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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장편소설을 지을 때 각 장의 제목을 잘 짓는 비법이 혹시 있으려나요?

  • 작성자 소설가 김현영
  • 작성일 2011-12-23
  • 조회수 715

글을 쓰다가 끝을 못맺어서 고민이라고 하신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장편소설을 쓰고 계신 건가요?ㅎ


네, 그렇죠? 그게 뭐든 일단 끝을 내는 버릇을 들이시니


장편소설 도전하는 것쯤이야 뭐... ^^


장편소설의 경우 각 장에 제목이 달린 경우도 있고 안 달린 경우도 있지요


뭐든 안 그렇겠습니까만은, 소설이 좋다면이야 각 장의 제목이야 없어도 별 상관은 없을 거예요


그래서 이 경우엔 꼭 각 장마다 제목을 필요로 하는 장편소설로 한정짓고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컨셉이라는 생각입니다


장편의 이야기라는 건 방대하기 이를 데 없기 때문에 어떤 컨셉을 정해 담아줄수록


독자와 소통하기가 훨씬 쉬워지겠지요


예컨대 이런 것들이에요


조경란 작가의 <식빵 굽는 시간>엔 제빵사 자격시험을 보는 여자가 등장하는데요,


그래서 소설의 각 장이 제빵사 시험에 출제되는 빵의 이름들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이명랑 작가의 <꽃을 던지고 싶다>라는 소설은 제목에서 이미 꽃을 던졌으니


당연히 꽃 다음에 와야 할 열매들로 각 장의 제목이 이루어져 있어요


게다가 봄부터 가을까지의 제철과일들 이름으로요


왜냐면 그 소설의 주인공은 영등포 시장에서 과일을 파는 여자니까요ㅎ 


올해 오늘의 작가상을 받은 전석순 작가의 <철수사용설명서>도


제목에서 짐작가능하다시피 매뉴얼의 형식으로 각 장의 제목이 이루어져 있지요


그 밖에도 음악의 형식을 가지고 들어온 소설은 일일이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요


소설 제목이 무슨무슨 소나타다 그러면 각 장의 제목은 저절로 알레그로, 안단테..... 그렇게 붙는 식이지요


다시 말해, 각 장의 제목만 잘 지으려해서는 결코 잘 지어지지 않는다는 얘기기도 해요


소설을 통해 작가가 하고픈 말이 구체적일수록 소설의 스토리도 구체적이 되는 것이고


그 스토리가 필요로 하는 인물들과 상징들도 분명해지는 법이랍니다


그런 것들이 작가의 머릿속에서 구체화되어 있다면 소설의 제목은 저절로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제목은 물론 잘 지어야 합니다


하지만 제목만 잘 지은 소설은 문패만 걸린 텅 빈 집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선 어떤 집을 지을 것인지, 거기에 누구를 살게 할 것인지, 


그 집에 어떤 세간을 들여놓을 것이며 집안의 공기는 또 어떤 뉘앙스를 풍기게 할 것인지....


그런 것들부터 차근차근 떠올려 보셨으면 좋겠네요


자, 장편소설도 끝까지~~ 가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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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로 시선을 확 끌수 있고 장 제목만 쭉 봐도 마구 호기심이 들게 짓는 방법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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