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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개미

  • 작성자 인간극장
  • 작성일 2008-11-30
  • 조회수 431

 

오후 2시의 동네 놀이터. 모두 제 할 일하러 어딘가로 가있을 시간. 어린이 마저 아직 이곳에 있을시간이 아니다. 나는 그네에 앉아 혼자 외롭게 담배를 피며 한숨을 내쉬었다. 학교도 자퇴하고 할 일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제는 그래도 학교에서 배운 과학으로 돋보기로 종이태우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오늘은 정말 할 일도 없다. 분명 이곳에 나오기전까지만 해도 미술시간에 배운 수채화 실력으로 놀이터를 그리겠다고 도화지까지 들고왔는데 막상 나오니 어떻게 그릴지 감도 안잡힌다. 나는 학교에서 배운것으로 시간을 때울것이 없나 생각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배운것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음악시간에 교가를 배운것과 쉬는시간에 친구들에게 배운 간단한 동전 따먹기 기술과 또 수업시간마다 나의 뇌를 풀가동 시키던 나의 망상실력이었다.(사실 이것은 내스스로 자주적으로 배웠지만 굳이 말하면 학교안에선 배웠으니..) 여러가지 생각을 해도 놀방법이 떠오르지 않자 그저 오늘은 몽상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나는 어제 쓰던 돋보기를 꺼낸다. 망상속에서 나는 모든 학생을 응징할수 있는 돋보기를 지닌 절대적인 신이되었다. 절대적인 힘을 지녀 두려울게 없는 위풍당당한 나는 세상에 제일 증오하는 학교로 찾아간다. 학교에서 학생들은 각각의 자신을 철저히 위장한 붉은 교복을 입고 식빵이라는 거대한 지식을 캐러 가고있다. 나는 이제 내가 소유하고 있는 거대한 힘으로 저기 식빵을 캐고 있는 학생들을 구원해 줄것이다. 일단 먼저 구원해 주고싶은 놈은 공부는 죽어라 하고 진정 사회에 나가서 자기가 해야할 일은 모르는 불쌍한 김민중을 구원해 줄것이다. 그친구는 몸이 말라 호리호리하며 약간 소심한 성격으로 열심히 공부하면서도 불안에 떨고 있으며 결국 본드까지 손댄 인물이다. 그런데 그친구를 심판하려면 그녀석이 보여야 하는데 다 붉은 교복을 입고있어 누가 누군지 하나도 모르겠다. 오직 크기로만 구분할수 있을뿐이다. 결국 잘보이는 큰놈을 잡아 심판의 도화지위에 올려놓는다.


“너 김민중이 맞지?”


걔는 더듬이를 흔들며 아니라고 부인한다. 나는 도화지를 흔들어 내다 버리고 다른 큰 놈을 잡는다. 하지만 그도 더듬이를 흔들며 아니라 부정한다. 나는 고민에 빠졌다. 어떻게 김민중을 알수있을까. 그래 김민중은 남들보다 지식식빵을 많이 캐먹었으니 크기는 남들보단 커서 잘보일것이다. 하지만 이녀석은 본드로 인해 몸상태가 매우 안좋다. 때마침 다리 한쪽이 없어 뒤틀거리는 큰놈을 발견한다. 나는 그놈을 들어 마주보며 묻는다.


“너 김민중이냐?”


걔또한 아니라고 극 부인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웃어버린다. 내가 예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상태가 이리도 안좋았던 친구는 김민중뿐이었다. 이녀석은 지금 거짓말을 치고있는것이다. 나는 도화지에 김민중을 올려놔 볼펜으로 민중을 중심으로 내 손뼘만한 원을 그렸다. 김민중은 당황스러워 하며 바깥으로 나가려 하지만 잉크냄새 때문에 검은 원을 통과하지 못한다. 나는 민중의 얼빠진 행동에 비웃기 시작한다.


“멍청한 놈 내 손톱도 안되는 얇은 선도 통과를 못하다니.. 왜? 바깥세상은 나간적이 없어서 두려워?”


나는 돋보기로 민중에게 태양을 비췬다. 민중은 원 주위만 돌아다닌다. 민중은 나에게 더듬이를 흔들며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나는 이럴때일수록 신중해져야 했다. 왜냐하면 나는 이들을 심판해야할 신이었기 때문이다. 태양빛의 뜨거움에 민중은 고통스러워 한다. 나는 그럴수록 민중을 더욱 재촉한다.


“빨리! 학교에서 이렇게 검게 타버릴순 없잖아! 왜 통과하지 못하는거야?”


하지만 점점 민중의 더듬이는 힘을 잃어갔다. 도화지와 함께 민중은 타버리고 있었다. 나는 민중에게 따가운 손짓을 했다. 그러며 패배자라고 결론지었다. 패배자는 이 원속의 세계가 곳 현실인줄 알고있다. 그래서 이곳을 탈출하지 못하는것이다. 하지만 이 원을 통과하고 진정한 자유와 자신을 찾는자는 그는 분명 성인이 된 성공자가 되는것이다. 나는 이번엔 작아보이는 놈을 잡아 마주봤다.


“어이, 너는 학교에 다니면서 안주워먹고 뭐했니? 니가 너무 작아서 있는지도 몰랐다”


나는 작은놈을 원속에 넣었다. 그리고 작은 놈에게도 심판의 빛을 비췄다.


“빛이 이리도 따뜻한지 몰랐지?”


작은 놈은 탈것이 없어서 그런진 몰라도 벌써부터 몸이 타는냄새가 났다. 나는 타는 작은 놈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얼핏 보면 내가 널 없애는건 다 널 위해서야 임마. 평생 의미 없이 세상을 어정쩡하게 사는것 보다 맘편하게 죽고 말이야. 너 어차피 큰놈들 때문에 눈에 띄지도 않잖아?”


빵주위에 몰려든 붉은놈들을 바라봤다. 참 불쌍한 인생들이다. 작은놈이나 큰놈이나 열심히 사는놈이나 대충 사는놈이나 누굴위해서 사는건지 정체성없이 일만하고 있다. 결국 이런 의미없는 노동은 결국 여왕의 호화로운 삶만을 만든다. 여기서 여왕은 학교다. 학교는 노동의 자본을 이용해 더많은 후손을 낳는다. 그리고 그 후손들에게도 노동을 시킨다. 그렇게 애들을 번식시키면서 자기욕망을 자꾸자꾸 채워간다. 하지만 붉은놈들은 의지할곳이 여왕뿐이라 그곳에 순종하며 살아야 한다. 나는 이런 무기력한 녀석들을 하루빨리 심판하고 싶어졌다.나는 필기할 때 썼던 긴자로 붉은놈들을 모조리 쓸어 원안에 가뒀다. 그리고 돋보기로 빛을 비추며 대량학살을 시작했다.


“그래, 이렇게 하나하나씩 하다간 저녁이 되면 심판의 태양이 금새 저무고 만다. 그냥 한번에 모조리 심판하겠어”


많은 개미들이 타기 시작한다. 하지만 몇몇개의 개미는 탈출하기도 했다. 나는 예상도 못한 개미의 탈출에 급히 심판을 내렸다. 


“너는 탈락 너는 성공 너는 탈락 너희들은 모조리 다탈락 너는 죽을듯 말듯 성공”


하지만 이 많은 개미들을 판별하기엔 신인 나조차도 어려웠다. 수많은 검은것들은 이리저리 움직이는데 나의 두눈동자는 따로 움직일수도 없이 단 한곳만 볼수있으니 말이다. 나는 답답한 마음에 돋보기를 저멀리 던져버렸다. 심심풀이로 한것이 금새 골칫거리로 바뀌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다시 살며시 그네에 앉아 피지도 못하는 담배를 입에 물었다. 그후 겉담배로 연기만을 뿜어냈다.


“왜 나는 망상을 꿔도 꼭 마무리가 안좋을까? 이상하게 마지막은 혼란스럽단 말이야”


나는 심란한 마음을 진정하기 위해 하늘위로 담배연기를 뿜어냈다. 후--- 나는 잠시 담배연기의 아름다운 소멸을 바라본다. 담배연기가 어느새 사라져가면 나도 이 공간에서 사라지는것 같아 왠지 불안감과 심란함을 잠시 해소하는것 같다. 그렇게 연기의 여운이 남아 허공을 바라보며 멍하니 두세시간 있었을까?(사실 담배냄새의 여운이 꽤나 길었긴 하지만 하늘을 보며 떠오른 망상이 반절은 된다) 날이 꽤나 어두워 져있다. 집에서 늦게까지 잠을 자고 나와선지는 몰라도 세상이 빨리 어두워지니 오늘 하루도 꽤 쉽게 끝날것같다. 그래 몇시간만 견뎌내자. 나는 무슨일이 있어도 일찍 들어가는 일은 없다. 적어도 오후8시는 되어야 들어간다. 집을 일찍들어가지 않는이유는 단하나. 어차피 조용히 사라질수 없다면 이렇게 바깥공기라도 마시며 산다는걸 느끼며 살고싶었다. 또 집안의 냄새는 너무나도 쾌쾌하다. 이것도 내가 집에 들어가려 하지 않는 이유중 하나이다. 하지만 집은 언젠간 들어가야 하는 절차같은 곳이다. 그래서 매일 나는 집에 들어가는 시간 때문에 하루하루를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누가 집을 제일 편한 보금자리라고 했던가? 몇십평 안되는 집이 이리 넓은 세상에서 회피할수 있을거라 생각했는가? 집은 보금자리가 아니다. 집은 자신을 고립시켜 자신이 자신을 채찍질하고 고통을 주라고 만들어준 곳이다. 처음 집에 들어서면 일단 오늘 한 일들을 머릿속에서 체크한다. 이때부터 고통의 시작이다. 집안에 적응할수록 세상과 멀어진다는 자멸감. 고립된 공기를 마신다는 수치심. 그리고 저녁 11시가 되면 자그만 꿈도 기대할수 없는 그저 평범한 취침을 취하고 그렇게 잠에서 깨어나면 천장위의 벽지에 붙어 몸을 팽창하고 있는 곰팡이와 아침인사를 나눈다. 곰팡이는 블랙홀처럼 점점 팽창하고 있는데 나는 계속해서 수축되가고 있다는 그 불안한 기분은 하루를 망쳐놓는다. 곰팡이는 내가 어릴적 그린 넓은 초원위에 달리는 얼룩말과 신화에 나올법한 용까지 덥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분명 내가 중학교를 다닐때까지만 해도 그러진 않았다. 천장위의 곰팡이도 없었고 집안이 두렵지도 않았다. 도대체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든것일까? 나는 아직 빵주위에 사라지지 않는 불개미를 멍하니 바라본다. 이젠  해가뜨지 않아 신노릇도 할수없다. 나는 다른 개미에 비해 유독 자라지 못한 개미를 보며 물었다.


“너는 집에 있어도 행복하니?”


하지만 작은개미는 말없이 일만하고 있다. 다시 묻고 또다시 물었지만  작은개미는 듣지않고 어느새 흙속의 아지트로 유유히 사라졌다. 나는 순간 분노를 느꼈다. 마치 자신을 바라본것 같았다. 나는 개미들에게 손가락을 뻗었다. 개미들은 내손가락을 타고 잠시 주위를 방황하더니 다시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러곤 다시 묵묵히 일했다.


“멍청이들 더듬이만 흔들지 말고 어서 눈을 뜨란말야 임마! 평생 이러고살거야?”


하지만 개미들은 내말을 들을일이 없었다. 나는 말을 못알아먹는 개미들을 발로 밟으며 괜한 화풀이를 했다. 개미들은 내 가벼운 발동작에도 쉽게 납작해져 죽어버렸다.


“어차피 이렇게 살다 죽을거 그냥 미리 죽어라!”


나는 내눈에 보이는 모든 개미들을 밣아 죽이고 속시원히 그 자리에 누웠다. 하지만 흙바닥은 매우 딱딱하고 차가워서 결코 편히 누울수는 없었다. 나는 해도 보이지 않고 달도 보이지 않는 그저 불확실한 시간의 하늘을 바라본다. 이때 내옆에 자연스레 한명이 더 누웠다. 나는 살며시 옆을 바라봤다. 김형중이었다. 김형중은 내가 보지 못하는 무엇인가를 바라보며 말했다.


“달이 참 훤하지?”


나는 갑작스런게 나타난 형중의 모습에도 놀라지 않고 차분했다.


“근데 형중아 너 이시간에 학교에서 야간 보충 받을 시간아니냐?”

“이제 안받아”

“왜?”


형중은 나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그저 하늘의 무엇인가를 계속 바라봤다. 나는 그저 해도 달도 없는 어두운 허공만 바라봤다. 형중은 잠시 아무말이 없다가 드디어 말을 열었다.


“요리가 좋아서 저녁에 요리학원에 다녀”


나는 순간 놀라 커다래진 눈동자로 형중을 바라봤다. 형중은 그 자리에 일어나 몸을 털며 말했다.


“넌 학교 자퇴하고 어떻게 살고있냐?”

“그냥 그렇지 뭐..”

“그래도 뭐라도 해야지 임마”


형중은 자연스레 내 머리를 스다듬었다. 나는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나의 침묵이 계속되는 사이 형중은 요리학원에 갈시간이라고 저 멀리 사라져버렸다. 순간 나는 돌이되었다. 나는 경수의 충고에 내안에 있던 미세한 기력조차도 잃어 일어설수가 없었다. 나는 형중이 봤다던 달을 찾아봤다. 어딜봐도 달은 없다. 김형중 저녀석이 정녕 내가 심판을한 그 녀석이란 말인가? 녀석의 상태는 나의 상태보다 더 양호해 보였다.(신체적인 양호함이 아니였다. 그저 육감이었다) 이제 형중을 심판하는 망상도 꿀수없다. 그저 영원히 이 흙속에서 묻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이제 곧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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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동안 멍한 상태로

나를 생각하면 쓴것.

생활글인가 이야기글인가 고민하다가

우리집에 곰팡이가 없고 고등학교도 잘다니고 있어 이야기글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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