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2024년 5월 월 장원 선정 / 박서련 소설가
- 작성일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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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티너 여러분 안녕하세요, 박서련입니다.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요…! 그건 제가 너무 늦어서겠지요…
늘 면목이 없습니다.
거두절미하고 5월의 월장원을 발표할게요.
백석님의 <고백록>을 월장원으로 선정합니다!
<고백록>은 독특한 작품이에요. 저는 멘토링 코멘트를 달 때
이야기의 분량이나 서사성 부족을 문제로 지적할 때가 꽤 많은데,
<고백록>에서도 그다지 극적인 사건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단순히 말하면 초점화자인 주인공이 다소 격정적인 태도로
자기가 놓인 상황에 대해 ‘선생님’이라는 상대에게 토로하는 것이 이 작품의 골자인데요,
얼핏 단순해 보일 수 있는 구성이지만 ‘작가’는 ‘나’가 아니라는 고백과
‘나’의 주된 청자가 되는 ‘선생님’ 또한 가상의 인물이라는 반전 아닌 반전이 주어지면서
메타성을 갖게 되는 구성이 흥미로워요.
이 반전을 모르고 읽는 편이 좀더 재미있겠지만,
이것을 염두에 두고도 충분히 즐거운 감상이 가능할 것 같네요.
초점 화자의 말맛이 좋은 편이거든요.
김병운 멘토님이 코멘트에서 언급해주신 대로
“예술에 대한 열망이 커질수록 자신에 대한 의심 또한 깊어지는 상황”을 포착한 능력이 돋보였고,
“많은 글티너분들이 이 글을 읽고 깊이 공감하고 또 위로를 받을” 거라 생각합니다.
축하합니다!
그건 그렇고, 요즘 글틴에 올라오는 글이 많이 줄었어요.
전달에는 시험기간이니까, 전전 달에는 막 개학했을 테니까 하며
바쁜 우리 글티너들을 기다려보자고 생각했는데
5월에도 살펴볼 작품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 글티너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혹시 멘토링 코멘트가 너무 늦어져서는 아닐까… 하는 부채감도 품게 되었고요. ㅠㅠ
이미 6월도 다 끝나갑니다만,
더운 여름을 더 뜨거운 문학사랑으로 한번 불태워봤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 저도… 다음달에는 꼭… 멘토링 기한을 사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달에 저는 수필게시판에서 인사드릴게요.
몸도 마음도 시원한 여름이 되기를!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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