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 작성자 넝
- 작성일 202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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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269
항상 끼지 못하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어떤 일이든지 나에게는 말해주지 않습니다.
이야기에도 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 소중한 사람들이었기에 멀어질 수 없었습니다.
매일 상처를 받으면서도 그 자리를 포기할 수 없었던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나는 왜 이리 한심할까요?
한심하다는 단어가 나를 빗대어 만들어진 것만 같습니다.
아아 오늘 밤도 눈물로 보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말라비틀어진 고장 난 수도꼭지는 물이 나오지도 않습니다.
더러운 손 씻듯 씻어내고 싶지만 수도꼭지가 고장 나서 조금이라도 씻어낼 수 없습니다.
이제는 수도꼭지가 아니라 붉은 실이 눈물을 흘립니다.
여러 개 꿰매어져 있는 붉은 실들이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
어느새 휴지가 흥건해질 만큼 흘렸습니다.
이러다 탈수로 죽을 것만 같아 천으로 실들을 싸맵니다.
더 이상 눈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죽기는 무서워 이러고 있는 제 자신이 또다시 한심해지기 시작합니다.
내일이 찾아오지 않길 바라며 오늘도 눈을 감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목이 ‘눈물’ 말고 어떤것이였으면 더 좋았을지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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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님 안녕하세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마음들이 글틴을 한 번쯤 거쳐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보면서 글을 읽었습니다. 일단 수도꼭지와 붉은 실의 연결고리가 좀 희미한 것 같아서 그 부분에서 연결 작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 제목을 지을 때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가장 사소한 소재부터 시작을 합니다. 눈물은 이 소설의 가장 큰 주제이자 소재이므로 저라면 제외했을 것 같습니다. 사소한 소재들이 많이 등장해서 제목을 짓기 어려울 때의 희열이 또 있더라고요. 여튼 저의 팁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