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10월의 한 줄 백일장 심사평!! (김민정 시인)

  • 작성자 웹관리자
  • 작성일 2010-12-07
  • 조회수 372


10월 한줄 백일장 심사평입니다!



김민정(시인)



글틴 여러분들, 두근두근 많이들 기다리고 계셨지요?
거리가 온통 크리스마스 분위기인데,
눈 많기로 소문난 곳곳엔 빠지지 않고 대설주의보도 내렸는데,
글쎄 10월 한줄 백일장 심사평을 이제야 올리는 저랍니다.
그래요, 그렇죠, 너무한 거죠.
알아요, 그런데 제가 얼마나 못된 어른이냐 하면요,
이렇게 핑계 아닌 핑계까지 끌어들이지 뭐예요.
그러니까 이게 다 그 핸드폰 때문이라면서 말이지요.



시를 쓰면서 출판사에서 일하는 저는
주로 사람을 만나는 게 직업인지라
하루에도 쉴 새 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과 맞닥뜨려요.
피하고 싶을 적 왜 없겠어요. 하지만 부재중 전화라는
피할 수 없는 기록 앞에서 도망은 그저 거짓말뿐이지요.
그러다 보니 출근할 때 꽉 채워온 배터리가
퇴근 즈음에는 바닥나는 날이 잦아요.
누군가와 통화하다 말고 전원이 나가버릴 때
바로 그 순간의 적막, 고요, 침묵 같은 거 있잖아요.



이상하죠, 참 홀가분하고 시원할 것만 같은데
핸드폰이 켜지기 전까지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는 걸 보면요.
그사이 무슨 별일이 있겠는가, 생각하다가도
왠지 참 별일이 있을 것만 같아 그 잠시에 발을 구르는 나.



여러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여러분 나이 때만 해도 핸드폰은 상상 그 너머였어요.
친구들과 싸우게 되면 문자메시지로 화해도 하고 그러잖아요.
우리들은 달랐어요. 손으로 꾹꾹 눌러 엽서나 편지를 썼지요.
친구들과 만나게 되면 전화로 좀 늦을 거야 하고 그러잖아요.
우리들은 달랐어요. 약속 장소에서 마냥 기다릴 줄 알았지요.



핸드폰이 있어 우린 참 빨라졌고 우린 참 심심치 않아졌지만
핸드폰이 없었다고 해서 우리가 불행했을 리는 없었을 터,
주말에 하루쯤은 일부러라도 핸드폰을 꺼두면 어떨까요.
친구와 소통하기에는 가장 느린 방법이지만
나와 소통하기에는 아마도, 가장 빠른 방법일 테니까요.



그런 바람으로 다섯 분을 모셔봤습니다.



고양이작가 : 울고 웃는 사람들의 심리도구
호치민 : 내 인생의 계륵
무표정 : 빠르게 진화하는 무생물
소설화 : 나는 네 안에서 숨쉰다
나르얀 : 과학이 만들어준 또 하나의 자아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 1500

댓글3건

  • 익명

    저번에 확인했는데 제가 쓴글이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필명을 바꾸어서 전즐 몰랐는데 댓글 쓴곳에 들어가 확인하니 제가 쓴게 맞네요^^

    • 2011-04-08 21:35:42
    익명
    0 / 1500
    • 0 / 1500
  • 프롤시인

    이성부가 여성부로 읽히던.

    • 2010-12-28 23:59:50
    프롤시인
    0 / 1500
    • 0 / 1500
  • 書池

    책왔어요~감사합니다! ^^

    • 2010-12-10 15:55:05
    書池
    0 / 1500
    • 0 /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