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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담이 이만 물러가요

  • 작성자 민쟁
  • 작성일 2009-04-01
  • 조회수 1,032

여러분 안녕.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렸네요.

처음에는 성심성의껏 잘해보려고 했는데

차츰 알겠더라고요. 나 역시 여기 이곳에

상담을 하러 들어올 처지라는 걸. 내가 누구에게

무슨 얘기를 해줄 수 있었겠어요. 철딱인데.

 

그럼에도 중얼중얼 말도 안 되는 얘기 늘어놓아도

들어주고, 알아주고, 댓글 달아주고, 메일 보내주고,

애정 보여준 많은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해요.

여러분들 모두 순정한 사람들이니까 지금은 힘들어도

훗날 마음에 주름살 천천히 지게 될 거예요.

얼굴 주름보다 마음 주름이 더 무섭다는 거,

서른넷 되고나니 아주 잘 알겠더라고요.

 

전성태 소설가에게 넘겨받은 바통을

이명원 평론가에게 넘겨드리게 되었네요.

두 분 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오빠들인데,

음, 저 그 사이 끼었네요, 하하 나 끼이는 거 좋아하는데.

 

특히나 이명원 선생님은 평론가이시니까

저처럼 말더듬거나 문맥 못 알아듣는 우는 범하지 않으실 거예요.

놀라운 펜대로 여러분들을 콕콕 찔러주실 거예요.

저도 가끔 놀러와서 긁어달라 해야겠어요. 헤헤.

 

참, 이벤트를 제가 했잖아요.

주소를 남겨주신 분들이 반 정도밖에 안 되어요.

저 하루에 몰아서 발송할 거예요.

그리고 다음주에 드디어 제가 리뉴얼한 <풋,> 봄호가 나와요.

어쩌면 함께 보내드릴지도 모르겠어요. ㅋㅋ

암튼 빼먹고 메일 안 보낸 친구들 서둘러주세요.

근데 아이디와 이름이 헷갈려요.

메일 줄 때 아이디도 같이 밝혀주세요.

 

앗, 3월 31일이 딱 1분 남았네요.

 관리자님께 전화받지는 않겠어요.

여러분들 그동안 만나서 반가웠어요.

봄에 봄봄할 일 많았으면 해요.

 

안녕.

 

꾸벅 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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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건

  • 익명

    별로 왕래가 오고가진 않았지만 그래도 선생님처럼 생각하고 힘든 것 궁금한 것 염치없이 아쉬움없이 많이 여쭤봤네요, 새 시집 많이많이 기대하겠습니다 헤헤 수고하셨습니다-

    • 2009-04-04 21:01:48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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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3개월이란 참 느리고도 빨랐던 세월인 것 같습니다.한달여간 아파트 1층에 있던 우편함을 힐끗힐끗 보면서 소포만을 기다렸는데아직 안보내셨다니 다행이에요, 전 까먹으신 줄로만 알고 불안해 했네요 ''ㅁ'';;<풋,>도 꼭 기대할께요 ㅋㅋ!요즘 글틴을 방문할 기회가 줄어들어 슬프지만 댓글을 꼭 남깁니다.꼭 새로운 시집이 발간되셔서 행복하시길 !?

    • 2009-04-03 18:25:54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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