉아있더니 도착한 것이 어느 섬. 하늘을 난 것은 알지만, 그것을 체감하지는 못했다. 그야말로 인간의 위대함에 대한 어릴적의 거만이다. 나이가 조금 차서 다시 비행기를 탄 것은 일본행 비행기였다. 물론 고작 2살 더 먹은 초등학교 2학년이었다. 그래도 어느정도 세상의 규칙을 받아들인 후라서 공중에 떠있는 느낌을 확실하게 체감했다. 아무리 뛰어도 하늘을 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선 비행기가 대단해보였다. 내가 하늘을 날지 못하자 하늘이 높다는 것을 안다.  하늘에 손을 뻗으면 그 푸르름이 손에 닿아서 나는 하늘에 갈 수 있을줄 알았다. 다만 아무도 날아가지 않기에 그럴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 곳이 누구나 갈망하는 곳이였다니. 대단한 배신감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한 후 나는 세번째 비행을 했다. 이번에는 홍콩행 비행기였다. 아마 그때부터 비행이 불편해졌을 것이다. 창가자리도 아닌 중앙의 자리에 앉아서 멍청한 스크린으로 영화나 보고 있다니 말이다.  다음에는 인간이 믿을만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네번째 비행은 일본행이었다. 그때부터 TV에서의 비행기 사고가 눈에 들어왔고, 인간의 불완전성을 알았다. 비행기가 떨리는 소리, 흔들리는 느낌, 안내방송. 이 모든 것들에 신경을 집중했고 떨어져 죽으면 어쩌지하고 생각했다. 물론 안전한 착륙 후에는 아주 큰 안도가 따랐다.  다섯번째 비행은 일본행. 여섯번째 비행은 중국행. 일곱번째 비행은 사이판행이었다. 이제는 비행이 두렵지 않다. 확률에 근거한 멍청한 안심도 단순한 체념도 아니다. 비행의 아름다움에 압도당한 것 뿐이다. 사이판을 향하는 밤비행기. 비행기가 구름을 뚫고 올라가자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밤하늘에 별이 촘촘히 박혀있었다. 어릴적 천문대에서 별을 본 적이 있지만, 내가 본 것은 그를 압도하는 양의 별들이었다. 아름다운 것은 아니지만 대단했다. 아무것도 아니고 검은 배경에 점만 찍힌 풍경. 나는 그것에 매료되었다. 그러자 우리가 이것에 닿을 수 있게 해준 비행에 매료되었다.  지금까지 나의 생각과 함께 흐른 비행에 대한 찬양이었다. 구름을 따라 흘러가는 인생이라고 안주하는 내가 싫었다. 그 위의 무언가를 기억하며 적어본 현실에 대한 맥락없는 히스테리일 뿐이다.

  • GLOBE
  • 2020-09-27
이차방정식과 인간 사이

 모순, 우리 모두가 싫어하는 것이다. 하지만 묻겠다. 정말 당신은 모순적이지 않은 사람인가?    나는 수학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수학은 뒷구멍으로 다른 소리를 하는 친구가 아니다.     ax^2 + bx + c = 0    이 친구는 인수분해라는 친구가 다가와도, 조립제법 이라는 친구가 다가와도 같은 대답을 해준다. 안타깝지만 이런 인간은 없다. 그 이유에서 우리는 이차방정식보다 혼란스러운 존재다.    우리 몸은 미지수와 계수로 이루어져있는 식이 아니기에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가 한 말과 상반되는 행동을 밥먹듯 한다.    그렇기에 나는 생각해보았다. 내가 모순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 나는 이차방정식이 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그럴 수 없다.    내가 모순적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 내가 모순을 저질렀다 > 나는 내가 모순적이라는 것을 인정했기에 모순적이지 않다 > 나는 모순적이라고 했는데 모순적이지 않으면 모순이다 > (끊임없는 논리의 굴레)    보라. 당신은 절대 이차방정식이 될 수 없다. 그렇지만 굴레에 있다는 것은 당신이 이차방정식보다는 모순적이고, 인간보다는 덜 모순적인 중간의 단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축하한다! 당신은 한 걸음 더 진화한 인간이다. 이제 당신은 모순적인 행동을 하던 안하던 모순적인 보통의 인간보다 진화한 존재이다. 일종의 면죄부를 받은 셈이다.    이제 내 얘기를 하자면 나는 인간을 진화시킨 존재이다. 우연성에 기반한 진화를 주장한 다윈보다는 내가 더 창조주에 가깝다. 나는 다윈과 하나님 중간의 수학자이다.

  • GLOBE
  • 2020-08-24
모두에게 말하건데

작가들이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당신이 느끼는 차별, 불합리함을 모두 공감할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다만, 같은 이야기 듣고 싶지 않습니다. 모두가 페미니즘을 말하고  퀴어를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옳고 그름이 아니기에 제 의견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젊은 작가라고 나오는 사람들은 어쩌면 더 틀에 박혀 불합리함을 말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이런 글들의 대변인으로서 그럼 보지 말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터넷 서점을 들어가보세요. 신간을 보세요. 베스트셀러를 보세요. 소수의 의견이 다수가 되어 오히려 다수를 배척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그런 책들이 베스트셀러라는 사실에 불만이 아니라 그런 책들만 베스트셀러라는 사실에 불만입니다. 적어도, 소수 의견을 대변하는 사상이 또 다른 소수를 묵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글에 동감하시는 분도, 반발하시는 분도 존재하실텐데 좋습니다. 제가 원한 것은 구차하게 공감을 구걸하는게 아니라 다양한 의견들이 섞이기를 바랄 뿐이니까요.

  • GLOBE
  •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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