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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 인터뷰 후기] 초극세사녀님 대신해서 올려요! ^_^

  • 작성자 웹관리자
  • 작성일 2011-06-11
  • 조회수 48






▶ 인터뷰 중인 초극세사녀님 ^^



인터뷰 전날 가슴 가득 차오른 설렘으로 뒤척이다 새벽이 돼서야 잠이 들었지만 다음날 아침 서울로 가는 기차 안에서 나는 유일하게 깨어있었다. 아침이면 늘 밀려오는 잠을 쫓아내기에 바빴던 나인데, 그 날은 도통 잠이 들 수 없었다.



약속 장소에 가기 위해 대전과는 달리 복잡한 서울의 지하철에 몸을 맡겼다. 두근두근, 지하철의 덜컹거림은 앞으로의 시간에 대한 기대로 춤추는 심장의 리듬처럼 느껴졌다.


“이번 역은 혜화, 혜화역 입니다.”


서울에 올라오면서부터 내내 되뇌었던 혜화역 4번 출구였다.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오늘의 설렘을 나눌 이가 어서 오길 바라며 나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가만히 앉아 구경하고 있노라니 그 거리의 소음은 배경 음악이 되었고,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과 거리 모습은 영화 스크린 속의 한 장면 같았다.


얼마 되지 않아 나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주신 글틴 운영자님을 만났고, 곧 이어 나와 함께 인터뷰 할 지원이(열아)를 만났는데, 신기하게도 거리의 많은 사람들 중 ‘저 애인 것 같아’라고 생각했던 바로 ‘그 애’가 지원이었다. 지원이는 내가 본받을 점이 많은 친구였고, 서로 통하는 것이 많아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미지님이 오셨고 우리는 작은 카페에 들어가 간단히 소개를 하고 앞으로 있을 인터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미지님께서는 뜻밖의 깜짝 선물을 주셨는데, 바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었다. 우리를 생각해주신 기자님의 마음이 감동과 기쁨으로 다가왔다. 이 책과 이 책에 담긴 마음과 함께 늙어가야지, 하고 다짐했다. 미지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짧지만 다른 어느 수업보다 더 얻을 것이 많았던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만나게 된 문화회사 ‘라이브’의 세 분. 분명 그 날이 세 분과의 첫 만남이었는데 마치 오랜만에 본 언니, 오빠처럼 무척이나 낯익은 기분에 “뭐지?”하고 스스로 의아해 했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서야 아마 ‘꿈을 향해 달려가고 계시는’ 분들이어서 내가 놀라울 정도의 친숙함을 느꼈던 게 아닐까 하고 그 당시 스스로에게 가졌던 의아함의 해답을 내릴 수 있었다.


사실 지금에서야 밝히는 거지만, 나는 인터뷰 내내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느라 꽤 고생했다. 다행히 시간이 흐르면서 진정이 되었지만, 정말 자칫하면 가슴 그 쯤 어딘가 깊은 곳에서부터 치솟은 감정에 ‘울컥’하여 ‘왈칵’ 눈물을 쏟아낼 뻔 했다. 왜? 별다른 장식이 없는 하얗고 담백한 그 네모 방 안에서 오고가는 말과 들려오는 음악소리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좋아서였다. 좋음, 기쁨, 즐거움, 감격… 불순물 하나 없는 순수한 감정들의 소용돌이가 내 가슴 속에서 휘몰아치고 있었다.


웃고 떠들며 정신없이 세 분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나있었다. 그 시간 동안의 세 분의 이야기는 깨달음을 주시는 어른의 말씀이셨고, 때로는 먼저 꿈에 다가가신 선배의 애정 어린 말씀이었고, 때로는 ‘맞아 맞아!’하고 맞장구를 치게 되는 공감 100%인 친구의 말이었다. 인터뷰를 끝낼 생각을 하니 마냥 안타깝고 아쉽기만 했는데, 함께 저녁을 먹자고 제안해주셔서 또 한 번 ‘폭풍 눈물’을 삼키는 동시에 속으로 얼마나 ‘야호!’를 외쳤는지… 하핫. 정말로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힘들면 언제든지 올라와서 함께 공연 보고 맛있는 밥도 같이 먹자며 말씀해주신 고마운 분들. 글틴 운영자님의 편안함, 미지님의 선한 웃음, 강병원 작가님께 느낄 수 있었던 열정, 후지모토 미호님의 소녀다움과 세상에서 가장 멋진 ‘언니’가 돼주신 박서연 대표님의 반짝이는 눈빛이 아직도 생생하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나의 대단한 친구! 지원이. 아, 얼마나 소중한 인연들인가.


그 날 가슴에 깊게 새겨진 아름다운 추억을 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나는 “내가 이 기차 안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거야”라고 자신 있게 외칠 수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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