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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특!기자단]와우북페스티벌, 조금 특별한 전시회들

  • 작성일 2013-11-15
  • 조회수 480




와우북페스티벌, 조금 특별한 전시회들



- 문학특!기자단 글틴기자
배혜지(traum8374@naver.com)




가을 분위기가 만연한 10월의 첫째 주, 개천절에서 주말로 이어지는 연휴를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 사람들이 넘쳐났다. 젊음의 거리 홍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 기간 홍대는 평소와 조금 달랐다. 10월 1일부터 6일까지 홍대 주차장 거리 일대에서 제9회 서울 와우북페스티벌이 열렸던 것. 많은 사람들이 와우북페스티벌에 참가하려고 일부러 홍대를 찾았고, 소식을 모른 채 평소처럼 찾아온 사람들도 차 대신 거리를 메운 책들에 놀라며 책 잔치를 즐겼다.
일부러든 우연히든 와우북페스티벌을 찾은 사람들은 대개 거리를 지나며 출판사나 서점의 부스에서 진열 및 판매하고 있던 책들을 보고 사는 데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10월 4일 거리 행사가 시작되기 사흘 전인 1일부터 실내에서도 전시나 강연 등 여러 가지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구석구석 특색 있는 공간에서 책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제와 콘셉트로 기획된 전시회가 책을 사랑하는 관람객들에게 더 큰 만족을 주었다.
10월 3일, 거리 행사 준비가 한창인 와우북페스티벌 현장을 찾아 두 군데 특별한 실내 전시회를 둘러보았다.



보드랍고 따뜻하고 나른한 /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展


10월 3일 오후 3시 경, 와우북페스티벌 H구역 앞의 작은 바(bar) ‘별바.’
평소라면 아직 영업을 개시하지 않았을 시간이었지만, 이 날은 와우북페스티벌 기간을 맞아 특별히 낮 두 시부터 가게 문이 열려 있었다. 갈색 고양이의 인사를 받으며 가게로 들어서면 넓지 않은 가게 곳곳에 테이블과 의자를 피해 전시 사진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벽면에 원래부터 걸려 있던 액자에도 고양이 그림이 있었고, 곳곳에 고양이 모양 장식품들이 놓여 있어 마치 그것들도 전시의 일부인 양 보이기도 했다. 입구 쪽 테이블에는 관련 도서인 『보드랍고 따뜻하고 나른한』(종이우산 저, 북폴리오 출판)과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이용한 저, 북폴리오 출판)가 와우북 홍보 책자와 함께 놓여 있어 전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보드랍고 따뜻하고 나른한 /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展’(이하 ‘고양이 전’)은 전시가 열린 장소도 전시된 풍경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랐다. 홍대의 평범한 바에 조촐하게 사진 몇 점이 전시된 정도. ‘전시회’라는 말에 흔히 떠올리는 유명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열리는 대형 전시회에 비해 다소 소박한 공간에 조금 실망감이 들 법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런 소소함이 오히려 길고양이를 바라보는 책과 전시회의 이미지에 어울린다는 느낌도 있었다. 바에서 기르는 고양이 리오가 고양이 사진들 사이를 유유히 누비는 모습도 한 가지 포인트였다.
바(bar)에서의 전시회. 어떻게 이런 공간에서 전시회를 열게 되었을까?
“단골손님 중에 와우북페스티벌 행사 관계자 분이 계셨어요. 그 분을 통해서, 3년 전부터 와우북 측의 부탁을 받고 이런저런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라고 젊은 사장님은 이유를 밝혔다. 행사 때문에 영업에 차질을 빚거나 번거롭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보통은 다섯 시쯤 가게를 열어요. 평소에도 조금 일찍 나와서 준비를 하는 편이긴 한데, 행사 때문에 좀 더 일찍 나오긴 하죠. 전시 시간이 6시까지라, 치우고 나서 평소처럼 영업합니다. 근데 하긴 뭐, 이대로 놔둬도 손님들 앉으시고 하는데 불편함이 있거나 하진 않을 것 같긴 해요”라며 웃어 보였다.
전시를 관람하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고양이가 계속해서 주위를 돌아다녔다. 사장님도 인터뷰하는 내내 고양이 쪽을 예의주시하는 모습. 혹시 이번 ‘고양이 전’을 맡게 된 것이 고양이를 기르는 탓은 아닌지 사장님께 물어보았다. 돌아온 대답은…….
“꼭 그런 것만은 아니고, 어쩌다 보니 그런 셈이 됐네요.”
그 고양이가 원래 낯을 가리거나 사고를 치는 성격은 아니라, 전시나 영업에 방해가 되는 일은 없다고.
“이 바를 시작할 때부터 키워서 지금 나이는 3살 8개월이에요. 새끼일 때 데려왔는데 지금은 이렇게 커졌네요(웃음).”



쿤데라와 마그리트, 두 거장의 특별한 만남 展


‘고양이 전’을 둘러본 후, 거리 행사 준비가 한창인 홍대 주차장을 지나 서교예술실험센터로 갔다. 측면 입구로 들어가자 가장 먼저 보인 것은 벽면을 빼곡히 메운 ‘어린이 상상여행 서평 展’의 시화들. 전시회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의 벽마저 또 다른 전시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어린 아이들의 시화를 감상하며 지하로 내려가면 거기가 ‘쿤데라와 마그리트, 두 거장의 특별한 만남 展(이하 쿤데라 전)’이 열리는 곳이었다. 민음사에서 밀란 쿤데라 전집의 완간을 기념해 마련한 이 행사에서는, 마그리트의 그림과 쿤데라의 소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정면에 사람 키만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눈에 들어왔다. 대형 책 모형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주문해 만들었다고. 책 모형 왼편에는 이번에 완간된 밀란 쿤데라 전집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벽면에 마그리트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마그리트 특유의 선명한 색채로 그려진 초현실적인 그림 한쪽에는 쿤데라의 책에서 발췌한 구절들이 적혀 있었다. 입구 정면 벽에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비춰지고 있었고, 오른쪽 벽에는 역시 같은 책의 일부분이 크게 인쇄되어 있었다.
밀란 쿤데라의 책에 마그리트의 그림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전시회를 보며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쿤데라의 작품을 읽지 않은 사람도, 제목과 그림이 어울린다며 평했다.
민음사 관계자는 “쿤데라 작품의 표지로 마그리트의 그림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서 마그리트 재단에 문의를 했거든요. 사실 마그리트 재단은 (그림을 쓰는 걸) 허락을 잘 안 해주는데, 아무래도 밀란 쿤데라라는 유명 작가의 책에 쓰인다, 그래서 좀 희귀한 케이스로(허락을 받았죠). 보시면 그림하고 글 사이에 연대감이 있어요. 음,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내용이나, 제목하고 어울리는 그림들이에요.”라며 에피소드를 밝혔다.
또 전체적인 전시회의 배경이나 배치의 의미에 대해서는 “일단은 전체적으로 밀란 쿤데라 전집 완간을 기념한 거라 홍보를 위해서 (전시회를) 한 거고, 가장 유명한 책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큰 모형으로 만들고 영화로도 틀고 있고요, (가운데 책들을 가리키며) 여기 보이는 책들은 이번에 나온 쿤데라 전집. (왼쪽 벽면을 가리키며) 저 그림들은 표지에 쓰인 그림들이고, 각 책들의 구절을 가져왔어요. 오른쪽 책의 부분은, 쿤데라의 아버지가 피아니스트라서 작품에 음악적인 요소가 종종 들어가는데, 특히 저렇게 악보를 활용하는 점이 독특한 부분이라서 전시를 해 본 거죠.”라고 설명했다.
전시회에는 매력적인 덤도 있었다. 전시회장 입구 안내대에는 ‘오설록’의 차 8종 티백을 비치,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마실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또 그 옆에는 기념 스탬프와 책갈피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쿤데라 전’을 보고 스탬프를 찍어 가면 거리 행사 민음사 부스에서 책을 10% 추가할인 해준다는 것. 민음사에서는 이번 행사에서 구간은 30%. 신간은 10% 할인하여 판매했으므로, 스탬프를 찍어 가면 구간은 총 40%, 신간도 20%의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었다.



W-고양이-1

W 고양이 1 : ‘고양이 전’이 열린 별바의 전체 모습. 소박한 공간이다.


W-고양이-2




W 고양이 2 :
테이블 위에 나란히 놓인 ‘고양이 전’ 관련 도서 두 권


W-고양이-34

W 고양이 3, 4 : 별바에는 원래부터 고양이 모습의 인테리어 소품이 많아, ‘고양이 전’과 맞물리는 모습이었다.


W-고양이-5

W 고양이 5 :
인터뷰가 끝난 후 사장님께 사진 촬영을 부탁드리자
흔쾌히 응하셨다.
문제는 고양이.

“얘가 제가 안고 있어도 막 움직여요. 그럴 땐 이렇게 자, 이러면 못 움직이겠지?”






W-쿤데라-1

W 쿤데라 1 : ‘쿤데라 전’이 열리는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벽면 가득
어린 아이들의 시화가 전시되어 있었다.


W-쿤데라-2

W 쿤데라 2 : ‘쿤데라 전’ 왼쪽 벽면에 쿤데라의 소설 구절을 곁들여 전시된 마그리트의 그림


W-쿤데라-3

W 쿤데라 3 : 올해 9월 완간된 밀란 쿤데라 전집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마그리트의 그림과 쿤데라 작품의 제목의 조화가 인상 깊었다.


W-쿤데라-4

W 쿤데라 4 : ‘쿤데라 전’ 입구 오른쪽 구석에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빼곡하게 쌓여 있었다.
관계자들이 장장 두 시간에 걸쳐 직접 손으로 쌓은 것이라고.


W-쿤데라-5

W 쿤데라 5 : 민음사에서는 도서전 기간 중 거리 부스에 ‘쿤데라 전’을 보고 찍어 온 도장을 보여주면
10% 추가 할인을 해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글틴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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