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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0-01-30
  • 조회수 105

 

하늘을 봐봐

집 안이라면 당장에 배란다에 나가도 좋아.

하늘이 보여?

그 하늘은 어때?

맑고 푸를수도 있겠고

탁하고 까무잡잡할수도 있겠고

어쩌면 검고 매혹적인 밤하늘일수도 있겠지.

다른 하늘은 제쳐두고 아침의 맑은 하늘을 생각해봐.

푸르고 푸르고 하얀 몽실구름이 떠다니는

그런 하늘을 보면…

언젠가는 저 푸르른 하늘에 빠지고싶었어.

언젠가 비행기를 타 봤을 때 나의 밑에 깔려있는 몽실구름들을 보며 푹신한 구름에 몸을 담그고 싶었어.

어려서 동심을 가지고있었을적 한번쯤 하늘에 걸쳐진 하얀 구름뭉치를 보며

저 푹신한 솜사탕에 몸을 묻고싶다는 생각을 한 적 없니?

 

하지만…

정말 그 푸름으로 자신을 위장한 시리고 시린 하늘에 빠지면 어떻게 될까

당장에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구름에 몸을 묻어버리면 어떻게 될까.

그럼 당장에 하늘이라는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다 죽어버릴테지

구름에 몸을 묻다 땅속에 묻히지도 못할 정도의 시체를 남긴체 죽어버릴지도 모르지.

맑은 하늘. 그것은 환상이고 허상이거든.

그게 바로 현실이야.

어른들은 '현실'만을 추구해.

왜냐하면 어른들은 혼자 살아남아야하거든.

어렸을때처럼 아양을 부릴 부모님들은 이미 늙어버렸거든.

이상만을 쫓기에 현실이 너무 각박하거든.

그래서인지 가끔… 어른들은 우리에게도 현실을 강요하지.

'작가' '만화가' 아름다운 직업이야.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고

열정의 땀을 묻혀 향기로운 냄세가 나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직업이잖아.

하지만

힘들어. 성공? 그것을 장담할 수 있을까?

하루에 출간되는 책만 평균 100권이 넘어. 너희는 하루에 책을 몇권읽니?

어렸을 때는 자주 읽어도 일하기 바쁜 어른들도 자주 읽을 수 있을까?

그래서인지 어른들은 많이 반대해.

조금 더 현실적인 일에 자신을 투자해라.

공부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직업을 가져라.

어른들이 우리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라지만

역시 지겹고 힘들어.

 

다시 한 번 하늘을 봐봐.

지금의 하늘이 어떻든 푸르고 맑은 하얀 몽실구름들이 떠있는 아침의 하늘을 생각해.

푸르고 시리지?

하늘은말이야. 냉정하고 차가운 여름바다를 닮았어.

하지만말이야. 가장 뜨거운 색을 가지고 있기도 해.

혹시 주방에서 엄마가 요리를 하고 계시다면.

가스레인지를 키고 요리를 하고 계시다면, 그 불을 봐봐.

푸르지? 하늘의 색이야.

불은 빨간색이지만 그것이 절정에 달했을 때에는 푸르게 변해.

하늘은 그렇게 뜨거워. 열정이야.

하늘에 몸을 담근다는 상상을 해봐.

지극히 현실적인 상상말고 어렸을 때 한번쯤 꿈꿔봤을 아름다운 상상을…

구름에 포근히 몸을 담근 네가 보이니?

기분이 좋아지지않니?

행복하고 따스해지지않니?

그것은 하늘이 허상이고 환상이지만…

 

'희망' 이기도 하기 때문이야!

 

혹시 어른이되어 바쁘고 힘이들고 당장이고 때려치고싶을때

하늘을 봐봐

어른이 되었다면 저 허상과 환상에 몸을 담그기를 바랬던 어린날의 자신을 비웃을지도 몰라.

그런 생각이들때는

당장에 어릴때로 돌아가는거야!

저 허상과 환상에도 희망을 품으며 즐거워하던 어린날의 그 때로!

 

***

 

첫번째단은 어렸을때의 생각이고

둘째단은 한 번 힘든일이 있어서 참 아이답지 않고 시니컬해져있을 때들던 생각이고

세번째단부터는 지금의 생각이에요.

이 생각을 한 글에 정리하자니 조금 길어진 느낌도 나네요.

지금도 가끔 공부하다 힘들어져있을 때 하늘을 보곤 해요.

현대인들은 하늘을 보는 날이 많지 않다던데 저는 현대인이 아닌가봐요.(웃음)

 

관리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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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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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저도 현대인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ㅎㅎ 저는 하늘을 자주 보거든요. 문득 다섯손가락의 '풍선' 이라는 노래가 생각나네요.

    • 2010-02-04 21:08:30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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