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주차전쟁

  • 작성자 M.B
  • 작성일 2006-07-12
  • 조회수 406

 

 

영세한 복사기 제조업체에 다니는 K씨는 출근을 앞두고 멈칫거렸다. 아파트 야외주차장에 주차해놓은 자신의 뉴소나타 앞에 잘 빠진 에쿠스 한 대가 길을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필이면 코너에 주차한 덕택에 두 벽면과 옆 차에 가로막혀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뒤에서 밀어봤지만 제동장치가 걸려 있었다. 연락처도 없었다. 경비실에 연락했더니 외부 차량이란 소리만 해댔다. 경비를 향해 20분 동안 버럭버럭 고함을 질러댄 후에야 차주가 바로 앞 건물에서 어슬렁어슬렁 걸어 나왔다. 짧은 머리에 무스를 바른 채 한창 젊음을 즐기고 있는 남성이었다.

“저쪽 벽에만 붙여놔도 사이로 잘 빠져나갈 거 아뇨?”
“안 쓰는 차처럼 보여서.”

차주는 K씨가 말한 위치로 차를 옮기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출근 시간을 훨씬 넘긴 시점이었다. 직장에서도 계속해서 씩씩대던 K씨는 집으로 돌아와 사과를 깎는 아내와 주변에 몰려든 아이들에게 아침에 겪은 일을 털어놓았다. 아내가 사과 껍질을 버리며 핀잔을 주었다.

“차가 구리니까 그런 소릴 듣는 거예요.”
“소나타가 뭐가 어때서? 국민차야.”
“뒤에 숫자라도 붙으면 말을 안 해. 하다못해 알파벳도 없잖수?”
“이거 나올 때만 해도 국내 시장 휩쓸었어.”
“강산 바뀐 지가 언젠데 그 소리야.”

입맛을 쓰게 다시는 K씨에게 철모르는 아이들이 등 뒤로 달라붙었다.

“아빠 차 바꿀 거야?”
“내 친구는 그랜저 타고 다녀.”
“우리도 에쿠스 타자.”

난생 들어본 적 없던 매를 든 K씨는 베란다에서 담배 반 갑을 죽였다. 국내 중형차 시장을 석권하고 전 국민적으로 사랑받았던 뉴소나타는 어느새 늘 타고 다니는 자신 말고는 아내조차도 외면하는 폐물이 되어 있었다. 왜? 왜? 왜? 아내가 말했다. 에쿠스 타고 온 사람이 박가네 둘째딸 부부라더라. 사업 하나 잘 돼서 부모님 해외여행 시켜드리기 전에 며칠간 들린다더라. 왜 볼 때마다 개기름이 철철 흐르던 중년들이 비행기 타고 빠리니 로우마니 눈구경 가게 해주려고 내 소나타가 헛질을 해야 하는가? 왜? 왜? 왜? 게다가 박가놈 그 자식은 대머리잖아. 나가봤자 한국 중년의 위상이 위태로워질 뿐 아닌가.

다음날 집으로 돌아온 K씨는 문제의 에쿠스가 바로 자신이 주차했었던 자리에 놓여 있는 걸 발견했다. K씨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잘 됐다, 이 뺀질이 새끼. 대한민국 가장의 애환을 느껴봐라. 어쩌다 대박 하나 터트려서 돈쓸 곳만 찾아다니는 한량들은 기껏 버는 푼돈도 야금야금 갉아먹는 애새끼들 그래도 제 자식이라 좋다고 밤마다 자는 놈들 머리 한 번 쓰다듬어준 뒤 노곤하게 잠드는 남자의 인생을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K씨는 에쿠스 코앞에 우아하게 주차한 뒤 근처에 숨어 동태를 살폈다. 몇 시간이 지났지만 그래도 K씨는 숨었다. 미친 짓이란 게 뻔한데 어디서 그런 기력이 남아도는지 자신도 모를 지경이었다.

드디어 차주가 걸어 나왔다. 전보다 더 재수 없어진 걸음걸이였다. 소나타와 벽으로 가로막힌 에쿠스 앞에서 난감하게 멈춰선 차주를 보고 K씨는 마음속으로 의기양양하게 큰소리쳤다. 봐라, 자식아. 이번 일로 다른 사람의 고충을 이해하는 법을 배웠겠지? 네가 돈이란 잣대만 가지고 깔볼 사람들에게도 인생의 깊이가 있단다.

그리고 다른 열쇠를 꺼내든 차주는 그 옆의 체어맨을 타고 아파트를 나왔다.

 

 

------------------------------------

 

 

우와 글 올리는 건 무진장 오랜만이네요 -_- ;

간단하게 썼어용...

 

M.B
M.B

추천 콘텐츠

그 때 그 사람

일 관계로 부산에 내려올 일이 있어 부모님 집에 묵기로 했다. 이 핑계 저 핑계로 오랫동안 찾아뵙지 못해 부모님이 매우 반기는 눈치였다. 얼큰한 추어탕과 함께 저녁을 먹고 런닝 차림으로 TV 앞에 앉았을 때, 구석에 쌓아둔 오래된 앨범들이 눈에 들어왔다. 기억도 나지 않는 까마득한 날의 내가 그 안에 있었다."아, 그래. 봐라. 치울라꼬 내놓은 긴데 니가 마침 잘 와서 보네.""흐흐흐, 니 기억이나 나나?"어릴 적의 나는 색바랜 사진 속에서 자장면을 얼굴에 뒤집어쓰고 맨땅에서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 이런 건 원래 기억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아, 이 사진은 기억나네요. 아마 구정 때였죠?""야, 맞다맞다. 이기 몇 살 때고?""여섯 살 아인교? 닷 살인가?"나는 양 뺨을 부풀린 채 제사상 앞의 대추를 집고 있었다. 그 뒤편에는 상을 차리는 치맛바람의 아줌마가 있었다. 뒷모습인데다 허리도 구부리고 있어 누군지 알아보는 건 거의 불가능했지만, 난 그 아줌마를 기억하고 있었다. 내가 뭔가를 집어먹으려 할 때마다, 따끔하게 손등을 때리며 예절교육을 한 것이다. 나와 정확히 무슨 관계냐는 질문을 하자 부모님은 고개를 갸우뚱하셨다."이기 누꼬? 당신 기억나나?""모르겠는데. 혹시 처제 아이가? 금식이.""아, 그런갑다. 금식이 근처 살아가꼬 잠깐 돕는다고 왔었재. 야가 내 사촌동생이다. 그니까 니한테는 진이종고모 되는기다. 원래 법적으로는 관계없는데, 그냥 이모라고 부르면 된다."그때 아버지가 뭔가 생각났는지 손사래를 치셨다."아이다. 처제보다 늙은 거 같은데? 혹시 형수님 아인가?""당신 형수님이 어디 한둘이가. 말 똑바로 해야제.""그니까 내 둘째 삼촌 며느리 말이다.""아, 봉필이 엄마 말이제? 동서가 하도 많아가꼬 이제 안 보고 사니까 헷갈리라칸다. 니하곤 어떻게 되노. 보자. 당숙모 되네. 그럼 봉필이가 야 재종형젠가?""그래. 금마 좀 있음 제대한다 카더라."그러더니 부모님은 봉필이라는 언제 봤는지도 모를 6촌 동생을 가지고 이야기꽃을 피우셨다. 그러다 이번에는 어머니가 방바닥을 탁 내려치셨다."맞다. 동서가 아니라 당질며느린갑다. 백부님이 좀 나이가 많으셔가꼬 당질 내외도 그쯤에 제사 같이 안 했나.""그른가? 당질며느리보단 좀 늙은 거 안 같나?""사진이 흐리가꼬 말이제. 니 야 기억나나? 안 나제?""야가 뭐 알겠노. 당질며느리 맞다니까.""아이다. 가만있어보소."나는 더는 부모님의 대화를 듣고 있을 정신이 없었다. 내가 9시 뉴스를 보고 있는 사이 부모님은 한참 동안 십 수 명의 이름을 거론하다가 마침내 내 재종백숙모인 용식이 엄마로 결론을 내리셨다. 그러면 얼굴은커녕 이름도 그때 처음 들은 용식이란 놈은 내 8촌인 삼종형제가 되는 셈이었다. 아버지가 껄껄 웃으시며 말해준 그 결론에 나는 하품을 하며 알았다고 대답을 했다. 그리고 마루에 깐 요에서 늘어지게 늦잠을 잔 뒤 다음날 우리 집으로 돌아왔다.후에 그 사람은 일손을 도우러 온 옆집 아주머니로 판명이 났다.     --------

  • M.B
  • 2006-07-28
노을

   “비가 올 거예요.”내가 소녀에게 돌린 관심은 잠깐의 눈짓이 전부였다. 나는 다시 거리를 내다봤고 소녀도 거리를 내다봤다. 유쾌하지 않은 날씨에 지나다니는 행인은 거의 없었고, 재빠른 차들만이 파도를 만들며 빗길을 나아갔다. 우리는 아까 전부터 그렇게 처마 밑에서 시간을 낭비하던 중이었다.…그러니까, 이 상황에서 소녀의 말은 완전히 난센스였다.“이미 오고 있잖아.”나는 그리 사교적인 인간이 아니다. 처음 보는 꼬마가 이치에 맞지 않는 소릴 한다고 해서 그걸 바로잡아주는 성격은 아니란 얘기다. 하지만 한 시간을 햇빛 아래 기다렸고 두 시간을 빗속에서 기다렸다. 이쯤 되고 보면 뭐라도 말을 꺼내고 싶어지기 마련이다.거리에서 눈 돌리지 않은 채 대답한 것이었지만, 소녀가 나를 빤히 올려다보는 것 정도는 눈치 챌 수 있었다. 어색하게 대답한 게 퉁명스럽게 들렸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소녀의 음색은 경쾌했다.“세상이 절 앞질러 버렸군요?”나는 아까와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소녀를 보았다. 내가 ‘세상’이란 형이상학적인 단어를 들을 때는 대부분 앞에 ‘빌어먹을’이라던가 ‘엿 같은’ 따위의 질 낮은 수식어가 붙곤 했었다. 이 꼬마처럼 ‘세상’을 말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부끄럽지 않나. 문득 나는 세상을 얘기하는 것이 부끄러워야 할 이유를 생각해 보았지만, 머리가 아파져 그만두기로 했다.소녀는 그 사이의 침묵을 질문으로 해석한 듯싶었다. 소녀는 가지런한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제가 비가 올 거라고 했는데, 세상이 한 발 앞서 비를 내려버렸어요. 그러니 세상이 제 말을 두 시간 앞질러버린 거죠. 하지만 이 정도는 양보해줄 수 있어요. 제 자신이 세상을 한참 앞지르고 있거든요.”나는 따라 웃어줄 수 없는 내 처지가 불쌍해졌다. 아이들 유머는 이해하기가 힘들다. 이 꼬마의 경우에는 철학적인 냄새가 지나치게 많이 배여 있긴 하지만.호응 없는 농담 때문에 분위기는 조금 뒤숭숭해졌다. 나는 다분히 의도적인 헛기침을 꺼냈다.“누구 기다리니?”“아뇨. 그냥 서 있는 거예요. 아저씨야말로 누굴 기다리나보죠?”“그래.”정곡이군. 나는 속으로 툴툴거렸다. 시은이 녀석, 평소에 하늘같이 떠받들어줬더니만 기껏 한다는 짓이 남친 바람맞히기이다. 처음 한 시간 정도는 아량 있게 기다려줬지만 비가 오기 시작한 후부터는 기분이 바닥에 깔려버렸다. 진작 택시 잡아 가버릴걸 왜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지 모르겠다. 통화도 안 되고.“누군데요?”“…친구.”“에, 너무한다. 한 시간 넘게 기다렸는데.”그 때부터 이 애가 여기 있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인기척도 없이 나타난 이 애의 존재를 알아챈 게 조금 전의 일이다. 내가 그렇게 넋을 놓고 있었는지 한심해지기도 하고, 그렇다곤 해도 한 시간씩이나 자신을 감출 수 있던 소녀의 정체가 궁금해지기도 한다.“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는 걸 보니 아주 소중한 사람인가보네요.”“반은 맞고 반은 틀렸어.”“네?”“일단, 기다리는 사람이 정확히는 내 여자 친구야. 하지만 걔가 보고 싶어서 이러고 있는 건 아니야.”“그럼요?”“

  • M.B
  • 2006-02-05
평행거울

  평행거울  기분 나쁠 정도로 농밀한 향수 냄새 속에서, 눈을 뜬다.손끝에 스치는 맨살의 감촉이 불안해진다. 보통 이불을 덮을 정도면 이만큼의 노출은 하지 않는다. 정신을 차리고자 몸을 일으키니, 멍한 얼굴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여자의 나신이 눈에 들어왔다.어깨를 타고 흘러내린 머리카락에 잠시 시선을 빼앗겨 내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잊어버렸다. 내가 마주 대한 것은 거울. 자기 모습을 보고 넋이 나가다니 나사 빠진 짓이다. 아래로 흘러내린 이불을 끌어올리며, 나 자신이 어느 호텔방에 알몸으로 던져져 있다는 걸 발견했다.카펫은 붉고 벽지도 따스하다. 고풍스런 디자인이지만 향기만큼은 머리를 쪼갤 만큼 지독하다. 나는 코가 빨리 마비되어 주길 기다리면서 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전날 밤의 상황을 기억해보려 하지만, 약이라도 먹었는지 기억이 왕창 날아간 상태다. 추측을 해보려 해도, 알몸으로 혼자 호텔방에 누워 있는 여자라면 자연스레 그 쪽으로 상상이 닿을 수밖에 없다. 동행한 자가 있었나 생각해보지만, 애초에 여기까지 오게 된 경위조차 알 방도가 없다.가만히 누워 있어봤자 상황이 바뀔 리 없으니 일단 이 곳을 벗어나기로 마음먹었다. 먼저 침대 주변을 뒤진 나는 소지품이 아무 것도 없다는 걸 알고 당황했다. 소지품은 둘째치더라도 입고 있던 옷가지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나? 하지만 나는 말 그대로 맨몸뚱이만 던져진 상태였다. 나 자신과 일어나면서 흐트러진 이불 외에는 호텔방 어디에도 사람의 흔적이 없다. 이 정도로 괴이한 상황에 빠지면, 기막힌 수준을 넘어서 오히려 차분해지기 마련이다. "누군가가 있어."머릿속에 담고 있던 말을 내뱉자 그 생각이 좀 더 분명해졌다. 그래, 누군가가 있다. 물건도 꼭꼭 숨겨놓은 채 알몸으로 누워있는 걸 내 자의로 했을 리가 없지. 어떤 갈아 마실 놈인지는 몰라도 나를 여기다 처박은 놈이 분명히 있단 말이다.그렇다면 더더욱 여기 있어줄 순 없다. 타월이든 뭐든 걸치고 나가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다행히 이곳은 여러 사람이 쓰는 호텔이다. 안 되면 호텔 보이라도 불러서 상황을 설명하면….철컥!막 침대 밖으로 다리를 내밀던 나는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누구지? 설마…. 나는 몸을 다시 침대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리고 침대 머리맡의 전화기에서 연결선을 빼내 슬그머니 이불 안쪽으로 감췄다. 일부러 신경 써서 보지 않는 한, 그 둘둘 말린 선의 일부가 내 손에 쥐여져 있다는 걸 알아챌 일은 없을 것이다.다행히 그 모든 일은 문을 연 누군가가 방 안에 들어서기 전에 끝났다. 나는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가장하며 눈을 감았다.부드러운 카펫 위에서도 뚜벅, 뚜벅, 하고 발소리가 울린다. 건장한 남자의 것이다.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나는 낙담을 감출 수가 없었다. 손에는 나름대로의 도구가 있다지만, 이 알량한 전화선을 과연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빠릿빠릿하게 달아오른 신경 앞에서 발소리는 내 바로 옆까지 다가와 멈췄다. 얼굴에 개미들이 잔뜩 기어 다니는 것 같다."

  • M.B
  • 2006-01-28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1500
  • 익명

    첫 장면은 실화에요. 차 종류는 다르지만... (물론 저 대사도 아니고 ;;) 나중에 차 몰 일 있으면 매너모드 합시다

    • 2006-07-15 21:30:29
    익명
    0 /1500
    • 0 /1500
  • 익명

    흘려들으셔도 좋은 이야깁니다만 아파트 주차장에서 자리가 없어 다른 차 앞에 주차를 할 때는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어놓는 것이 불문율로 되어있다고 하더군요 . 다음날 아침 자기가 막아놓은 차의 주인이 슬슬 밀어서 옆으로 옮길 수 있게―

    • 2006-07-14 23:43:23
    익명
    0 /1500
    • 0 /1500
  • 익명

    정말, 차가 그 사람을 대변해주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말예요. 주변은 그렇게 흘러가더라고요. 하긴, 국내 자동차 회사가 만드는 차도 국내 판매용은 수출용보다 훨씬 못하다는 말을 들은 적은 있지만요(...)

    • 2006-07-12 23:56:43
    익명
    0 /1500
    • 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