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고
- 작성자 따뜻한 바람
- 작성일 201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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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10,722
독후감-코스모스를 읽고-
나의 성격은 참으로 이상하다. 신비의 베일에 둘러싸인 우주처럼 참으로 신비스럽다. 나는 무조건 경쟁을 피하지 않는다. 상대가 누구더라도, 난 피하지 않는다. 내가 3학년 때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우주이야기’라는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우주에 호감을 느끼게 되어 이젠 경쟁 사이까지 되었다. 한마디로 나는 비밀을 벗기는 걸 좋아한다. 매일 아침에 일어날 때 ‘모든 비밀, 그게 무엇이든 알아내고 말겠어!’라고 다짐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책에 있는 단 한마디, 우주는 신비로운 베일에 싸여 있다. 라는 말 한마디가 나를 자극했고, 다시 경쟁심에 불이 붙어버린 나는 커서 우주를 연구하는 과학자, 천문학자로 꿈의 변천사가 일어났다. 물론 천문학자가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난 어려우므로 도전하는 것이다. 그리고 커서 제일 어려운 우주에 도전하는 일을 서슴지 않겠다.
우주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돈다. 우주의 비밀은 도망치고, 나는 쫓는 자이기 때문에 우주를 도는 것이다. 그리고 물처럼, 우주는 나에게 있어 매우 소중한 존재이다.
물의 특징을 생각해보자. 공기 중에도 소량이 들어 있다. 그래서 항상 내 주위에 있고, 많은 물질과 결합하는 많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환경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고 담는 그릇에 따라 모양이 변하지만, 본래의 성질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물 분자의 특징은 서로 당기는 힘이 강하다.
그럼 이제 우주를 보자. 물과 우주를 동시에 바라본다면 이러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물은 공기 중에도 소량이 들어 있다. 그래서 항상 내 주위에 있고, 이 관점에서 우주를 바라본다면 우주는 항상 나의 마음속에 존재한다. 고로 항상 내 주위에 있다. 또한, 물은 많은 물질과 결합하는 많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 잔잔한 호수의 물은 사람의 마음을 적시고, 파도는 보는 이로 하여금 후련함을 느끼게 하며 맑고 깨끗한 물의 빛깔은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보게 한다. 그렇다면 우주는 어떨까? 우주의 은하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우주의 검은 바탕을 빛내고 있는 별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검은 도화지에 반짝거리는 작은 종이를 뿌려놓은 것과 같이 화려하다는 표현을 쓰게 만든다. 우주는 팽창하기도 하고, 별의 폭발로 말미암아 블랙홀을 만들기도 한다. 이렇듯 우주도 많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 물은 환경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고 담는 그릇에 따라 모양이 변하지만, 본래의 성질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물 분자의 특징은 서로 당기는 힘이 강하다. 우주는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기도 하지만 늘 신비스러운 본래의 성질은 변하지 않는다. 또한, 당기는 힘이 강하여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은하는 한 시간에 50만 킬로미터씩 가까워지고 있다.
이렇게 비교해보면 물과 우주는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코스모스란 책을 말하자면 "우주와 인간을 담은 책"이라 할 수 있다. cosmos란 우주, 질서란 뜻이기 때문이다.
주된 내용은 우주와 신비스러움 그 자체고 장마다 그 우주를 중심으로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
요약하자면 예부터 인류가 우주를 탐사해온 과정이나 천문학의 발전 역사와 미래의 방향, 그 발전을 이룩한 여러 과학자, 지구에서 진화해 온 생명체들의 역사, 자그마한 유기물질에서부터 지금의 인간이나 다른 동물과 식물로 진화하기까지의 과정, 우주로부터 오는 지구를 향한 위협(소행성 충돌 따위)과, 또 인간들 스스로 지구를 파괴하고 있는 행위 지적, 지구와 가장 비슷한 천체라 할 수 있는 화성에 대한 것, 화성 탐사와 노력과 과정이나 화성에 관한 역사적 사건들, 먼 우주로 태양계와 태양계 바깥을 탐사할 목적으로 발사된 보이저호와 그 두 우주선이 보내온 자료들과 결과, 우주로의 여행에 관한 탐구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이용해 빛의 속도로 여행할 수 있는가를 밝혀보고 또 앞으로 실현 가능할 여러 우주 탐사계획과 그 내용, 우주의 탄생과 죽음에 관한 여러 이론, 외계 지적 생명체를 탐사하는 SETI 프로젝트나 그 가능성을 추측해보는 드레이크 방정식 등을 소개하며 이를 비롯한 여러 (지적생명체 탐사에 관한) 노력과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지구 밖이 아닌, 이 지구에 사는 인간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핵전쟁 환경오염 온난화 등 인간의 지구 파계 행위를 지적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대충 내용을 적자면 이 정도지만 줄거리만으론 그 우주를 담고 있는 이 책의 방대한 지식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우주는 신비스러움 그 자체이며, 천문학자들의 눈물과 땀, 노력이 있었다 하여도 아직 베일을 완전히 뚫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것은 우주이지만, 유기물질에서 인간이나 다른 동물과 식물로 발전하기까지도 담고 있다. 진화론은 찰스 다윈이 알아낸 것이라고 하지만, 실은 우주가 먼저 발견했다. 유기물질에서 동물과 식물로 발달한 그 배경이 우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주와 이 세상 모든 것은 하나의 끈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주 안에 진리가 있고 세상이 담겨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그마한 풀잎 하나에서도 우주를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우리 주위에 우주는 늘 존재하고 있는데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사람들의 마음가짐에 따라 우주가 달라지는 것이다.
다들 원효 스님이야기는 안다고 믿는다. 원효 스님은 당나라로 떠나던 중 34세에 의상과 함께, 당나라 현장 법사와 규기 화상에게 유식 학을 배우려고 요동까지 갔지만, 그곳 순라군에게 첩자로 몰려 여러 날 옥에 갇혀 있다가 겨우 풀려나 신라로 되돌아왔다.
10년 후 45세 때에 두 번째로 의상과 함께 이번에는 바다로 해서 입당하기 위해 백제국 항구로 가는 도중 비를 만나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겨우 토굴을 찾아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다. 갈증이 나 토굴 속에서 고여 있는 물을 떠 마셨는데 물맛이 매우 달고 시원하였다. 그러나 아침에 깨어보니 토굴이 아니고 오래된 공동 무덤이었으며 물을 떠 마시던 그릇은 바로 해골이었다.
그럼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무얼까? 그건 바로 무릇 진리란 마음속에 있는 것인데 사람들은 그걸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주와 같다. 우주가 하늘에 있다 생각하면 하늘에 있는 것이 되고 땅에 있다고 생각하면 땅에 있는 것이 되듯, 물도 시원하다고 생각하면 시원한 물이 되고 더럽다고 생각하면 더러운 물이 되는 것이다.
자연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우주도 심지어 작은 벌레 한 마리까지도, 그리고 우리도. 우주는 우리 마음속에도 존재하며 마음먹기에 따라 우주가 마음에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이렇듯, 사람은 마음먹기에 따라 아름다운 우주를 볼 수도 있고, 저 멀리 있는 우주를 꿈꾸기도 한다. 우주는 특별한 사건이 없는 그때, 사람들에게 자유를 허락한다. 그래서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우주의 입구, 마음속 우주의 입구가 존재한다. 나는 이 마음속입구를 열어주겠다. 사람들에게 알려서, 반드시 우주의 입구를 열어내겠다.
‘모든 비밀, 그게 무엇이든 알아내고 말겠어!’의 정신으로 사람들의 마음의 우주의 입구를 내 손으로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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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잘 읽었어요. 코스모스를 재미 있게 읽었군요. 더구나 우주에 관심이 많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실에 대한 도전의식이 강한 성격이 책에 대한 감동을 더했나 봐요. 책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비유를 활용해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군요. 좋은 시도라고 봐요. 다만 비유의 생명은 적절성이라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겠지요. 이 글에서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원효 대사의 사례를 인용한 것이 어느 정도 적절할지 생각하게 만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