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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둘째 주 리뷰

  • 작성자 !@!@!
  • 작성일 2013-10-14
  • 조회수 605

지난 주에 두 편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두 편 모두 문제의식이 돋보이는 글들이었지만, 다소 아쉬운 점이 남아서 주장원은 다음 주를 기대해보기로 했습니다. 다음 리뷰를 참조해주세요.

***

<세계에서 빈곤을 없애는 30가지 방법을 읽고(라윤)>

세계의 빈곤을 화두로 빈곤상황의 실태와 그에 대해 도움을 주는 방법에 대해 써나간 글입니다. 더불어, 이 책의 저자가 일본인인 것과 관련하여, 한국사람으로서 가지기 쉬운 일본에 대한 편견도 돌아보는 내용이었네요. 과연 글쓴이의 말대로 '동정'하는 것 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 많습니다. 그리고 동정이라는 정서 속에는, 내가 상대방보다 우위에 있다는 안도감이 숨겨져 있는 정서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글쓴이의 논의들은 귀기울여볼 대목이 많습니다. 그런데 한편 한국이라는 나라의 '국민'으로서라기보다, '세계시민'으로서 읽고 글을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국민'과 '세계시민' 사이에서 글쓴이의 위치가 불분명해서일까요. 이 글 곳곳에서 주어가 자주 생략되고 있었어요. 이건 단지 글쓰기 차원, 문장 차원의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국민' 그리고 '세계시민' 어떤 입장에서 이 책을 읽고 써야할지 조금 더 고민해 보면 어떨까요.

 

<고착화-목 졸려 죽다(최재혁) >

여러모로 흥미로운 글이었습니다. 확신에 찬 진단과 어조와 인상적이었고요. 그런데, 공적 사안들에 대한 주장의 글임에도 불구하고 모호한 비유들, 지칭하는 대상이나 개념들의 확정 불가능성(가령, '제4시대' '성인'), 의식의 흐름을 서술한 것이 우선시된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특별히 고정된 대상 텍스트가 없는 글쓰기여서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정확히 이 글이 겨냥하는 대상이 불분명합니다. 세계 전체, 사회 전반에서 고착화를 야기시키는 원인들과 그 문제점들, 그리고 해결에 대한 모색 의지는 강해보이지만, 아무래도 대상과 범위를 명징하게 하는 것이 우선 관건일 것 같습니다. 또한 A문장과 B문장과 C문장이 있다고 할 때, 그 A,B,C사이의 논리적 연결관계, 정합성이 다소 느슨한 부분들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후, 이 문제의식을 보다 명징하게 설득력 있게 표현한 글을 기대하겠습니다. 이 글의 문제의식과 패기 자체는 드물므로 소중한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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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콘텐츠

9월 마지막주(10월 첫째주) 장원 및 월장원

9월 월장원은 YUL님의 <피그말리온 아이들(구병모)>를 선장했습니다. 강력한 흡인력보다는 차분한 솔직함을 높이 샀습니다. 축하합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두 분의 글이 올라왔으나 장원은 선정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리뷰를 참조해주세요.   * 조셉 고든 레빗, <두근두근 내 인생/김애란> 대중에게도 평론가들에게도 상찬을 받아온 작가 김애란의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논한 글입니다. 주류적 견해에 거스르는 패기가 돋보였으나, 글의 완성도 측면에서는 보완할 부분들이 보입니다. 우선, 무언가를 비판하기 위해서는 그 무언가에 대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사실을 먼저 서술해야 합니다. 즉, 이 소설이 왜 상찬 받고 있는지, 이 소설의 장점은 무엇인지부터 소개하고, 그리고 난 후 이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는 형식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제목을 지우면 이 글이 무엇에 대해 쓰고자 한 것인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습니다. 김이설, 구병모, 황정은 소설들과 김애란 소설을 비교하고 있지만, 그 작가들이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을 비판하는 것에 왜 동원되어야 하는지 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주장을 뒷받침할 <두근두근 내 인생> 속의 대목들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고요.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여류작가'라는 명칭으로 이들을 묶어서 비교하고 있는데, 지금 시대에 '여류작가'가 무엇을 함의하는지 궁금합니다. 여성작가들의 특징이나 이 시대 여성소설의 의미 같은 것을 전제하지 않으면 역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설득력이 뒷받침 되지 않고 주장이 단호할 때에는 고압적인 느낌이 드는데, 조셉 고든 레빗 님의 이번 글이 다소 고압적이라고 느껴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오랜만에 게시판에서 만났는데, 다음 글을 기대해 볼게요!   * hyejin, <앞쪽 칸과 꼬리 칸> 영화 <설국열차>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오랜만의 영화평이어서 반가웠는데요. 이 글은 글쓴이에게 충격적이었던 대목들을 크게 셋으로 구분하여 그 이유를 이야기합니다. 한 편의 영화 속에서 이런 영화 너머의 것들을 본다는 것은 보통 세심하게 보고 생각하지 않고는 어려운 일이지요. 문자 텍스트와 영상 미디어는 확실히 다른 것이니까요. 어쨌든, 글쓴이가 충격받은 세 가지에 대해서는 재미있게 읽었으나, 이 글의 결말이 너무 소략되어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즉, 글쓴이가 이 영화에서 느낀 아쉬움이 무엇인지 잘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또한, 여러 장르들이 혼합되어 하나의 영화를 만들고, 때로 그것은 문학의 상상력에 빚지고 있다는 글쓴이의 생각도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영화 속에서 글쓴이가 발견한 무언가(어떤 사례든)를 통해 이야기되었다면 글이 훨씬 풍요로웠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 !@!@!
  • 2013-10-07
8월 월장원

많이 늦었습니다만.. 8월 월장원은 韓雪님의 <곡비처럼-김애란론>으로 선정했습니다. 김애란의 소설을 통해 '위로로서의 문학'의 의미를 세심하게 읽어냈고, 8월의 투고작 중 가장 완성도 높은 글입니다. 많은 분들이 일독해 보셨으면 하네요.

  • !@!@!
  • 2013-10-05
9월 넷째주 장원

이번 주 한 편의 글이 올라왔습니다만, 재미있는 글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블루모니 님의 글을 주장원으로 선정합니다. * 마침 저는 올 가을부터 그리스 고전 희곡을 읽는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스터디나 세미나가 아니라, 직접 낭독하면서 강독하는 모임이지요. 오늘날 우리는 묵독으로 책을 읽지만, 사실 옛날의 모든 이야기들은 낭독, 구전되어 읽혔었지요. 그런 의미에서 무언가를 직접 소리 내어 읽는다는 것. 그리고 특히 희곡을 낭독하며 읽는다는 것은 아주 새롭고 신기한 체험입니다. 그래서였는지.. 블루모니 님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직접 관람하면서, 아니면 스스로 낭독하면서 희곡을 접하면 더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루모니 님 역시 이번에는 책으로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접했지만, 꼭 이후에 기회가 되면 직접 낭독(이 경우 여러 사람이 함께 해야겠죠) 아니면 극장에서 관객이 되어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곁가지 같은 이야기가 길었습니다만, 블루모니 님의 <가면 뒤에 숨어 있는 낯선 얼굴-'오셀로'를 읽고>는, 기존의 <오셀로>에 대한 고전적 해석에 의문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선인과 악인의 구도 속에서 빚어지는 고전비극, 운명을 거스르려 하지만 거스르지 못하는 비극적 주인공들.... 그러나, 블루모니 님은 오셀로와 이아고의 캐릭터를 현대인의 시각에서 솔직하게 느낄 법한 느낌을 바탕으로 분석해 냅니다. 또한, 오셀로에게서 '속 좁은 겁쟁이'의 측면을, 그리고 이아고에게서 '매력'적 측면을 읽으면서, 그에 적합한 장면과 구절들을 실례로 적절하게 제시한 기술도 좋았습니다. 고전은 언제나 새롭게 읽혀져야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블루모니 님의 시도가 좋았다고 생각하고요,.. 기타, 이 글에서 아쉬운 점은, 단락과 챕터들을 정확히 구분하여, 세련된 한 편의 완성도 있는 글이 되었으면 하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앞부분에서 어색한 문장 하나가 자꾸 거슬리네요^^ 두 번째 단락에서 "이유를~ 분류한다"보다 "이유를~라고 생각한다"가 낫겠지요? 저는 내일 희곡 낭독, 강독 모임에 갑니다. 이번 한 주 동안 여러분들에게는 책과 관련해 어떤 재미있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나요?

  • !@!@!
  •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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