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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인스포팅>감상문

  • 작성자 ALONE
  • 작성일 2007-11-11
  • 조회수 999

 이 영화가 말도 안돼는 이야기라고 생각한 사람은 나 뿐 일까? 마약으로 인해 망쳐가던 인생을 재생할 수 있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마크가 마약으로 인해 불행해 질 꺼라 생각했었던 나의 예상은 엄청나게 빗나가 버렸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를 본 후에 이 영화를 봐서인지는 몰라도 나는 또 비극적 결말을 예상하면서 영화를 감상하게 되었다.

  이 영화의 도입부에서 나래이션을 듣고 있자니 꼭 마약을 한번쯤은 해봐야 하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권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기분 나쁜 영화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쓰레기들의 이야기를 표현한 영화라고 말 한다면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느냐고 하겠지만 정말 이 영화를 보면서 한심한 것들 이란 생각이 계속 들었다. 끊임없이 마약을 끊어 보려고 노력하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고 다시 마약에 손을 데게 된다. 마약으로 인해 범죄에서 죽음까지, 물론 주인공의 끊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는 있지만 끊는 과정에서도 쓰레기 같은 인생은 계속 된다. 마약을 위해 절도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히게 되고 재판에서 재활을 권유받지만 또 마약에 손을 데고 결국 감금되어 환각과 환청에 시달리게 되는 과정을 보면서 인간 말종이란 말이 절로 떠올랐다.

  영화를 보던 도중 갑자기 궁금한 점이 생겨 영화를 잠시 멈추고 찾아 본 것이 있다. 그건 바로 트레인스포팅이라는 제목이 가지는 의미이다. 처음 듣는 낮선 말이라 짐작하기도 어려웠고 또한 영화를 이해하는데 뭔가 부족함을 느껴서 이기도 했다. '트레인스포팅'이란 영국에서 기차가 처음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생긴 말로, 사람들이 기차역 플랫폼에 모여 역으로 돌아가는 기차의 번호를 맞추는 게임이다. 이런 게임을 하는 사람들, 즉 트레인스포터는 혼돈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무엇인가를 바로 잡아야겠다는 행동 양태를 가진 사람을 일컫는 것일 수 있으며 이는 영국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현재를 사는 모든 젊은이들의 모습이다. 또 다른 뜻으로는 점점이 자리 잡은 주사 바늘 자국이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이 둘중 하나의 뜻을 가질 거라고 생각하며 처음에는 이 영화의 제목이 후자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았다. 하지만 영화를 다보고 나니 결국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트레인스포팅은 전자의 의미를 말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에는 유난히 독백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았는데 제일 마지막 장면도 주인공이 독백을 하면서 끝난다. 매우 빠른 속도의 대사로 나열되어지는 자막을 보고 있자니 신기한 표현 기법이 많이 쓰인 영화였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변기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 아기가 천장을 기어 다니는 장면 등 남다른 감독관의 표현이 보였던 것 같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 말하길 이 영화의 가장 큰 묘미는 배경음악에 있다고 한다. 내용을 좀 더 자극적이게 만드는데 효과가 있었다고나 할까? 낯설지 않은 음악도 있었고 처음 듣는 음악도 있었지만 모두 다 영화의 분위기를 살리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장면이 다소 많이 차지하고 있었던 것 같은 영화, 영화 속 주인공들은 고통을 마약으로 잊고 치료하려고 하고 있었다. 현실 속에 살고 있으면서 현실을 부정하는 인간들의 모습에 혀를 차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주인공 마크가 마약 중독을 이겨내고 인생을 다시 살게 된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정말 큰 반전이었다. 직업을 찾게 되고 비록 마약을 통해 번 돈이지만 그 돈을 예전처럼 다시 마약을 하는데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위해 투자하려는 그의 모습에 믿기지는 않지만 정말 다행이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정말 저런 쓰레기는 되지 말자. 였다. 저렇게 살 바에야 차라리 죽어버리지 하는 생각에 정말 기분 나쁜 영화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다. 싸이코집단의 이야기를 본 듯한 기분, 절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마약을 하는 건 자신을 죽이는 일일 뿐만 아니라 사회악이 된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이 영화가 근본적으로 말하려고 하는 평범한 삶의 행복이 뭔지 알 것 같다. 우리들은 저런 더러운 삶을 살지 않기에 행복하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영화를 보며 지금 내 삶을 행복하다고 느낄 여유는 없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내가 저런 미친 사람들처럼 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평범한 삶으로 돌아온 마크, 난 널 믿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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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ONE
  • 200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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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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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1-24 23:26:03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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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다쓰베이더 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다시 한번 영화를 감상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ㅎㅎ

    • 2007-11-13 22:54:20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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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그렇기 때문에 마약흡입을 부차적으로 보고 그들의 저항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보시면 어떨까요?

    • 2007-11-13 18:54:19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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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one 님께서는 루저들에 대해 굉장히 공격적이시군요. 전 그들의 젊음이 무절제하게 소비되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그들의 행동이 사회에 대한 저항으로 보았기에 마냥 욕할 수는 없네요. 당시 영국 중산층에서는 alone님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을꺼에요. 사회 안에서 안착해서 사는 사람들요. 이런 젊은이들을 혐오하는 사람들이요.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가 위악적인 중산층을 조롱하고 비웃는 듯 보였습니다. 기존의 질서에 대한 저항이 이 영화의 주제라고 생각해요.

    • 2007-11-13 18: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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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전 이 영화 너무 좋아합니다. 대니 보일의 스타일리쉬한 연출도 좋고 이안 맥그리거도 좋구요 그래서 그런지 이 글과 제 의견이 다르네요

    • 2007-11-13 18:39:39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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