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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심만발 인터뷰] 박서련 작가님과의 15문 15답

  • 작성일 2015-09-16
  • 조회수 2,591


[사심만발 인터뷰]



글틴 출신 선배 작가, 레몬섬(본명 : 박서련) 등단기념 15문15답

- 박서련 작가 인터뷰




박준영(작성 문학특!기자단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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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일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 파릇빠릇 문학콘서트에서 감성 있는(?) 내레이션을 선보인, 글틴 출신의 등단 작가! (박서련 작가는 파릇빠릇 문학콘서트에서 구성작가로 일하고 있다.)
필자는 문학콘서트에서 박서련 작가님의 등단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기 위해 서둘러 다가가 번호를 쟁취해냈다. 이 자리에서 글틴 여러분에게 2015년에 걸맞은, 어떤 글틴에겐 아는 누나 또는 동생이었을 박서련 작가님에 대한 15문 15답을 선보이고자 한다.



Q1. 어떤 글(운문/산문)로 등단했는지?
☞ 소설로 등단했습니다.


Q2. 어떤 경로로 등단했는지?
☞ 2015 실천문학 신인상 소설 부문에 당선되었습니다.


* 실천문학사 홈페이지에서 박서련 작가의 당선을 통보하는 게시글
(http://www.silcheon.com/sub05/index.asp?idx=567&menu=1&pmenu=content&category=notice)


Q3. 등단 통보를 받고나서 한 말은?
☞ 당선 전화를 받을 당시 집에 혼자 있었습니다. 울었던 것 같습니다.
* 작가님이 눈물을 닦은 휴지의 브랜드는 사정상 밝힐 수 없다고 한다.


Q4. 통보를 받고나서 주위 사람들이 해준 말은?
☞ 대부분 축하한다고 해 주셨고 더러는 너무 늦지 않았느냐고 놀렸습니다.


Q5. 지금에 와서 등단작들에 대한 감상은?
☞ 소설 공모전은 대개 응모자들에게 작품 두 편씩을 요구합니다. 한 편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특징들을 평가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응모자들은 보통 가장 자신 있는 작품을 앞에 배치합니다. 가능한 한 초반에 심사위원들의 눈을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했습니다. 한 달 가량 지나 당선 전화를 받았는데 당선작이 무엇인지는 듣지 못했습니다. 꽤 오랫동안 첫 번째 작품이 당선작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출판사에서 두 번째 작품인 「미키마우스 클럽」 원고를 보내달라고 해서 내심 놀랐습니다.
부끄러운 점이 많은 작품입니다. 초고는 단숨에 썼지만 여러 번 고쳤고, 그럼에도 흠 없는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지금 읽자면 ‘나라면 이렇게 안 쓸 텐데’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드문드문 있습니다. 제가 썼는데도 말입니다.
그래도 제게는 고마운 작품입니다. 긴─또는 길었으면 하는─문학 인생의 첫 발표작으로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인데, 이 작품의 당선이 결정되고 나서 한국에서 미키마우스 클럽 쇼가 다시 시작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공교롭고 재미있는 우연입니다.)
* 작가님이 여담으로 알려주신 「미키마우스 클럽 쇼」에 대한 정보는 검색을 해도 찾을 수가 없었다! 필자의 능력을 탓하시길.


Q6. 예전에 등단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면?
☞ 전혀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리 크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십대 시절부터 글틴을 통해 만난 많은 선생님들이 등단에 너무 환상 품지 말라고 일러주신 덕인 것 같습니다.


Q7. 등단을 한 뒤의 생활은?
☞ 당선 통보를 받은 지 만 두 달이 채 못 되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작품이 발표되지도 않은 상황입니다. 당선을 계기로 소개받은 일감이 몇 있고 새로운 사람을 또 몇 분 알게 되었습니다만 그렇게 큰 변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축하주를 많이 마셨습니다.
* 작가님이 당일 마셨던 축하주의 브랜드는 사정상 밝힐 수 없다고 한다.


Q8. 등단을 하기 전의 생활은?
☞ 애니메이션 【중력폭포】를 여러 번 되풀이해서 보고 【심즈 4】를 열심히 했습니다. 3월에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가끔 일기를 쓰고 좀 더 뜸하게 일을 했습니다. 향초를 켜고 편지를 썼습니다.


* 애니메이션 【중력폭포】에 대한 소개글
(https://ko.wikipedia.org/wiki/%EB%94%94%ED%8D%BC%EC%99%80)


* 【심즈 4】에 대한 소개글
(https://namu.wiki/w/%EC%8B%AC%EC%A6%88%203)


Q9. 등단에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은?
☞ 글 쓰는 모임 ‘이른’과 가족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등단에 끼친 도움이라기보다 살아 있음을 유지하는 데 주는 도움이라고 해야 맞는 표현일 것입니다.


Q10. 등단을 위해서 기울인 자신만의 노력은?
☞ 저만의 노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최소한 저만큼은 노력했을 것입니다.


Q11. 작가로서 가장 난처할 때는?
☞ 글을 쓰고 있고, 앞으로도 쓰겠다 하면 이따금 ‘좋겠다, 하고 싶은 게 있고 앞으로 할 게 정해져 있어서’라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십대 시절부터의 일입니다. 난처하다기보다 그런 식으로밖에 말할 수 없는 그들의 개인됨이 안쓰럽게 느껴졌습니다.


Q12. 글을 쓰면서 가장 나쁜 점은?
☞ 어떤 소설에서 소설가를 ‘모든 생각을 문장형으로 하는 사람들’이라 표현한 것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저의 문제도 같습니다. 생각을 할 때조차 완전한 문장을 떠올리지 않으면 기분이 나빠지는 강박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비문을 보면 불쾌하다 못해 모욕당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혹시 글을 쓸 때의 나쁜 습관을 물어본 것일까봐 답변을 보충합니다. 쓰기 시작하면 수면 주기가 매우 나빠져서 낮밤이 바뀌는 건 물론이고 이틀에 서너 시간 꼴로 자기도 합니다.


Q13. 글을 쓸 때의 자신만의 습관은?
☞ 집중력이 흐려질 때마다 캐주얼 게임을 합니다. 주로 새벽 시간대에 하고 친구들에게 하트를 요구하는 카카오X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에, 가끔은 친구들이 아직도 절 참아주고 있는 게 좀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Q14.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 뷔페를 좋아합니다. 원래 '가장 OO한 것' 한 가지를 잘 고르지 못하는 편입니다. 시푸드 뷔페에 가서 새우가 주 재료거나 새우를 두둑하게 채운 요리를 가득 쌓아놓고 먹을 때 돈 버는 보람을 느낍니다.
질리지 않고 매일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김치찌개 정도,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크림빵이 자주 생각나고, 평소에 탄산음료를 매우 많이 마십니다. 초코우유를 좋아하고 카페에 가면 주로 복숭아 아이스티를 마십니다.


Q15. 글틴에게 하고픈 말은?
☞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초반에 걸쳐 글틴은 제게 정말 큰 의미를 가진 곳이었고 (또는 집단이었고) 그때 얻은 것들은 지금까지도 제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다들 더 열심히 글틴에서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글틴으로 활동했던 작가가 여러분 앞에 나타났을 때의 기분은 무엇일까. 부러움이 섞인 눈으로 까마득하다고 여긴, 자신이 등단한 모습을 상상해보고 있지는 않으신지, 거기서 더 나아가 자기도 모르게 이 질문에 답을 해주고 있지는 않으신지! 조금이라도 이런 모습을 구체화하고 싶다면


이번 계간 실천문학 가을호를 통해 박서련 작가의 등단작 「미키마우스 클럽」을 두 눈으로 확인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유난히 두드러지는 글씨가 있다면 여러분의 기대 탓이다)


하이퍼링크 출처 : 실천문학사 홈페이지, 위키백과, 나무위키



《글틴 웹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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