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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것은 모른다. 그러나...

  • 작성자 마법의 펜
  • 작성일 2007-06-09
  • 조회수 507

 

< '논술' 과연 무엇인가? >


요즘 고등학생들의 목을 조여드는 것이 바로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라는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다. 내신, 수능. 그것만으로도 벅찬 3년에 논술이 첨가되어 버린 것이다. 피 터지는 노력으로 성적을 잡아낸다고 해도, 또 다른 벽이 막아서고 있는 것이다. 글을 쓰는 것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나에게는 그것이 그리 싫은 장벽만은 아니지만, 논술에 관해 다루는 신문 기사나, 논술에 관한 문제집, 혹은 널려있는 논술 학원들을 보면 속이 뒤집히는 것을 금할 수 없다. 자신의 ‘생각’은 느끼는 것이지 배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논술에 대해 정의 내리는 그들의 태도가 친근하게 다가갈 수도 있는 논술을 비하시킨다고 생각하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도대체 누가 느낌을 가르칠 수 있단 말인가? 아무리 아름다운 말이나 수식어라고 하더라도, 인간의 감정이나 느낌을 표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여 헐떡거리는 판국에, 사고의 창을 넓혀야 할 논술이라는 제목을 단 교육이 오히려 논술의 창을 좁히고 있으니 나의 시각으로는 답답할 뿐이다. [세상은 넓다. 그리고 그것을 아는 존재에게는 세상은 좁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아는 자에게 세계는 하나가 아니다.] 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창의적 사고를 요구하는 시대를 살아간다. 하지만 수많은 작품들과 소위 말하는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보자면, 그것의 어느 부분이 창의적인지 도저히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창의적이라는 것은 고정관념을 벗어던지는 것이 아니라, 그 고정관념 까지도 포옹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너나 할 것 없이 '창의적인' 간판을 내거는 바람에 이제는 가장 창의적인 것이 가장 평범한 것이 되어버릴 지경이며, 나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이 하나가 되는 경지에 이르렀다. 이 얼마나 놀라운가! 내 사고에 한계가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밝은 내일을 꿈꾸며 이루어야 할 높은 이상을 짊어지기에 가장 멋진 나이인 초등학생들마저도 동화 속에 내포되어 있는 비판적인 시각을 찾으려고 기를 쓰며, 선인으로 의도된 인물을 악인으로 하락시키곤 한다. 그것이 논술의 의의 이고, 신 감각적인 사고라면, 나는 할 말이 없다.

"책을 읽는다" 는 것은 그것을 만들어낸 작가와의 만남임과 동시에, 그 글 속에 살아가는 또 다른 존재와의 대면이다. 글을 쓴다, 글을 읽는다는 행위는 자기 자신 하나도 책임지기 힘든 이 사회에서 타인의 생명을 짊어질 기회를 맛보는 유일한 여행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술이라 지칭된 그것이 그 아름답기만 해야 할 세계를 추락시키고 있다.

천사의 날개를 불태우듯이, 닭의 날개를 잘라 내듯이 말이다...

 나는 글을 사랑한다. 그것이야 말로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위대한 생명을 가진 ‘글’마저 판단의 기준과 잣대 속에 들어가 버린다면, 그 어떤 부분이 우리가 인간임을 말하고, 우리가 영혼의 생명을 지녔다고 주장 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인간은 생각하기 때문에 우수한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인간이 스스로를 고등동물로 분류하는 그 오만이라 불러도 좋을 만한 자신감은 바로, 수많은 형태로 감정을 표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그것들 중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표현이 바로 글이다. 물론, 수많은 예술적 행위들이 있으며, 그것들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다. 하지만, 누구나 부담 없이 행할 수 있는 ‘쓴다’ 는 행위. 그것이야 말로 인간을 대지의 군주로 군림하게 하는 유일한 힘인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그런 우리의 힘을 스스로 누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시란 무엇인가? 형식을 갖춘 짧은 글인가? 아니다! 마음이 부르는 노래다. 소설이란 무엇인가? 교훈을 주는 이야기 인가? 아니다! 바로 당신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앞에 놓인, 내 앞에 놓인 논술이란 무엇인가? 솔직히 말해서, 나는 모르겠다. 그것은 마음이 담긴 글도 아니며, 답이 정해진 수학 문제도 아니기 때문이다.

논술이라는 것 자체를 비하시키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는 ‘지금의’ 논술은 타인의 생각을 외우고, 타인의 사고를 정리하기를 요구하는 서술형 대 수학 보다도 더 어려운 문제라는 것이다. 문법에 맞지 않고, 앞뒤가 어색하더라도, 진심을 담아 외치는 뜨거운 글! 나는 그것이 논술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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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법의 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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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법의 펜
  • 200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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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법의 펜
  • 2007-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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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처럼

    물고기 님이 주장하는 방식의 쓰기는 프랑스의 바칼로레아, 미국 대학입시에서 하는 에세이쓰기 입니다. 한국의 글쓰기는 채점을 위한 논술고사로서 제한된 범위 안에서 채점하기 좋게 쓰는 글을 요구하고 있지요.물론 그 안에서도 논리성과 창의적 사고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유로운 에세이쓰기만 하지는 못하겠지요. 한국의 입시가 그러하다 보니 조금은 더 학생들이 힘겨워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현재의 통합논술을 학교수업과는 별개라고 보아서는 안됩니다. 교과서 심화적용학습을 보고 자료찾아 주장하는 글쓰기를 자주 해 봅시다.

    • 2007-06-17 17:02:13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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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처럼

    '마법의 펜'님이나, '물고기'님의 생각을 같이 읽어 보았습니다. 두 분이 요구하는 글쓰기에 대해 우선은 나도 공감한다는 입장을 먼저 말하고, 현재 논술의 방향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우선 논술은 소설이나 수필과는 다른 장르의 글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정서적 글쓰기와 논리적 이성적 글쓰기는 내용과 형식부터 다르니까요. 논술에서는 '논증'을 더 강조하고, 소설과 수필에서는 '서사와 묘사'를 더욱 강조하니까 그 점을 분명히 알고 써야 하겠지요?

    • 2007-06-17 16:58:48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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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전 개인적으로 대입논술이 a,b,c 예시문을 주고 그에 대해 쓰라는 것보다, 하나의 주제를 주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라는 방법을 썻으면 하는 생각이 매일같이 드네여.

    • 2007-06-10 19:48:48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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