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어중간한 아이러니 기억 법-{김명희-빈곳을 말하다}

  • 작성자 송희찬
  • 작성일 2024-02-28
  • 조회수 445

2021년 우리 동네에는 내가 제일 아끼던 고양이 두 마리가 있었다. 그들의 이름은 예쁜이와 슬이다. 이 둘은 나에게 큰 의의가 있는 고양이들이다. 난 본례 동물을 무서워 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난 슬이와 예쁜이를 보며 동물에 대한 마음을 열었다.  그래서 사이좋게 집 앞 폐가에서 캣맘 아주머니와 동생 그리고 엄마와 함께 그 아이들과 놀아줬다. 그렇게 잘 지내던 어느날 슬이가 병으로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사인은 병 즉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었다. 나는 슬이의 죽음에 많이 슬퍼했다. 처음 정을 주었던 동물이 죽은 것에 대한 충격이 많았었다. 이는 나 뿐 아니라 캣맘 아주머니도 어린 동생도 똑같았다. 동생은 한동안 "슬이 어딨어. 슬이 보고 싶어." 라고 울었다. 5살 아이로서 영원한 이별은 인지하기 어려운 개념이었다. 그래서 나와 엄마는 동생에게 따뜻한 마음을 가지며 "슬이 하늘나라 갔어."라고 말을 했다.  이처럼 죽음이란 것은 정의하기 어려우면서 감당하기 힘든 것이다. 나이와 무관하게 소중한 이의 생명은 누구에게나 귀하고 값지다. 2024년 신춘 문예 2관왕인 황주현 시인의 시 <솟아오른 지하>에서는 붕괴 사고로 죽은이에 대한 추모를 담으며 사고 목격자가 다시 일생활로 돌아가 잊으며 살아가는 장면을 담았다. 이처럼 우리는 타인의 죽음에는 약간 관대하다. 나와 연관이 있지 않으면 세밀하게 볼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의 가족이나 친구 그리고 반려 동물에 대한 죽음을 맞이 할 때는 심각하고 세밀하게 분석한다.  물론 나도 그랬다. 길거리에 죽어 있는 쥐가 있으면 별 관심 없이 지나갔다. 그러나 정을 주었던 슬이의 죽음에는 슬퍼하며 추모했다.  이는 참 이상한 아이러니다.  이런 아이러니를 잘 나타낸 시가 있으니 2008년 시와 시학 가을 문예 대상을 받은 김명희 작가의 <송현상회 외 4편>에 수록 된 <빈곳을 말하다>가 있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공모전 대표 작품이었던 <송현사회>보다 위 작품이 좋았다. 그 이유는 작가인 감명희가 남보다 못한 가족에 죽음의 아이러니에 대한 추모 방법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남과 나 사이의 죽음을 그렸기 때문에 인상 깊게 읽었다.


{화자는 누구인가? 그리고 죽은이는 누구인가?}


몇 개 뭉툭한 위로와 사무용 슬픔들이 첨부된 후

이름은 곧바로 삭제되었고

동사무소 직원의 손에게 넘어온 서류는 헐렁하다

한 사람 몫의 이승이 지워진 서류를 들고서 2월의 거리로 나선다

<김명희- 빈곳을 말하다 1연中>

이를 보아 화자는 동사무소 직원에 의해 이름이 지워진 이에 대한 슬픔은 사무적으로 진정한 슬픔이 아니라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이름이 동사무소 직원에게 지워졌다는 것은 사망신고를 의미하며 화자가 위로 받고 거짓 슬픔에 차 있는 이유는 이름이 지워진 자가 죽었기 때문이다.


쉽사리 높낮이가 변하는 그래프처럼 온통 혼란스럽다

아버지는 더 이상,

구름을 몰고 다니거나 위급한 근심들을 안겨주지 못할 것이다

<김명희-빈곳을 말하다 1연 中>

화자의 정신상태는 현재 그래프처럼 슬픔의 축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아버지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여기서 아버지는 위급한 근심들을 안겨줬지만 결국 이제는 못주는 것을 보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아버지와 화자는 시인 김명희를 의미한다. 김명희는 본인 유튜브 체널에서 자신을 가정폭력의 피해자라고 언급을 했다. 또한 그녀의 아버지가 이 당시 병상에 누워 있거나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아버지는 시인의 아버지라고 해석 할 수 있다.


{김명희는 아버지를 잊을 수 없는 아이러니는 무엇인가?}


습관처럼 그의 집에 전화를 건다

순간, 날타로운 모서리에 찔린듯 화들짝 깨어나는 기억

아버지는 없다

밤마다 위급함을 이끌고 중환자실을 통과하던 사연들과

눈물을 빌리러 그의 머리맡을 찾곤 했던 내 오랜 습관들을

이제는 내려놓아야 한다

{김명희-빈곳을 말하다 1연 中}

위 구절을 볼 때 김명희는 아버지를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아이러니에 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녀가 이런 아이러니에 빠진 이유는 날카로웠던 아버지의 폭력적 기억이라 생각한다. 그 이윤 날카로운 모서리가 나온 앞 행의 문장에는 습관처럼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이를 볼 때 습관처럼 아버지의 마음에 두드렸지만 아버지는 언제나 폭력으로 답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어리고 성숙해진 그녀의 마음 한 구석에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그림움이 있기에  이 죽음에 대한 아이러니가 생기는 것이다. 


{제목의 빈곳에 대한 의미는 무엇이며 김명희가 죽은 아버지를 보내는 방법은 무엇인가?}

여기서 빈곳은 아버지가 떠난 빈 마음이라 해석 할 수 있고 사망 신고를 하고 난 뒤 그 사람의 고유한 주민등록 번호가 공석이 되는 것 또한 의미한다. 이처럼 세상은 빈곳을 지우려고 한다. 그러나 김명희는 이런 빈 곳을 다시 채우려고 한다. 이는 시 2연에서 알 수 있다.


세상의 뒷면이 된 아버지는 깊은 산 속에 심겨졌고

이승에 휴일엔 챙겨야 할 방문지가 하나 더 늘었다

이제 내 안의 금요일 즘엔 폭설이 세상을 덮을 것이고, 빈곳은 한동안 고체처럼 단단해질 것이다

<김명희-빈곳을 말하다 2연 中>

휴일이라는 것은 보통 주말인 토, 일을 의미한다. 이승에 휴일에 챙겨야 할 방문지는 아버지가 심겨진 깊은 산 속이다.  이는 무덤을 의미한다. 아버지의 묘에 갈 토요일이 되기 하루 전 금요일에 폭설이 세상을 덮는다는 것은 아버지를 기억은 해야 하지만 슬픔에 잡혀 살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보아 죽음은 빈곳이며 이를 덮는 과정이 그를 빈곳에 넣어나 덮어가면서 간접적으로 보게 만드는 것으로 헤석을 할 수 있다.이는 김명희만의 독창적인 기억법이며 죽은이를 추모하고 그리는 방법이기도 하다.


{글을 마무리하며}

죽음에는 아이러니가 언제나 존재한다. 자신과 관련 없는 사람의 죽음과 자신을 공격한 남보다 못한 가족의 죽음 그리고 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죽음은 모두 다른 아이러니를 가진다. 그 죽는 존재가 어느 유형에 속하든 우린 그 죽음들을 기억을 하는 방법은 알아야 한다. 특히 남과 가족 사이에 있는 어중간한 기억 법을 알아야 한다. 그 이윤 죽은이가 내 가족이 될 수 있고 누군가의 가족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어중간한 기억법을 해야한다. 그러니 김명희의 빈곳을 체우며 그리는 방법으로 사회의 모든 죽음을 추모하면 어떨까? 모두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고 소중한 친구이니 완벽한 남이 아니기에 우린 위 방법으로 기억하며 나아가야 할 때가 아닐까?

추천 콘텐츠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콘텐츠 입니다. 기억하고 슬퍼해야 대물림을 멈춘다-영화:생일

2014년 4월 16일을 기억하는가? 여기 글틴에 있는 사람들 중 이 날의 일을 지웠거나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잊쳐지지 않는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하여 많은 학생들이 세상을 떠났다. 나는 그 당시 나이가 7살이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바다라고 하면 세월호 사건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 당시 뉴스에서 배가 침몰하고 있는 장면을 저녁을 먹으면서 뉴스를 통해 봤다. 처음에는 공포, 두려움 나이가 들면서 안타까움 동생이 태어나면서 슬픔 등의 감정까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하게 감정이 피어올랐다. 지금은 이 사건을 기억하면 나와 같은 또래가 죽은 일이라 그런지 마음 한 편이 시려온다. 그래서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이번년도 경건한 마음으로 생활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 날 나는 디저트를 소개하는 유튜버의 장난삼은 농담과 댓글에 이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분노가 올라왔다. 그 이유는 유튜버가 "오늘이 무슨 날일까요? 기출 문제"라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이를 본 나는 처음에 당황을 했다. 내가 잘보는 유튜버가 이리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을 한 것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실수라 생각하고 댓글 창을 봤다. 내 예상은 사람들이 유튜버에게 항의하는 글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 예측을 했지만 그 사람을 비판하는 사람이 반 비판하는 사람을 욕하는 사람 반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나는 이를 보고 세월호라는 아주 큰 사회적 참사가 세상에서 지워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는 머리를 식히며 황주현의 시 를 떠올렸다.이 한 덩어리의 잔해들은 견고한 주택일까무너진 태양은 나보다 위쪽에 있을까 부서진 낮달은나보다 아래쪽에 있을지 몰락 공전과 자전의 약속은 과연 지금은 유효할까?왁자지껄한 말소리들이 하나둘 치워지고 엉킨 시간을 걷어내고 고요 밖으로 걸어 나가고 싶은데{황주현:솟아오른 지하 中} 위 시는 재난의 현장을 바라보는 시다. 바라보는 시선은 각각 다르겠지만 여기서 나온 시선은 사회적 문제를 잠깐 관심 있게 봤다가 다시 일상으로 무덤덤하게 걸어가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이 시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특히 사회적 재난을 기억 속에서 너무 빨리 잊고 있으며 똑같은 재해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세월호 참사도 마찬가지다 옛날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가 일어나고 약 20년만에 비슷한 참사가 대풀이 된 것이다. 그만큼 우리의 기억은 금방 잊쳐지고 지워진다. 그래서 다시 이런 참사가 일어난 것이다.이 참사를 그리는 작품들의 주 목적은 또 다시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기억하기 위해 만든 작품이 많다. 그 중 세월호 사건을 다룬 이종언 감독의 이 생각났다. 은 세월호 참사로 아들 수호를 잃은 한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의 시작은 정일이 베트남에서 대한민국으로 들어오는 것으로부터 시작됬다. 그러나 가족들은 정일을 반길 수 없었다. 정일 대신 아내 순남에 든든한 힘이 되어준 수호가 갑작스러운 참사로 죽었기 때문이다. 예솔 또한 오랜 시간 떨어져

  • 송희찬
  • 2024-06-23
괴물과 사람 사이 우린 매일 후회한다 {드라마:7인의 부활}

괴물이 괴상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또한 사람은 일장한 자격이나 품격 등을 갖춘 이 라고 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다. 괴물이란 이미지는 난폭해 보인다. 그 이윤 아마 책, 영화, 드라마 등에서 괴물을 난폭하게 그렸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괴물은 과연 평생 괴물일까? 그럼 사람은 평생 사람일까? 이 질문이 매번 생각이든다. 왜냐하면 요즘 테레비 뉴스나 인터넷 댓글창 등 다양한 사람을 볼 수 있는 곳에서는 괴물과 사람의 경계가 얕아졌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 개인방송 등에서는 한 사람을 벼랑 끝으로 몰아치는 마녀사냥이 시작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일반 사회로 나오면 어떻게 살아갈까? 옛날 백수 오타쿠 형식의 이미지일까? 라는 생각을 관념적으로 하겠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 않다. 우리와 똑같고 일반적인 사람들이 한 사람을 몰고가는 마녀사냥의 괴물들이 된다. 드라마 은 의 후속작이다. 은 과 똑같이 방다미라는 학생의 죽음으로부터 시작 된 주홍글씨라는 사회적 괴물인 가짜 뉴스들과 싸우는 복수극이다. 초반 복수를 시작하는 사람은 본인의 친.양 부모와 동생이 죽은 민도혁과 그의 고모 심미영, 동생을 잃은 세계적 감독 미쉘[송지선],친 딸 다미와 그녀의 조부인 방칠성을 잃은 강기탁 이렇게 4인만이 복수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의 복수는 매번 위기에 놓였다. 대표적으로 미쉘이 그녀의 카메라에 메튜리 즉 심준석에 모습을 다큐로 찍으려고 했는데 이게 실패로 돌아갈려고 했다. 그러나 이 때 조력자가 있었다. 조력자는 메두사였다. 메두사는 금라희,메튜리를 포함한 7인의 악인을 모두 벌하려고 했다. 그 이윤 메두사가 다미의 친엄마인 금라희였기 때문이다. 그녀의 조력은 가짜 뉴스들과 메튜리를 이길 수 있게 만드는 힘이 되었다. 그러나 그리스 신화에서도 등장하듯 그녀는 신의 노여움을 받았다. 왜냐 그녀는 다미를 학대하고 죽음까지 몰고 간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괴물에게 사람의 복수는 어울리지 않은 것이었다. 급하게 개과천선한 금라희는 결국 자신의 다리와 목숨을 잃어 지옥으로 갔다. 그러나 메두사에 죽음은 악인 5인을 한, 두 발짝 움직이게 했다. 악인이었던 차주란,남철우,고명지,양진모, 한모네는 금라희가 소중한 것을 지켜줬기에 그들은 괴물과 사람 사이의 선에서 외줄타기를 하며 드라마는 이어진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복수자 쪽으로 움직이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의 함세에도 복수는 쉽지 않았다. 그 이윤 그들 역시 신에게 노여움을 받은 악인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마지막에 벌을 받았다. 차주란은 사랑하던 남철우를 잃고 남철우는 세상을 떠나며 태어날 자식을 보지 못했고 고명지는 한나를 구하다 총에 맞아 본인이 제일 아끼는 가족을 잠시 보지 못했고 양진모 또한 같은 벌을 받았으며 한모네는 동생을 잃고 엄마가 치매에 걸리고 죽는 것으로 그들의 벌은 집행 되었다. 이는 드라마에서 한번 악인은 꼭 벌을 받게 되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는 김순옥 작품의 큰 특징인 인과응보의 원칙을 받은 것이다.그러나 이번 7인 시리즈는 전작 나 ,과 달리 그들을 후회를

  • 송희찬
  • 2024-05-19
짐을 말하다{김애란-비행운-서른}

내가 가는 정신과 건물을 포함한 그 옆 건물까지 모두 학원으로 꽉 채워져있다. 그 곳을 갈 때마다 웃음기 없는 무표정한 학생들을 많이 본다. 특히 진료가 끝난 19시 쯤에는 돌덩이같은 가방을 등에 업고 버스에서 내리거나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친구가 막 학원에서 끝나 본인보다 더 무거워 보이는 가방을 등에 업고 가는 등의 행동을 보기도 한다. 이들을 보면 나는 학원을 다니지 않는 나와 다른 무언가가 등에 추가되어 있다고 생각이 든다.. 등에 무거운 짐이 추가 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솔직히 난 모르겠다. 아니 아는데 모르는 척 행동하는 것이다. 시간은 거슬러 올라가 내가 학원을 다녔던 중2 시절 우리 가족은 코로나적 어려움과 더불어 아빠 사업의 어려움으로 집이 많이 힘들어졌다. 그래서 그 때 학원 원장 선생님께 엄마께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수업을 이어가기 힘들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셨다. 우리 가족은 당연히 그만두라고 하실줄 알았는데 원장 선생님은 나를 안았다. " 제 월급에서 까더라도 제가 가르칠게요. 공부할 마음이 있는 아이를 막으면 안되잖아요."와 같은 말을 하셨다. 그래서 기침이 시작 되기 전까지 난 그 학원을 다녔다. 원장 선생님은 가끔 책값을 받지 않으시거나 책값에서 만원을 빼서 주시거나 체험학습 때 나에게 3만원이라는 돈을 주시면서 "가죽지마. 힘내."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원장 선생님의 선의에 많이 감사했다. 지금도 이 마음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마음 한 편으로 죄송하고 시험을 잘 쳐야 한다는 부담감이 많이 생겼었다. 어찌보면 내게는 집안의 어려움과 더불어 학업이라는 큰 부담이 생겼던 것 같다. 김애란의 소설집 의 이라는 작품의 주인공 수인은 옛날에 재수생이었다. 집안 형편도 좋지 않아 서울에 있는 작은 독서실이었던 사임당 독서실에서 잠을 잤다. 다른 재수생들이었다면 재수 학원이나 일반 고시원애서 생활을 했겠지만 수인의 가족도 우리 가족처럼 힘들게 하루, 하루를 살아갔기 때문에 그녀의 등에도 짐이 있었다. 바로 부모님과 학업이라는 어느 사람에게는 무겁고 어느 사람에게는 가벼운 그런 무게가 등에 있었다. 수인은 언니에게 보내는 편지에 "아마 언니 눈에 제 뒤태도 비슷하게 보였겠죠? 우리 둘 다 꿈 말고도 이고 있는 것이 많으니 {290p]"이런 말이 있었다. 우리 모두의 뒤태는 수인의 말처럼 모두 비슷할 것이다. 어린이와 학생들에게는 부모와 학업이라는 짐이 있을 것이고 청년들은 생개와 친구가 있을 것이고 중년에게는 가족과 생계라는짐이 있을 것이고 노년에는 죽음과 사랑이란 짐이 있을 것이다. 이 때 수인이는 그저 열심히 사는 것으로 위 짐들을 내려 놓으려고 했다. 수인은 이런 짐들을 학원 강의, 다단계 회사 등 살인을 제외한 나머지 일들을 물, 불 가리지 않고 했다. 그러나 그 꿈은 위 책의 제목처럼 非 행운의 늪에 빠졌다. 다단계 회사에서 비 인륜적 행위들을 당하고 마지막에는 결국 본인을 사랑해줬던 제자 혜인을 다단계 불행의 늪에 빠지게 함으로 몸에 이고 있는 짐보다 더 한 죄책감이 더 생겼다. 특히 혜미가 자살시도

  • 송희찬
  • 2024-05-15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1500
  • 송희찬

    멘토님, 안녕하세요. 일단 위 비평의 도입 부분을 지워야 할까요? 매끄러운 시작을 위해 많은 시 비평을 읽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아직도 감이 잘 잡히지 않아요.ㅠㅠ 또한 도입부의 황주현 시인의 이야기도 넣지 않는게 좋을까요? 도입이 아직도 어렵네요.ㅠㅠ 아직 시 비평이 어려워요. 또한 최대한 주제를 한 가지로 통일하려고 노력은 했는데 잘 통일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지금부터 하는 질문은 위 글과 관련은 없는데 사회 비평 하나를 최근 쓰고 있는데 비평 게시판에 올려도 될까요? 다름이 아니라 지금 교복과 관련 돼서 많은 일들을 당해서 교복 독점 판매에 대한 비평을 쓰려고 하는데 게시판의 목적과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올리지 않고 있어요. 아님 수필 게시판에 올릴까 생각했는데 잘 모르겠어요. 제가 최근 겪고 있는 교복 회사가 하는 갑질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싶은데 어느 게시판에 올리고 올리는게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생겨 질문하게 됐습니다.

    • 2024-02-28 23:03:33
    송희찬
    0 /1500
    • 김태선

      @송희찬 어떤 시 비평을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시집에 수록된 해설이 어떤 모습으로 되어 있는지 다양하게 찾아보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교복과 관련된 일은 안타깝지만, 그에 관해 쓰는 일은 이곳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해당 문제와 관련해 쓰는 일은 비평하고도 거리가 멀어보이고요. 심각한 문제라 판단된다면 소비자보호원이나 교육청 등에 민원을 넣는 게 좋을 듯 합니다.

      • 2024-02-29 02:16:48
      김태선
      0 /1500
    • 송희찬

      김태선 멘토님 감사합니다. 다양한 해설지를 참고하며 시 비평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교복과 관련 되서는 학교, 교육청 순으로 증거를 모아서 민원을 넣을 계획 또한 생겼습니다. (현재같은 고교에 진학하게 되는 신입생 절반 이상이 교복을 받지 못하였으니 모교 동창생들과 단합을 할 계획 입니다. 그래서 정보들도 공유 중이고요.)저도 교복 관련 글은 이 게시판에 어울리는 글이 아닌 것 같다는 판단이 계속 오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짚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질문에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4-02-29 02:33:16
      송희찬
      0 /1500
    • 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