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여전히 이야기의 힘을 믿습니다

  • 작성자 김줄
  • 작성일 2019-05-11
  • 조회수 675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사촌 오빠의 게임기로 동물의 숲을 자주했다. 나는 사촌들이 게임 속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의미 없는 일을 했다. 사촌들은 눈사람을 만들어 가구와 바꿔먹고, 과일을 줍거나 낚시를 해서 죽어라 빚을 갚고, 집을 키웠다. 그에 비해 나는 지나가다 강 속에서 떠다니는 유리병 속 편지를 줍고, 너굴 상점에서 유리병 속 편지지를 사서 편지를 쓰고 강에 던졌다. 편지 속 내용은 특별하지 않았다. 학교에 들은 소문을 쓰기도 했고, 괜히 게임 속 동물의 소문을 만들어 쓰기도 했다. 편지의 끝은 늘 ‘이 편지를 받게 된다면 답장 꼭 해줘!’라는 문장으로 끝이 났지만, 내가 띄운 편지의 답으로 보이는 편지는 사촌 오빠가 게임기를 잃어버릴 때까지도 볼 수 없었다. 생각해보면, 동물의 숲에서 사서 편지를 띄워 답장을 기다리던 기억이, 여전히 남아 주변 사람들에게 손 편지를 쓰게 한다. 내심 내가 준 편지의 답장을 기다리게 한다. 길 가다 이야기를 지어내 메모장에 쓰게 하고, 매일 밤 일기를 쓰게 한다.
작년과 다르게 지금의 나는 작가가 되겠단 생각이 줄었다. 생각이 없다는 표현이 맞는 거 같다. 절실하지 않다. 쓰면서 고뇌하는 시간을 잘 갖지 않고, 곁에 문학을 두고 즐기기만 한다. 과거의 내가 문학을 사랑하는 유일한 방법이 쓰는 것이라 생각한 것과, 좋은 시를 써내기 위해서 감히 내 인생을 버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이 편협해 보일정도로. 하지만 여전히 나는 이야기를 생각해낸다. 길가다 보이는 사물의 일생을 지어내보기도 하고, 내 앞에서 걸어가는 사람의 생각을 지어내보기도 한다. 그 일생과 생각을 이어서 한 이야기를 만든다. 거기에 일생과 생각이 배경이 될 시간을 만들어내고, 그 시간 속 대다수의 인물이 갖는 일생과 생각을 또 생각해본다. 풀어낼 힘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이 놀이를 일기장 안에서 핸드폰 메모장 안에서 해댄다. 마음에 들면 뿌듯해 하면서. 이런 내 모습의 이유엔 인간의 본능 중 하나에 서사 만들기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면 반을 바꿔도 소문을 좋아하는 친구가 한 명씩은 꼭 있었다. 소문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소문을 만들고 전하고 그러다 꼭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곤 하는 친구가. 내가 그 한 명이 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주변 사람을 이용해 이야기를 짓고 싶지 않아졌다. 내 이야기를 통해 다른 이들에게 악한 영향력을 주고 싶지 않으니까.거짓말이고, 내 마음속에선 내 이야기가 사실이라 믿기 때문이다.
나는 영화 ‘무드 인디고’를 엄청나게 좋아한다. 시각적인 요소에 쉽게 현혹당하는 나를 저격하는 듯, 화려한 색상들이 나를 황홀하게 만들어준다.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나를 빠지게 한  영화 ‘무드 인디고’의 첫 장면에 나오는 문구를 나는 사랑한다.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상상해냈으므로 이 이야기는 완전히 사실이다 -보리스 비앙’. 이 문장이 작년의 나를 시와 인생을 뒤바꿔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데 크게 기여한 문장이다. 시 속 나름의 이야기를 사실이라 생각할 수 있는 핑계가 생긴 기분을 만들어주고, 내게 의미가 깊다. 이 문장을 알게 된 이후, 나는 만들어낸 이야기를 사실이라 믿는 날들이 많아졌다. 현실과 이야기가 헷갈리진 않지만, 둘 다 사실이라는 거. 그 많은 이야기(사실) 중 나만의 이야기(사실)을 가진다는 사실이, 나의 어설픈 이야기를 다른 이에게 보여줬을 때 그에게 어떤 모양으로 느껴지게 된다는 것이 이상하게 세상에 애정을 가지게 했다.
나는 이야기의 힘을 오래 전부터 믿었다. 중간중간 믿지 않은 순간도 있었지만. 시를 쓰기 전엔, 그저 이야기를 많이 만나 내가 풍요로운 사람이 되는 힘만 믿었다. 시를 쓸 때엔, 시를 짝사랑하는 심정으로 썼던 나의 습작들이 얼마나 하찮은지 잘 알게되어 이야기의 힘을 믿지 않았다. 시에 대한 짝사랑이 끝난 지금은 온전히 이야기를 읽는 입장에 가까워 지면서, 이야기가 다른 이에게 작게 또는 크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너무 잘 알게 되었다. 내가 이야기의 영향을 많이 받아버려서. 크기 상관없이 나열해보면, 최은영 소설가의 이야기로 외면했던 세상과 사람을 유심히 보게 됐다. 김연수 소설가의 이야기로 나는 작가가 말한 사람과 사람사이의 심연을 생각했다. 서머싯 몸의 이야기는 이상에 빠져서 사는 나에게 빛을 비추듯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보여줬다. 김숨 소설가의 이야기는 늘 기분좋은 흡입력으로 나를 숨막히게 한다. 많이 유명해진 조남주 소설가의 이야기로 나는 평등한 세상이 되려는 아우성을 듣는다. 매 년 나오는 어느 문학상의 수상집 속 이야기들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 나에게 알 수 없는 위로를 주곤 했다. 아직까진 이야기로 받은 영향력엔 선한 영향력이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악한 영향력도 받게 될 날들이 있을거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야기가 좋고, 이야기의 힘을 믿는다. 이야기가 지닌 의미보단 내가 이 이야기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지 고민할 시간이 기대된다. 그리고 내 손에 들린 책을 쓴 작가들이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썼을지 생각하면 괜히 마음이 몽글해진다. 나에게 조카가 생기면, 나를 이모할머니라 부르는 아기들이 생기면, 그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먼 훗날 내가 여전히 이야기의 힘을 믿는다, 고 누군가에게 말할 날을 기다리며 나는 오늘도 여전히 많은 이야기를 읽고 쓴다.

김줄
김줄

추천 콘텐츠

직면에 무능한

담당의와 매주 금요일 오후, 면담한다. 무슨 특별한 일이 없으면 날짜나 시간이 변하지 않는다. 담당의와의 면담은 슬라임과 강철 칼의 싸움 같다. 주로 내가 슬라임 역할을 맡는다. 담당의는 반질반질한 말투로 나의 능력치를 감소시킨다. 보통 내가 능력으로 쓰이는 것은 ‘회피’다. 어디로든 숨고 무엇으로든 바뀔 수 있는 능력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잘 쓰이는데, 내가 불리하거나 버림받을 거 같은 개똥 같은 직감을 느끼면 잠수를 타거나 연을 끊는다. 인터넷에는 이런 나 같은 유형을 회피형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보통 나는 애정을 피하고자 노력한다. 애정을 누군가 주면 무작정 숨고 싶어지는 것이다. 이런 대단한 능력을 담당의는 좋아하지 않는다. 나 자신을 올바른 방식으로 직면하게 하고 더 나아가서는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직면하게 한다. 그러면 나는 ‘모르겠어요’. ‘다음 주까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라고 한다. 그리고 다음 면담 때 그 주제를 꽁꽁 숨기면 괜찮으리라 생각하지만, 담당의는 어쨌든 기억해서 내게 그 주제를 묻는다. 보통 주제는 내가 사랑과 애정을 주는 것은 잘해도 직면하는 것, 받는 것을 못 하는 문제에 관한 것인데 그러면 나는 담당의가 괜히 의사가 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다. 나는 직면에 무능하다. 늘 마주치는 것을 못 해서 시비만 걸고 도망간 적이 너무 많다. 꼭 사랑받는 것도 그렇다. 사랑받으려고 울고 착한 짓은 엄청나게 하지만 막상 받으면 무서워서 도망치는 것이다. 하지만 도망갈 수 없는 순간이 생긴다. 도망치기 아까울 만큼 타인을 너무 사랑하거나, 타인이 귀를 파줄 때. 정말 회피 무능 상황이다. 누군가가 귀를 파줄 때는, 그의 숨소리 리듬을 알고, 그의 말을 잘 들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 귓속의 귀지를 찾아내기 위해 귀 끝을 세우고, 당겨 나도 모르는 나의 속이 밝혀진다. 세상에서 외면을 제일 잘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이 일만은 외면하지 못한다. 자칫 잘못 피하다가 여린 곳을 다칠 수도 있으니까. 이런 회피 무능의 상황에서 나는 불안해한다. 이렇게 애정을 받아도 되는지 걱정이 드니까. 애정을 받으면 마치 내가 큰 빚을 진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짝꿍은 귓속에 면봉을 넣고 속을 더 기울여 본다. 그러면 나는 이 정도로 귓구멍이 들춰지는 것쯤이야 괜찮다 생각이 든다. 이것쯤이야, 라고 생각하며 직면했더라면 담당의와 말씨름을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쯤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도망친다. 부디 다음 주에는 담당의가 반질반질한 말을 하지 않고 짝꿍이 귀를 파주었으면 좋겠다.

  • 김줄
  • 2020-12-01
안녕, 소리

나의 안경 렌즈 끝자락에 뾰루지가 났다. 나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그 뾰루지를 긁으며 끔찍해 했다. 소리가 들리면 나는 병적으로 고통스럽다. 소리에 대한 고통을 피부에 대한 고통으로 묻어가려는지 뾰루지를 긁었다. 그러면 언젠가 뾰루지에서 노란 눈물이나 빨간 눈물이 날 것이라 예상했는데, 오늘 병원에 다녀오며 잡다한 소리를 들은 바람에 볼을 자주 긁어버렸고, 결국 빨간 눈물이 나버리고 말았다.   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감각에 대한 이야기를 몇 달째 조이 선생님에게 말했다. (내 담당의, 이름의 자음만 긁어모아 별명을 지었다.) 조이 선생님은 별 것 아닌 것으로, 괜한 스트레스로 넘기고 있었지만 나는 머리 위에 기둥을 세우는 기분이 들었다. 집 안에서 엄마가 달그락거리며 설거지 하는 소리, 동생이 화장실에서 비누를 쓰고 놓는 소리, 아빠가 어푸어푸 씻는 소리 까지도. 소리가 무겁게 다가와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 그리곤 어느날 안경 렌즈 끝자락에 붉게 무언가가 올라오고 있었다. 뾰루지가 다 자랐을 쯤엔 집에서 들리는 소리가 괴로워 폐쇄병동 입원까지 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어떤 앵무새 같은 남자가 큰 소리로 같은 말을 반복하여 나는 대놓고 화를 냈고, 조이와 조소는 오히려 입원으로 나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했는지 퇴원을 서둘렀다.   빨간 눈물까지 볼에 흘린 오늘, 나는 모든 소리가 듣기 싫다고 조소 선생님께 말했다. (내 주치의, 성과 이름의 자음 하나를 긁어모아 별명을 지었다.) 그러자 조소 선생님은, “언제까지나 이렇게 살 수 없어요 가은씨. 가은씨를 비난하려는 말이 아니라, 타인이 바뀌길 기다리는 것보다 가은씨가 이 상황들을 아프지 않게 보내는 것이 더 가은씨의 삶을 윤택하게 해줄 거예요” 조소 특유의 맑은 눈빛으로 낮은 산을 등산하거나 산책, 노래 듣기, 이어플러그를 꽂길 바랐다.   오늘은 조소를 본 이후 조이를 봐야하는 날이었다. 나는 병원 9층으로 올라섰고, 조이를 기다리는 동안 조소와 한 말을 말풍선에 보라색 만년필로 정리했다.   조이와의 면담은 퇴원 후 처음이었다. 조이는 나와 이야기 한 것을 복습하기 위해 녹음한다고 했고, 안타깝게 나는 녹음이란 것을 경찰 조사와 해바라기 센터에서 했기에 거부했지만 병원인지라 밖으로 노출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 했다. 나는 조이를 믿었다.   조이와 이야기 하며 문 밖에 들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며 나는 말을 멈췄다. 박스를 거칠게 내려놓는 소리 꽤 두꺼운 비닐이 부스럭 거리는 소리 여자와 남자가 대화하는 소리 남자가 누군가에게 명령하는 소리   나는 모든 소리가 창문이 깨지는 파열음처럼 들린다. 창문이 깨지며 유리조각이 나를 뚫고 가는 것 같다.   소리, 소리, 소리, 뾰루지, 뾰루지, 뾰루지 나는 반복했다. 소리가 날 때마다 뾰루지를 긁었다. 뾰루지의 눈꺼풀은 얇아졌다.   타인이 지닌 유리와 나의 틀이 유리창을 만들고, 타인과 내가 번갈아 가며 부수어 소리를 내는 것만 같다. 파편은 내게 자꾸만 튀어 오

  • 김줄
  • 2020-03-19
친구는 평균값에 가깝게 만들어주죠

공황이 올 듯 말 듯 미칠 거 같아 약을 먹고 잤다. 일어나 보니 김미음에게 문자가 와 있었고 나는 주섬주섬 옷을 걸치고 아파트 단지 흡연 핫 플레이스에 앉았다. 아무도 흡연 구역이라 하지 않았지만, 암묵적으로 흡연 구역이 된 그곳은 비흡연자인 내게 환상적인 곳이다. 바람이 불어오고, 새 벤치를 설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앉을 때 새사람이 되는 기분이 든다. 난 늘 그곳에서 그 아이와 전화를 한다. 미음이와 통화를 끝낼 땐, 일방적으로 내가 재잘거린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분명 그도 하고 싶은 말이 있었을 텐데…….’란 생각이 날 장악하고, 나는 미안해진다. 그 다음날 다시 전화하면 나는 얘가 그저 좋아서 재잘거리게 된다. 이 걱정에 대해, 걱정 많으신 김미음 씨의 허락을 맡고 그의 일기를 베껴왔다. 갼갼-내가 내 친구를 부르는 별명이다!-은 전화를 하면 말을 많이 해준다! 나는 사실 말주변이 별로 없어서 말을 하는 것보다는 듣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들은 말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하는 방식이 나에겐 훨씬 편하고 좋다!  그래서 말주변이 없는 사람과는 친해지기가 조금 힘들다... 그는 나를 갼갼이라고 불러준다. 난 “아 맞아 갼갼”하고 미음이가 말할 때면 나는 행복해진다. 일단, 그 친구만 나를 갼갼이라고 불러주는 것과 내가 묻지 않은 것에 대해 먼저 말해주는 걸 나는 좋아하니까. 그렇게 우리의 대화는 시작된다. 뭐가 맞는지 모른 채로, 일단 맞다고 던져놓으면서. 어느 날, 나는 그 애와 전화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 일기를 쓰려고 필통을 열었다. 내 필통에 달린 랏소 베어 열쇠고리를 쥐고, ‘김미음이랑 난 왜 이렇게 친해진 거지? 우린 생각하면 공통분모가 많은 사람이 아닌데!’ 흐린 눈으로 생각하며 랏소를 끝까지 당겼다. 툭, 하고 딸기 사탕이 떨어졌다. 그와 만남은 어디서 주운 지도 모른 사탕을 어딘지도 모른 곳에 넣어놓은 것처럼 시작되었다. 나는 이걸 우연이라 말하고 싶었고, 우린 우연처럼 서로를 알게 되었다. 처음 그 아이가 쓰는 말을 봤을 때 멍청하면서 똑똑해서 관심이 갔고, 카톡을 나누니 애가 너무 찬란해서 내가 친해지고 싶어 했다. 사회 이슈를 잘 아는 것도 존경스럽고, 무엇보다 자신의 가치관이 있으면서 타인의 가치관을 수용하려는 모습이 짜증 날 정도로 멋있었다. 그 당시 나는 엄청나게 편협한 사람이었으니까. 내 생각이 받아들여지는 기분이 낯설었다. 우리 사이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그건 내가 잠수를 잘, 그것도 자주 타는 잠수 왕이기 때문이다. 난 놀랍게도 내가 아픈 시기만 골라서 타는 능력이 있다. 감정에는 전염성이 있으니까 아픈 감정을 소중한 김미음을 비롯한 사람들에게 주고 싶지 않았다. 특히 찬란한 김미음에게는  나 때문에 찬란함을 잃게 하기 싫어 더 자주 잠수를 탔다. 딸기 사탕처럼 연락처 속 한구석에 넣어두는 공백이 꽤 있었지만 김 미음 씨와 내가 서로 번갈아 가며 기억나면 서로를 꺼내어 주는 덕에 벌써 3년 가까이 그와 친구로 지내고 있다. 사실 난 그에게 받은 것이 너무 많다. 난 배우는 걸 좋아하는데, 김미

  • 김줄
  • 2019-07-18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1500
  • 전성현

    안녕하세요, 김줄님. 첫 만남 반갑습니다. 게임을 할 때에도 이야기 만드는 과정을 즐기셨군요. 한때는 게임 속에서 글을 쓰다 메모, 일기 그리고 주위에 보이는 사물과 사람들의 이야기로 내용을 확장하고 계시네요. 이야기를 짓는 것은 감정을 해소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인간의 본능 중 하나라는 것에 저도 동의합니다. 영화 ‘무드 인디고’를 통해 상상해낸 많은 이야기들을 사실로 여기게 되는 과정부터 여러작가의 작품을 통해 받은 영향력 등도 상세히 담아주어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이야기의 힘을 믿었다는 내용이 반복해 나오는데요. 힘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담았다면 어땠을까요? 풍요로운 사람이 되는 힘은 다소 추상적이고 소설가들로 인해 받은 영향력은 그 책을 읽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모호하게 읽힐거예요. 선한 영향력, 악한 영향력이 어떠한 것인지도 풀어주면 독자들이 힘의 크기를 가늠하고 작자의 생각에 공감하는데 더 도움이 될 듯합니다. 계속 좋은 이야기 많이 만드시길 바라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2019-05-13 13:03:01
    전성현
    0 /1500
    • 김줄

      저도 반갑습니다 멘토님!! 시 게시판에서만 활동하다가 처음으로 수필 게시판에 왔어요! 멘토님 댓글을 읽고 제 글을 읽으니 부족한 부분이 보여요! 그애서 잘 퇴고할 수있응 것 같아요 :) 감사합니다! 자주 봬요

      • 2019-05-18 23:29:42
      김줄
      0 /1500
    • 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