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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 작성자 서녕
  • 작성일 2012-02-22
  • 조회수 276

<시선>

첫번째로 저는 이 책을 통해 낯섦을 보았습니다. 모르는 것은 흡인력이 강하고, 처음 보는 풍경은 자극으로 충만합니다. 그래서 낯선 도시에 가면 오감이 바빠지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낯선 것이 투성인데, 해외는 모든 것이 낯설 것입니다. 그 중에서 뉴욕에 있는 빌딩 숲 속의 나무 숲이 인상적이면서도 낯설었습니다. 요즈음의 도심은 온통 높은 빌딩이 으시대고 있습니다. 그런데 뉴욕은 높은 빌딩 곳곳에 나무들이 박혀 서로 경쟁하듯 솟아 있었습니다. 과연 언제쯤이면 우리나라 도심에서도 빌딩과 경쟁하는 나무들을 볼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두번째로 저는 이 책을 통해 익숙함을 보았습니다. 단순 작업을 반복 할 때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매일 오고 가는 익숙한 거리와 매일 만나는 익숙한 풍경이 있습니다. 그 익숙함 속에서 비로소 잡히는 시선들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하철역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지하철역에는 수많은 계단이 있습니다. 그 계단들은 지하세계와 지상세계를 연결해 주기 위해 우뚝 솟아 있습니다. 덕분에 장애인의 슬픈 다리도 할머니의 약한 무릎도 튼튼해져야 될 것입니다. 이것을 보니 저희 할머니가 생각나 마음 한 쪽이 시큰거렸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배려가 습관이 되지 못한 우리나라의 현실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이 책을 통해 일상을 보았습니다. 모든 가장들의 어깨는 무겁고, 모든 아이들의 표정은 맑습니다. 모든 여자들은 쇼핑을 좋아하고, 모든 남자들은 철이 없습니다. 세상에는 일정한 틀이 있습니다. 그 틀은 이 세상에서 가장 무겁습니다. 그 틀의 이름은 바로 일상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일상이라는 무거운 틀을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세월에 저항하면 주름살이 생기지만, 세월을 받아들이면 분위기가 생긴다'는 말처럼 어차피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어야 할 일들이라면 마음 편하게 지혜로운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녕
서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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