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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취소

  • 작성자 탈퇴 회원
  • 작성일 2014-09-18
  • 조회수 622

비가 옵디다, 오늘도 또 취소되려나 본데요, 김이 말했다. 해가 뉘엿뉘엿 서쪽 고개로 넘어가는 중이었다. 우산을 챙겨 오지 않았다지만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는 지붕 아래에 있었고, 정도 마찬가지였으니까. 다음엔 대구인가, 두 시간은 족히 걸리겠구만, 정이 대답했다. 이따가 또 그칠지도 모를 일이죠, 하늘이야 무심하다지만 일주일 내내 뿌려 대겠습니까, 김이 응수했다.

두 사람은 정확히 말해서, 보문산을 등진 대전의 야구장 안, 응원석 뒤쪽의 탁자석에 앉아 있었다. 경기 시작까지 한 시간 반가량이 남아 야구장 안은 한산하기 그지없었다. 게다가 아까는 부슬부슬 오던 빗방울이 제법 굵어진 탓에 나가는 사람의 수가 들어오는 사람의 수를 추월하는 참이었다. 아무래도 그칠 비가 아니야, 정이 말했다. 저 봐, 방수포 들고 나오잖아, 정은 초록색의 널찍한 천을 끌고 나오는 사람들을 가리켰다. 흙으로 덮인 부분들이 모조리 천에 덮여 가려졌다. 이제 그라운드 위는 온통 녹색, 비를 맞으면서도 몸을 푸는 선수들만이 몇몇 있을 뿐이었다.

우리도 일어나는 게 좋겠어요, 얼마 안 가 우취1가 떨어질 겁니다, 김은 정을 재촉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정도 비라면 상식적으로 누구든 야구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발길을 돌릴 게 뻔했으니까 ― 혹은 술집으로 향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정은 빗속에서 홀로 방망이를 휘두르는 선수 하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더그아웃에서 들어오라는 손짓이 있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봐 김, 자리 좀 옮길까, 정이 물었다. 이 날씨에 자리 타령입니까, 얼른 나가는 게 백 번 나을 건데요. 잔말 말고, 먼저 가 있을 테니 맥주 두 캔만 사 갖고 따라와, 정은 의자에서 내려와 뒷짐을 진 채 1루 내야석 쪽으로 걸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머리 위를 가려 주던 지붕이 사라지고 장대비가 정의 머리를 때리기 시작했다. 거 참, 김은 투덜거리면서도 정의 뒤를 쫓았다. 이제 막 문을 닫을 채비를 하던 편의점에서 맥주 두 캔을 사 들고.

정이 도착한 곳은 더그아웃 바로 위에 마련된 지정석이었다. 지붕이 있어 비를 맞을 필요는 없었다. 정은 위에서 떨어져 고인 빗물을 대충 훔쳐 내고 자리에 앉았다. 걸어오며 둘러본 바로는, 더 이상 야구장에 관중은 남아 있지 않았다. 둘뿐이었다, 김과 정. 김이 도착하기까지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편의점도 문 닫았습디다, 김은 구시렁대며 맥주를 건네주었다. 잔말 말고, 저 선수 누군지 알어, 정은 캔 뚜껑을 따고 한 모금 들이켰다. 2군에서 올라왔나 본데요, 낯익은 얼굴은 아닌데, 김이 대답했다. 정말 모르겠어. 글쎄요, 알 것 같기도 하고.

전광판이 그제야 우천 취소를 알렸다. 알리나 마나 이 날씨에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리라 생각하고 야구장 안에 발을 들일 사람이 있지는 않을 테지만, 아직 빠져나가지 않은 두 사람을 위해서였는지, 큼지막한 스크린을 통해 ‘오늘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취소되었다’는 문구가 비춰졌다.

저 선수 하나 보겠다고 남아 있는 겁디까, 김이 퉁명스레 물었다. 정은 실소를 터뜨렸다. 저번에 2군 구장 간 적 있잖아, 이글스 투언가 뭔가 해서, 그때 인상 깊게 본 놈이 바로 저 선수야, 그때도 날씨 때문에 경기 취소됐었잖아. 정은 아주 오래 전 일을 기억하는 게 퍽 자랑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듯 너털웃음을 지었다. 아, 그 녀석, 생각나네요, 아마 감독한테 혼났댔죠 그날, 김도 함께 웃었다. 그래, 어쨌든 1군에 왔잖아, 그리고 또 저러고 있고, 정은 그의 그런 모습이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 보통 때라면 당연히 경기장에 나가 몸을 풀고 타격 훈련이든 뭐든 할 시간이었지만, 비가 온다면 모두 쉬러 들어가는 것 역시 당연한 일이었다. 그 와중에도 코치들의 말마저 뒤로 한 채 계속해서 방망이를 휘둘러 대는 모습이, 정의 시선을 빼앗은 건 어찌 보면 그 또한 당연했다.

빗방울이 조금 가늘어졌다. 정은 맥주 두 캔을 깡그리 비워 내고 몸을 일으켰다. 그는 여전히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다. 어이, 정이 외쳤다. 그가 돌아보았다. 그는 정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다. 자신을 유독 주의 깊게 지켜보던, 2군 경기장에서의 정을. 파이팅, 정이 한 번 더 외쳤다. 그는 헬멧을 벗어 짧게 목례하고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대구에서도 볼 수 있을 거야, 저 녀석, 정은 야구장을 빠져나가며 중얼거렸다. 김은 동의의 의미로 침묵했다.

먹구름이 슬슬 개이고 있었다. 내일은 비가 오지 않을 듯싶었다.

 

각주 1 : 우천 취소의 줄임말. 야구팬들 사이에 은어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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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퇴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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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9
꽃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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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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